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 위험 흡연자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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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백해무익하다. 폐암뿐 아니라 각종 질환의 주범이다.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황반변성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대학교 연구팀에서 황반변성과 흡연과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국민건강보험 검진 코호트(동일집단) 자료를 바탕으로 12만9120명의 남성을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나눠 진행했다. 그 결과 흡연집단이 비흡연집단보다 황반변성 발생확률이 약 50% 더 높게 나왔다. 전문가들은 흡연이 망막색소상피세포를 손상시키면서 황반변성 발병확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순 안과전문의

박영순 안과전문의

황반변성은 시력 대부분을 담당하는 황반에 변성이 일어나 시력 손상 및 실명으로 이어지는 질환이다. 황반은 물체의 상이 맺히는 황반의 중심부를 말한다. 황반변성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노인성 황반변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 외에도 흡연, 고도근시, 과도한 스마트폰기기 사용, 서구적인 식습관, 비만,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황반변성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병이 진행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증상은 반듯한 직선이나 글자, 바둑판 같은 격자무늬가 휘어 보이는 현상이다. 글을 읽을 때 어느 한 부분이 까만 구멍이 난 듯이 보이지 않는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황반변성에 걸렸다고 해서 모든 환자가 시력을 잃는 것은 아니다. 황반의 구조적인 손상으로 이어지기 전에 치료하면, 대부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황반변성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즉시 안과에서 자세한 검진을 받아봐야 하는 이유다.

황반변성 예방을 위해서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금연해야 하고, 튀김과 같은 기름기 많은 음식이나 지방이 많은 고기 부위는 적게 먹어야 한다. 본인에게 심혈관질환이 있다면 식사 관리를 더 신경 써야 한다. 그 이외에도 선글라스 착용을 하는 것 등이 도움이 된다. 자외선은 눈의 노화와 노인성 안질환의 원인이 되므로 선글라스로 차단해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황반변성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므로 안과 검진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40대 이상일 경우 1년에 1~2회 안과 종합검진을 받으면 황반변성 이외에도 많은 안질환을 일찍부터 예방할 수 있다.

<박영순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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