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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의 경계에서 글 쓰는 여자, 번역하는 여자

    거꾸로 읽는 한국 여성문학 100년-전혜린의 에세이와 번역

    문화의 경계에서 글 쓰는 여자, 번역하는 여자

    글 쓰는 사람이 되기를 꿈꾸는 소녀들에게 전혜린이라는 이름은 건너뛸 수 없는 통과제의이다.¹ 전혜린의 유고 에세이집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1966)는 한 시절 문학소녀들의 책장에 어김없이 꽂혀 있던 필독서 같은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소녀들은 문학을 사랑하게 됐고, 유럽의 한 도시를 동경하게 됐으며, 무엇보다 글을 읽고 쓰는 미래를 꿈꾸었다. 소설가 전경린은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이 당선됐을 때 지인이 붙여준 아호 ‘경인’ 앞에 ‘전’자를 붙인 필명을 쓰기로 결정한다. ‘안애금’에서 ‘전경린’으로 이름을 바꾸기로 했을 때 그의 마음에 들어와 있던 인물이 전혜린이다. 전경린은 자신이 전혜린의 에세이를 많이 읽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전혜린이 “소설을 한 편도 쓰지 못했다는 게 너무 안타까워” 자신이 “대신 써나간다는 마음으로 작업을 해나가고 싶다”고 말한다. 전혜린에 대한 단행본을 쓴 김용언은 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문학소녀, 나도, 당신도 전혜린이었다”고 선언한다. “우리가 전혜린이었다”는 선언은 읽고 쓰기를 꿈꾸는 문학소녀들의 커밍아웃이다.

  • 트럼프, 이젠 국내 비판론자들과 ‘전쟁’…“멍청한 패배자들, 그들은 마가 아냐”
    트럼프, 이젠 국내 비판론자들과 ‘전쟁’…“멍청한 패배자들, 그들은 마가 아냐”

    이란과의 2주 휴전을 결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제 미국 내부의 비판론자들을 상대로 ‘전쟁’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번 전쟁을 애초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비판과, 목표를 완수하지 못한 채 어설프게 휴전을 했다는 비판에 맞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이란전에 반대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보수 논객들을 향해 “멍청하다(stupid)”고 비난했다.

  • 문 닫는 소리에도 화들짝…전쟁 트라우마 노출된 이란 어린이들
    문 닫는 소리에도 화들짝…전쟁 트라우마 노출된 이란 어린이들

    “전쟁 전엔 스트레스가 전혀 없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아주 작은 소리에도 뇌가 민감하게 반응해요.” 미국과 이란이 일단 휴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란에 사는 15세 알리(가명)는 지금도 문이 쾅 닫히거나 식기류가 떨어지는 소리만 나도 화들짝 놀라곤 한다. 미국, 이스라엘의 공습이 만든 공포가 알리의 마음속 깊숙한 곳까지 자리 잡고 있어서다.

  • 하청 직원부터 택배기사까지…‘전쟁 청구서’ 떠안은 사람들
    하청 직원부터 택배기사까지…‘전쟁 청구서’ 떠안은 사람들

    이른 아침 서울의 한 아파트 대문 앞에 놓인 택배 상자에는 두부 한 모와 달걀, 감자, 채소가 들어 있다. 스마트폰을 몇 번 터치해 결제한 식재료 가격은 미국의 대이란 전쟁 직전인 한 달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 식재료가 우리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보이지 않는 공급망 곳곳에서는 이미 누군가 ‘전쟁의 청구서’를 맨몸으로 떠안고 있다. 전남 여수 산단의 노동자부터 경남 진주의 비닐하우스 농민, 충남 아산의 두부공장 대표, 서울 노원구의 택배노동자까지. 전쟁이 가장 먼저 때린 현장의 목소리를 차례로 담았다.

  • [꼬다리] 글자 가리고 아웅
    [꼬다리] 글자 가리고 아웅

    평소처럼 인스타그램 ‘돋보기’를 뒤적이며 좀비처럼 도파민을 찾아헤매던 어느 날이었다. 카드뉴스로 가공된 재밌고 시시껄렁한 ‘썰’들을 보는 게 취미인데, 그날따라 특이한 현상이 새삼 눈에 띄었다. 카드뉴스들에는 공통된 특징이 있었다. 범죄나 죽음을 연상시키는 단어의 글자 일부를 특수문자로 바꾸거나 모자이크 처리하는 것이다. ‘범○(범죄)’, ‘마○(마약)’, ‘살○(살인 또는 살해)’, ‘○살(자살)’…. 심지어 ‘죽었다’는 서술어도 ‘○었다’ 같은 식으로 쓰인다. 초성만으로 ‘ㅂ죄’ ‘ㅁ약’ 같이 쓰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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