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비현실적인 느낌이었다. 경기도 평택 서동대로를 운전하고 있었다. 2㎞ 남짓 전방, 파란 하늘 밑 갑자기 저 멀리 눈에 들어오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상반신이 담긴 대형 현수막. 조금 더 가니 왼편 건물에 걸려 있는 김재연 진보당 대표의 웃는 얼굴 플래카드가 나타났다. 안중오거리 대각선 건너편엔 평택시장에 출마한 민주당 최원용 후보의 후원회 사무실이라는 걸 알리는 파란색 대형현수막이 타일 가게 3층 건물을 뒤덮고 있었다.
뭔가 비현실적인 느낌이었다. 경기도 평택 서동대로를 운전하고 있었다. 2㎞ 남짓 전방, 파란 하늘 밑 갑자기 저 멀리 눈에 들어오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상반신이 담긴 대형 현수막. 조금 더 가니 왼편 건물에 걸려 있는 김재연 진보당 대표의 웃는 얼굴 플래카드가 나타났다. 안중오거리 대각선 건너편엔 평택시장에 출마한 민주당 최원용 후보의 후원회 사무실이라는 걸 알리는 파란색 대형현수막이 타일 가게 3층 건물을 뒤덮고 있었다.
IT 칼럼
왜 그 좋았던 제품들은 점점 똥이 되는가이 글을 쓰는 이 노트북, 10년 전에 처음 샀을 때의 빠릿빠릿한 쾌감을 아직도 잊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은 무엇 하나 하려 해도 이리 굼뜰 수가 없다. 하지만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이나 반도체가 낡아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배터리는 확실히 열화가 일어났지만, 다른 육신은 멀쩡해 보인다. 그런데 왜 이렇게 시름시름 시들어버리는 것일까?
박상영의 경제본색
‘뜨거운 감자’ 교육교부금과 기초연금 수술대 오른다“지출 효율화는 어려운 일이지만 설령 ‘악역’이 되더라도 (각 부처를) 끝까지 설득해 추진하겠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지난 4월 21일 취임 후 첫 기자단 간담회에서 재량지출 15%, 의무지출 10% 구조조정을 통해 50조원의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재차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그동안 재량지출 10% 수준에 머물렀던 지출 구조조정의 관행을 깨는 파격적인 시도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울을 사정권에 둘 수 있는 ‘신형 155㎜ 자행 평곡사포 무기체계’를 ‘남부 국경’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전했다. .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중요군수기업소’를 방문, “올해 중에 남부 국경 장거리 포병부대에 장비시키게 되어 있는 3개 대대분의 신형 자행평곡사포 생산실태를 료해(파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가장 급진적인 로컬, 동네서점
볕과 틈…군산 ‘마리서사’의 가정식 서가와 팽나무어떤 장소에 대한 경험은 삶의 방향을 미묘한 방식으로 바꾼다. 우리가 일상의 공간을 떠나 여행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전환된 장소가 주는 힘을 얻기 위함이다. 독립서점은 답사, 순례, 여행, 출장까지 어떤 것과 맞붙여 놓아도 기대 이상의 의미를 만들어내는 공간이다. 각각의 책이 열어주는 세계, 책방지기가 일궈온 사유의 고유성, 지역 안에서 맺어진 생활에 근간한 관계성의 흔적을 만날 수 있기에 답사의 본래 목적을 잊게 할 만큼 풍성한 경험의 본산지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지역 답사를 위해 기차에 몸을 실을 때면 지역의 독립서점으로 발길을 하게 된다. 낯선 곳과 책, 모두가 삶에 ‘틈’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공통되기 때문이다.
거꾸로 읽는 한국 여성문학 100년-박경리 '표류도'
여성은 어떻게 살아남을까1959년에 발표된 <표류도>는 1956년에 30세의 나이로 <계산>, <흑흑백백>으로 데뷔해 경력이 길지 않은 박경리를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박경리는 1926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진주여고를 졸업하고 처녀 공출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결혼했지만 한국전쟁기 서대문형무소에서 허무하게도 남편 김행도를 떠나보냈다. 작품들은 그 후 여성 가장이 돼 거둔 수확이었다. 지역 도서관의 소개 글이 말해주듯이 세상은 이 작품을 “세상이 용납하지 않는, 이른바 불륜의 사랑”을 그린 대중소설로 부른다. S대 사학과 출신으로 다방 ‘마돈나’를 경영하는 강현회가 불륜의 사랑에 빠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이 소설은 6.25 전쟁의 트라우마에 노출되는 한편으로, 벌거벗은 생존주의가 만연한 전후의 현실에서 여성 지식인의 구원을 향한 길 찾기에 관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금괴 밀수를 저지른 범죄자가 해방 후 우국지사로 둔갑해 부와 권력을 추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상이군인 가족의 절망과, 몸을 팔아 가족과 민족을 부양했지만 이제는 동족의 혐오를 받는 양공주 등이 등장하는 삽화들을 통해 전후의 무질서 혹은 전쟁의 상흔을 그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