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을 위한 술자리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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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가까워지면서 회식이 잦아지기 시작했다. 이번 칼럼에서는 조금이라도 건강한 술자리를 위한 몇 가지 도움말을 드리고자 한다.

박영순 안과전문의

박영순 안과전문의

첫 번째, 속을 든든하게 하고 술자리에 가라는 것이다. 가볍게 요기를 하기만 해도 큰 도움이 된다. 일단 술이 적게 들어가며, 기름진 안주로 배를 채워야 하는 상황도 피할 수 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안주는 기름기가 많거나 맵고 짠 음식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술과 함께 마시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과식하게 되므로 최대한 안주를 적게 먹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두 번째, 물과 음료를 충분히 마시는 것이다. 누구나 술을 마시고 난 다음 날 심한 갈증과 안구건조증을 겪는다. 그 이유는 우리의 몸이 알코올을 분해할 때, 몸속의 수분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안구건조증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각막과 결막이 손상되고 안검염·각막염 등의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술을 마실 때는 물과 음료를 함께 섭취하여 충분히 수분을 보충해두는 것이 좋다.

세 번째, 가급적 몸에 좋은 안주를 고르도록 하자. 기왕이면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칼로리가 낮고 눈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녹황색 채소, 해산물 등이 좋겠다. 피해야 할 음식들은 튀김, 매운 음식, 짜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다. 이러한 음식들을 많이 섭취하면 추후에는 황반변성이나 당뇨망막증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네 번째, ‘원샷’을 피하도록 한다. 많은 양의 음료나 술을 한 번(원샷)에 마시면 안압이 높아져서 눈 속 시신경이 압박을 받는다. 물론 당장 시력 손상이 오지는 않지만, 이렇게 시신경 압박이 반복되면 만성 녹내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원샷은 주위에서 권하거나, 본인의 습관인 경우가 많아 한 번만 하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 술은 천천히 나눠마시는 것을 권한다.

마지막으로, 술과 담배를 같이 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눈에 굉장히 해로운 행위다. 알코올과 니코틴은 몸속에서 들어가면 서로의 흡수를 돕는 작용을 한다. 이로 인하여 각종 질병 위험을 높인다는 수많은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술자리를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과음과 피로가 반복되는 것 역시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이렇게 조금이라도 건강을 생각하며 연말연시를 보내는 지혜가 필요하겠다.

※이번 호를 끝으로 시리즈 연재를 마칩니다.

<박영순 안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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