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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과학
거꾸로 읽는 한국 여성문학 100년
(1) 한강 <채식주의자>의 여성주의적 의미-폭력적 문명 질서에 맞서는 한국의 안티고네
한강 작가가 지난해 12월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문학상을 수상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소설 <채식주의자>는 한강을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올려세운 작품이지만, 한국문학의 익숙한 문법으로는 잘 이해되지 않는 작품이다. 작가 자신도 이 작품이 받아온 “오해의 역사”를 말하려면 긴 논문···
[ 16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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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4 ]
시네프리뷰
헤레틱-어둠의 세계에서 날아오른 ‘호접지몽’
영화 <헤레틱>은 꾸준히 공동 각본·연출을 이어가고 있는 스콧 벡, 브라이언 우즈 감독의 전작보다 훨씬 묵직하고 섬세한 느낌을 준다. 공포뿐 아니라 드라마적 관점에서도 충분히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스튜디오 오르카 제목: 헤레틱(Heretic) 제작연도: 2024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111분 ···
[ 16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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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7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
(65) 부산 감지해변-바다의 하이에나 용치놀래기
사투리 ‘술뱅이’로 더 많이 알려진 ‘용치놀래기’는 우리나라 연안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어류다. 용치놀래기는 식탐이 강하다. 무리 지어 다니다 먹잇감을 만나면 틈을 노려 한꺼번에 달려든다. 덩치가 큰 바다동물이 사냥한 먹이까지 가로채는 걸 보고 있으면 백수의 왕이라 불리는 사자가 사냥한 먹이를 노리는 하이에나들이 연상된다. 3월 ···
[ 16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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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7 ]
문화캘린더
경쾌하게 풀어낸 세상사의 희비
[연극] 코믹 일시 3월 28일~4월 20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관람료 R석 6만원 S석 5만원 A석 4만원 독일에서 활동한 희극배우이자 극작가 카를 발렌틴은 현실 풍자와 유머를 결합한 독특한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 세계를 바탕으로 한 서울시극단의 2025년 시즌 개막작 <코믹>은 인간의 어리숙함, ···
[ 16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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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7 ]
이주영의 연뮤덕질기
(44) 정의가 잠들면, 정의는 취소된다
연극 <지킬앤하이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1인 연극 <지킬앤하이드>는 퍼포머의 해석에 따라 시공간과 캐릭터가 다르게 펼쳐진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퍼포머 최정원, 고훈정, 백석광, 강기둥 / ㈜글림아티스트·㈜글림컴퍼니 제공 광장은 수개월째 각자의 주장을 다투는 시위로 가득하다. 산야와 주요 문화재들, 수많은···
[ 16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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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7 ]
정태겸의 풍경
(83) 인천 강화도 외포리 곶창굿-사라져가는 봄날의 마을잔치
석모도를 마주하고 있는 강화도 외포리가 아침부터 시끌벅적했다. 몇 년 만에 마을의 풍요를 비는 곶창굿이 열리던 날. 외포리는 주로 어업을 생업으로 삼는 정포마을과 농사를 짓는 대정마을 주민이 모여 예부터 마을굿을 함께 열어왔다고 전한다. 곶창굿은 임경업 장군에게 풍어를 기원하는 서해안의 풍어제다. 임경업 장군은 친명반청을 주···
[ 16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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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1 ]
시네프리뷰
백설공주-백마 탄 왕자가 사라진 현대판 백설공주
이 영화에는 독사과를 먹고 잠든 숲속의 공주를 구하는 ‘백마 탄 왕자’가 나오지 않는다. 백설공주와 백마 탄 왕자는 ‘영원히 행복하게 살게 되었답니다’로 마무리되는 상투적인 디즈니 세계관이 달라진 것이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목: 백설공주(SNOW WHITE) 제작연도: 2025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 16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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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1 ]
문화캘린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인간의 욕망과 도덕적 딜레마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일시 3월 30일~6월 8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관람료 VIP 12만원 R석 9만원 S석 6만원 촉망받는 화가 배질은 영국 런던 사교계의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화를 그린다. 도리안에게 매혹된 배질은 자신의 영혼을 쏟아부어 걸작을 완성한다. 한편 뛰어난 언변과 지성을 지닌 ···
[ 16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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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1 ]
논란과 찬사 사이, 이토록 과감한 속죄와 구원의 서사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주연배우 구설수에 오스카 레이스서 천당과 지옥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에 출연한 트랜스젠더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 에밀리아 페레즈 스틸컷 /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1년 남짓한 시간 동안 이처럼 열렬한 찬사와 냉담한 혹평 사이를 오간 영화가 또 있을까. 지난 3월 12일 개봉한 <에밀리아 페레즈>가 걸어온 그간의 경···
