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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외교 잘하면 막을 수 있는, 전쟁
분쟁 지역을 읽으면 세계가 보인다 김준형 지음·날·1만7500원 문재인 정부에서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제 분쟁에 관한 책을 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시리아 내전 등 최근의 분쟁 열 가지를 선정해 이들 분쟁이 어떤 배경에서 일어났고, 어떻게 진행됐으며, 무엇을 남겼···
[ 16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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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5 ]
신간
고용의 양이 아닌, 질을 말할 때다
왜 좋은 일자리는 늘 부족한가 이상헌 지음·생각의힘·1만9800원 국제노동기구(ILO)에서 고용정책국장으로 일하는 저자가 ‘일’의 본질과 가치를 짚고, 왜 현실에서 좋은 일자리가 적은지를 써내려간 책이다.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됐다. 경제학이 ‘실업’을 다루는 한계와 역사적 논쟁을 짚는 1장, 일의 질에 주목하는 2장, ···
[ 16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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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5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
(67) 경남 창원 용원항-봄소식 안고 돌아온 숭어
벚꽃 필 무렵 부산 가덕도로 향했다. 경남 창원시 진해 용원항에서 낚싯배를 타는데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숭어의 몸짓에 봄의 활력이 더해갔다. 뱃전에 선 낚시꾼들이 숭어 떼를 향해 갈고리 모양의 홀치기 낚싯바늘을 던졌다. 숭어가 얼마나 많은지 낚시 추에 맞은 숭어들이 기절한 채 물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숭어 입장에선 날벼락인 셈이었···
[ 16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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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5 ]
시네프리뷰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나태하고 설익은 진부함의 향연
<거룩한 밤> 연출은 카메라를 들고 시나리오대로 화면을 찍었다는 것 이상의 다른 의미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미건조하다. 영화 전반의 기본 요소가 함량 미달이다 보니 다른 요소가 눈에 들어올 리 만무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목: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제작연도: 2025 제작국: 한국 상영시간: 92분 ···
[ 16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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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5 ]
문화캘린더
시저를 잃은 로마의 혼란
[연극] 킬링시저 일시 5월 10일~7월 20일 장소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관람료 R석 7만7000원 S석 6만6000원 셰익스피어의 고전 <줄리어스 시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극 <킬링시저>가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작품은 고대 로마 공화정의 절정에 선 줄리어스 시저의 암살과 그 이후 로마를 뒤흔든 권력의 순환을···
[ 16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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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5 ]
이주영의 연뮤덕질기
(46) ‘혐오’ 상쇄하는 ‘접촉’의 힘
연극 <시련>·<랑데부>·<베를리너>, 뮤지컬 <라파치니의 정원>
연극 <랑데부>의 접촉 즉흥 무용으로 시작하는 파드되 장면 / 예술의전당 제공 청년들이 거리에서 “빨갱이는 가라”고 외치는 모습은 실로 괴이하다. 그들이 들고 있는 조악한 플래카드들은 60여 년 전 군부독재 시대를 연상케 한다. 거짓 뉴스 등으로 촉발된 혐중 시위 또한 점입···
[ 16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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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5 ]
박이대승의 소수관점
(55) 영드 ‘소년의 시간’, 살인자의 이해를 이해하기
영국 드라마 <소년의 시간> 한 장면 / 넷플릭스 제공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국 드라마 <소년의 시간>이 전 세계 시청자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 드라마를 학교의 공식 커리큘럼으로 사용하자는 논의를 조직하고 있다. 온라인 여성혐오(misogyny)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차단할 것인지는 ···
[ 16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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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5 ]
정태겸의 풍경
(85) 대전 엑스포아파트-이 시대의 마을숲
몇 년 전부터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 자료를 보고 호기심이 일었다. ‘아름다운숲 전국대회’에서 2012년 특별상까지 받았다는 아파트숲. 대체 어떤 모습일까. 우리에게 익숙한 아파트와는 어떤 면이 다를까. 차량의 내비게이션이 목적지에 도착했음을 알릴 때, 창밖으로 고개를 돌려 유심히 살펴봤다. 겉보기에···
[ 16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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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
문화캘린더
화이트래빗 레드래빗-‘33인33색’의 독특한 1인극
[연극] 화이트래빗 레드래빗(WHITE RABBIT RED RABBIT) 일시 4월 30일~5월 25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관람료 전석 6만원 리허설도, 감독도 없이 단 한 명의 배우가 무대 위에서 처음 대본을 마주하는 순간부터 연극이 시작된다. 이란 출신 작가 낫심 술리만푸어의 실험적 연극 <화이트래빗 레드···
[ 16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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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
거꾸로 읽는 한국 여성문학 100년
(2) 권여선 <푸르른 틈새>-자기의 진실 찾는 여성 작가와 여성 독자 전성시대
1996년 발표된 권여선 작가의 <푸르른 틈새>는 자기의 진실을 찾는 여성 작가, 여성 독자의 전성시대가 열렸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정멜멜 제공 권여선의 데뷔작 <푸르른 틈새>(1996)는 1990년대가 ‘우리’라는 집단의 이름에 가려져 소외되거나 무시돼왔던 여성의 경험이 발화되고 해석되기 시작한 1인칭의 시대였음을 보여주는 문제작···
