한층 진보된 시력교정술, 스마일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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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맞는 올 시즌에도 스토브리그 동안 분주하게 준비해온 10개팀이 수많은 명승부로 팬들을 울리고 웃길 것이다.

야구팬들이 프로야구 개막 2일차인 4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를 보며 응원하고 있다. / 정지윤 선임기자

야구팬들이 프로야구 개막 2일차인 4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를 보며 응원하고 있다. / 정지윤 선임기자

야구처럼 시력과 실력이 서로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스포츠도 드물다. 타자의 능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 가운데 ‘선구안’이 있다. 투수가 던진 공 중에서 볼과 스트라이크를 가려내는 타자의 능력인데 다른 분야에까지 퍼져 무엇을 고르는 안목이 좋다는 의미로 쓰인다. 또 맹타를 몰아치는 타자들에게 비결을 물어보면 “야구공이 수박만 하게 보인다”라는 답을 흔히 들을 수 있듯, 날아오는 공을 배트의 타격 포인트에 정확히 맞추는 ‘콘택트’ 능력도 시력과 매우 긴밀하다.

미국 프로야구의 전설 베이브 루스의 경우 동체 시력이 일반인에 비해 12% 높았다고 한다. 타격 기계라 불리며 일본과 미국에서 활동한 스즈키 이치로는 동체 시력 단련을 위해 고속도로에서 쏜살같이 달리는 자동차의 번호판을 외우는 연습을 거르지 않았다고 한다. 미 프로야구 홈런왕 출신 배리 본즈는 한술 더 떠 공이 홈 플레이트에 도달하기 전, 때로는 투수의 손에서 공이 떨어지는 즉시 구종을 거의 정확하게 맞힐 수 있었다고 한다.

동체 시력과 일반 시력이 완벽한 상관관계를 나타내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 번의 스윙에도, 한 번의 투구에도 전력을 다하는 야구선수들에게 시력의 향상은 간절하기만 하다. 때문에 프로선수는 물론 취미로 야구를 즐기는 동호인들까지 들쭉날쭉했던 제구력을 잡고 최고의 에이스로 거듭난 고전영화 <메이저리그>의 주인공 리키 본을 꿈꾸며 여러 시력교정 방법을 시도한다.

대표적인 시력교정 수술로는 라식이나 라섹, 스마일라식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중 스마일라식은 첨단기술을 활용한다. 한층 진보된 시력교정술이다. 스마일라식에 쓰이는 펨토세컨드 레이저는 매우 정교하다. 각막 외부를 투과해 각막 내부의 속살만 교정을 위해 정확히 필요한 만큼만 잘라낸다. 그후 각막 외부를 2㎜ 절개한 뒤, 절삭된 각막 내부의 속살을 꺼내는 것으로 수술이 완료된다.

스마일라식은 기존의 라식에 비해 각막 절개 길이가 최대 90% 감소하고, 레이저 적용 면적 또한 30% 이상 줄기 때문에 각막을 거의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 라식·라섹 수술이 불가능한 고도근시 환자도 시력교정이 가능하다. 각막 실질을 태우는 방식이 아닌 절제하는 수술이어서 기존의 라식 또는 라섹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막 혼탁이나 근시 재발의 우려를 줄였으며 수술 후 시력의 질과 안정성이 높다. 라식·라섹 수술에 비해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례도 크게 줄었다.

박영순 안과전문의

박영순 안과전문의

무엇보다 스마일라식은 5분 이내로 수술이 끝나 회복이 빠르다. 대부분 수술 다음 날부터 세안, 샤워, 기초화장을 할 수 있으며 조깅, 헬스 같은 가벼운 운동은 물론 출근해 업무를 보는 것도 가능하다. 사회활동이 많은 젊은층이 특별히 선호하는 이유다. 스마일라식은 레이저 기술과 안과 수술의 발전이 낳은 놀라운 성과다. 각막이 너무 얇은 사람들은 라섹이나 ICL(콘택트렌즈 삽입 수술)을 받는 게 더 좋은 선택일 수 있다. 노안이 시작되는 나이라면 노안 수술 등 다른 방법을 찾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시력교정에 왕도는 없다. 정밀검사나 전문의 상담을 통해 연령대나 시력, 각막의 두께 등의 조건에 가장 적합한 시력교정 수술법을 찾아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 정기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다.

<박영순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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