[ 16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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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1 ]
신간
탈진실 시대, 내게 필요한 건 뭘까
생각을 잃어버린 사회 버트런드 러셀 지음·장석봉 옮김·21세기북스·1만9800원 노벨문학상 수상자 버트런드 러셀의 철학 에세이 모음집이다. 그는 책에서 “맹목적 믿음은 광기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러셀의 통렬한 비판은 특정 정치집단이나 엘리트층만을 겨냥하지 않는다. 그는 책에서 현대 사회의 인간은 이성이 마비됐다고 말한다···
[ 16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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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4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
(64) 경남 진해 연안-‘고등어 사촌’ 전갱이의 반전 매력
대마도는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대마도는 한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캠핑, 트레킹, 온천욕, 삼림욕, 낚시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2004년 봄 쓰시마부산사무소로부터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스쿠버다이빙 포인트를 개척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대마도에는 마땅한 숙박시설이 없어 이즈하라항 인근에서 민숙을 ···
[ 16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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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4 ]
문화캘린더
뮤지컬 니진스키-천재 발레리노의 불꽃같은 삶
[뮤지컬] 니진스키 일시 3월 25일~6월 15일 장소 예스24아트원 1관 관람료 R석 7만원 S석 5만원 쇼플레이의 인물 뮤지컬 프로젝트 3부작 중 첫 번째 뮤지컬 <니진스키>는 천재 발레리노 니진스키의 삶을 재조명해 그가 추구한 예술을 그린 작품이다. 문화 예술이 가장 번성했던 1900년대 프랑스 파리의 벨 에포크 시대, 러시아···
[ 2025.03.19 ]
신간
‘경복궁 동물들’이 들려주는 옛이야기
경복궁 환상 여행 유물시선 지음·위즈덤하우스·1만8000원 서울 광화문 앞에는 한 쌍의 해치가 서 있다. 선과 악을 구분하는 상상 속 동물이다. 옛 중국의 문헌은 “해치는 바르지 못한 사람을 뿔로 받고 사람이 다툴 때는 옳지 않은 사람을 깨문다”고 했다. 불기운을 막는 의미도 있다. 경복궁에는 또 어떤 동물이 숨어···
[ 16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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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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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저축’이 미국을 화나게 한다···무역전쟁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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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득뽀득, 쓱싹쓱싹’···편안히 쉬세요, 소리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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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쿠팡의 질주가 드리운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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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상조냐, 이미 온 미래냐···대선 의제로 부상한 ‘주 4.5일제’
7
(5) 카슈미르 충돌과 아프가니스탄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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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코알라의 죽음이 남긴 질문
1
급식실이 멈추자 일그러진 얼굴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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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의 밤, 대선후보들은 어디서 뭘 하고 있었나
3
“한덕수·최상목 부재 차라리 잘돼···미와 협상 시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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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왜 반동성애를 신앙화했을까
5
(31) 귀향길에 들은 아버지의 인간관계 원칙
6
어느 ‘대선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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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산 높으면 통풍? 심혈관도 아프다
8
전 총리 한덕수씨에게 드리는 질문
시사 2판4판
쇄신은…여전히…
주간 舌전
“노무현 따라 꼬마 민주당 갔다면…”
오늘을 생각한다
나의 열두 번째 대통령
1980년대 이후 다시 못 볼 줄 알았던 계엄 포고문이 여러모로 나를 떨게 했다. 계엄이 해제될 때까지 4시간 동안은 두려워서 떨었다. 열 살 먹은 딸이 울고 있는 옆에서 덩달아 울었다. 그땐 그렇게 살았지만 이제 와서 다시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니 치가 떨렸다. 입에 재갈을 물고 살거나 재갈을 풀고 죽거나, 나야 물고 사는 편을 선택하겠지만, 나보다 40년 늦게 태어난 딸이 나와 같은 성장기를 보낸다는 것이 서러웠다. 계엄이 해제되고 광장이 열리자 나는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홀로 광야에 선 듯한 고립감에 떨었다. 광장에 나의 자리는 없는 것처럼 보였다. 유사한 경험의 축적으로 나는 광장 이후 세상에 일말의 기대도 품지 못하는 비관주의자, 어쩌면 현실주의가 돼 있었다. 응원봉과 K팝, 전에 없던 광장의 미담과 남태령에서 날아든 기적 같은 이야기들로 마음이 녹을 만도 한데, 나만이 서 있는 이 광야에서 그저 먼 나라 소식을 보듯 광장을 관망했다. 4월 4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읽어 내려간 윤석열 파면 결정문을 들으며 잠시 감동했지만, 광장이 닫히고 대선 공간이 열린 순간 두려움은 현실이 됐다. 누구에게는 광장의 연속이겠지만, 나에게는 광야의 확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