[ 16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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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
시네프리뷰
사유리-‘괴랄’함을 욕심낸 상투성의 한계
이 영화의 ‘괴랄’함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아무런 정보 없이 영화를 보는 것이 최선이다. 보통의 심령 공포영화처럼 전개되다가 절반 이후 코미디 활극으로 선회하는데, 이 부분이 ‘괴랄’함의 발생 지점이자 사실상 전부라 할 수 있다. /㈜트리플픽쳐스 제목: 사유리(サユリ) 제작연도: 2024 제작국: 일본 상영시···
[ 16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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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1 ]
신간
혼란한 미래 속에서 모색하는 ‘길’
10년 후 세계사 : 미래의 역습 구정은, 이지선 지음·추수밭·2만2000원 로봇,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유전자편집···. 이미 우리 삶을 바꾸기 시작한 혁신 기술은 10년 후 미래에는 일상이 될지 모른다. 기술이 인간의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기술이 만들어낼 변화와 충격파에 불···
[ 16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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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1 ]
신간
‘허기와 비슷한’ 외로움에 대하여
▲외로움의 책 다이앤 엔스 지음·박아람 옮김·책사람집·1만9800원 우리 주변엔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곳곳에 널려 있다. 클릭 몇 번만으로 순식간에 주의를 빼앗아버리는 짤방, 매혹적인 쇼핑 아이템, 요리·운동과 같은 온갖 취미 활동이 그렇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은 인간이 외롭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생···
[ 16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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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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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득뽀득, 쓱싹쓱싹’···편안히 쉬세요, 소리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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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카슈미르 충돌과 아프가니스탄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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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상조냐, 이미 온 미래냐···대선 의제로 부상한 ‘주 4.5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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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코알라의 죽음이 남긴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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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이 멈추자 일그러진 얼굴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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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의 밤, 대선후보들은 어디서 뭘 하고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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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최상목 부재 차라리 잘돼···미와 협상 시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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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왜 반동성애를 신앙화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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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귀향길에 들은 아버지의 인간관계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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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선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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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산 높으면 통풍? 심혈관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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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총리 한덕수씨에게 드리는 질문
시사 2판4판
쇄신은…여전히…
주간 舌전
“노무현 따라 꼬마 민주당 갔다면…”
오늘을 생각한다
나의 열두 번째 대통령
1980년대 이후 다시 못 볼 줄 알았던 계엄 포고문이 여러모로 나를 떨게 했다. 계엄이 해제될 때까지 4시간 동안은 두려워서 떨었다. 열 살 먹은 딸이 울고 있는 옆에서 덩달아 울었다. 그땐 그렇게 살았지만 이제 와서 다시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니 치가 떨렸다. 입에 재갈을 물고 살거나 재갈을 풀고 죽거나, 나야 물고 사는 편을 선택하겠지만, 나보다 40년 늦게 태어난 딸이 나와 같은 성장기를 보낸다는 것이 서러웠다. 계엄이 해제되고 광장이 열리자 나는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홀로 광야에 선 듯한 고립감에 떨었다. 광장에 나의 자리는 없는 것처럼 보였다. 유사한 경험의 축적으로 나는 광장 이후 세상에 일말의 기대도 품지 못하는 비관주의자, 어쩌면 현실주의가 돼 있었다. 응원봉과 K팝, 전에 없던 광장의 미담과 남태령에서 날아든 기적 같은 이야기들로 마음이 녹을 만도 한데, 나만이 서 있는 이 광야에서 그저 먼 나라 소식을 보듯 광장을 관망했다. 4월 4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읽어 내려간 윤석열 파면 결정문을 들으며 잠시 감동했지만, 광장이 닫히고 대선 공간이 열린 순간 두려움은 현실이 됐다. 누구에게는 광장의 연속이겠지만, 나에게는 광야의 확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