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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의 연뮤덕질기
(31) 내 안의 ‘헤르메스’ 다스리기
뮤지컬 <하데스타운>, 연극 <일리아드>, 오페라 <오텔로>
뮤지컬 <하데스타운> 공연 장면 / 에스앤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헤르메스는 신의 뜻을 인간에게 전달하는 전령의 신이다. 해석과 의미 전달, 교역과 교환, 발명 등 상업과 과학, 체육을 관장하는 중요한 신이지만 장난꾸러기 신으로도 불린다. 그가 관장하는 영역을 쥐락펴락하는 양면성이 ···
[ 15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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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2 ]
시네프리뷰
에이리언: 로물루스-원전의 감성으로 되살아난 SF 공포영화 전설
<에이리언: 로물루스> 제작 발표에 팬들이 기대를 모은 이유는 연출을 맡은 페데 알바레즈에 대한 신뢰에 있다. 그는 자신의 우상과도 같던 <에이리언>을 직접 연출하면서 진정한 성덕(성공한 덕후)의 모범이 됐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목: 에이리언: 로물루스(Alien: Romulus) 제작연도: 2024 제작국: 미국 상영시···
[ 1592호
ㅣ
2024.08.26 ]
신간
‘죄 없는’ 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에이트 베어스 글로리아 디키 지음·방수연 옮김·알레·2만2000원 우리는 곰을 보고 귀여움과 친근감을 느낀다. 단군신화 속 ‘웅녀’를 비롯해 곰에 얽힌 설화도 많아 인간에 친숙한 동물이다. 곰이 멸종위기에 있다는 사실 또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곰이 어떤 생태환경에서 어떤 위기를 맞고 있는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지구상에는 ···
[ 15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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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
신간
가상세계서 과소 보호되는 아이들
불안세대 조너선 하이트 지음·이충호 옮김·웅진지식하우스·2만4800원 스마트폰 세계를 배회하며 비교와 주의 분산, 자극에 시달린 아이들 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사회·심리학자인 저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여자아이들의 정신 건강을 무너뜨리고 일상을 황폐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방대한 데이터와 연구 결과로 증명한다. 남자아이···
[ 1591호
ㅣ
2024.08.19 ]
시네프리뷰
트위스터스-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선택한 감독의 자기변명?
독립영화계에서는 배신이나 배반이라 할지 모르지만, 정이삭 감독은 <트위스터스>로 상업 블록버스터 영화감독으로서 훌륭히 신고식을 치렀다. 앞으로도 장르 불문하고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어내길.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목: 트위스터스(Twisters) 제작연도: 2024 제작국: 미국 장르: 액션, 모험, 드라마 감독: 정이삭 출···
[ 15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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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
정태겸의 풍경
(71) 전남 담양 명옥헌-여름이 분홍빛으로 일렁이거든
분홍빛 구름이 일렁인다. 백일 동안 꽃을 피운다는 배롱나무꽃. 뙤약볕에 한 걸음 내딛기도 힘든 여름날이었다. 전남 담양의 명옥헌 원림은 배롱나무꽃이 절정을 이루며 여름의 한가운데를 통과하고 있었다. 바람이 불면 나무 위에 걸린 구름이 흔들리고, 다시 바람이 일면 후드득 꽃비가 쏟아졌다. 연못 뒤 숲속 그늘에 얌전히 앉은 누각에서 그 모···
[ 15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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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
이주영의 연뮤덕질기
(30) ‘서로 인정하며 평화롭게 살기’ 가능할까
뮤지컬 <영웅>·<빨래>·<접변>
뮤지컬 <영웅> 공연 장면 / 에이콤. 매일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을 관람하다 보면 아시아 속의 한국을 실감한다. 일본과 중국, 홍콩, 대만계 관객들을 매일 접하기 때문이다. 휴가철에는 단체 관람객이 급증해 색다른 경험도 한다.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빨래>(···
[ 15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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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
신간
화성이 ‘인류의 비상구’일까
당신은 화성으로 떠날 수 없다 아메데오 발비 지음·장윤주 옮김·북인어박스·1만7500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내 거주지, 우주복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 7월 11일 보도했다.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20년 안에 100만명이 화성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주요 국가들도 달을 ···
[ 15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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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2 ]
시네프리뷰
이오 카피타노-몽환적 아름다움 속 비극적 현실
과거에도 유사한 설계를 통해 다층적 주제를 전달하는 영화들은 많았다. 하지만 <이오 카피타노>는 과거 어떤 영화와도 비교할 수 없는 감독만의 독특한 향취와 정서로 2개의 이야기를 영화에 담아낸다. ㈜태양미디어그룹 제목: 이오 카피타노(Io capitano) 제작연도: 2023 제작국: 이탈리아, 벨기에, 프랑스 상영시간: 121분···
[ 15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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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2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
(52) 남태평양 팔라우-붉은 투사처럼···적투어의 ‘행군대열’
태평양의 섬나라 팔라우 해역에서 무리 지어 다가오는 적투어(赤鬪魚)를 만났다. 느리지만 호흡을 맞춘 듯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이동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적투어는 금눈돔목 얼게돔과에 속한다. 적투어란 이름은 생김새와 행동에서 유래했다. 몸 빛깔은 은빛을 띤 분홍색이고, 비늘의 가장자리와 모든 지느러미가 붉은색이다. 무리 지어 이동···
[ 15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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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2 ]
정태겸의 풍경
(70) 경북 울릉도 현포-들판의 보랏빛 파도 ‘그림 같은 꽃밭’
차를 몰아 경북 울릉도를 일주할 때였다. 바다를 끼고 달리다 산길로 올라 오르락내리락. 코너를 돌아서 나가던 중 눈이 휘둥그레졌다. 드넓은 들판에 보랏빛 파도가 일렁였다. 평평한 땅이 드문 울릉도에서 보기 힘든 규모의 꽃밭이었다. 귀한 풍경에 차를 멈추었다. 울릉도는 화산섬이다. 지형이 가파르고 평지가 드문 건 그래서다. 바위가 많고···
[ 15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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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5 ]
신간
음모론은 왜 살아남을까
페이크와 팩트 데이비드 로버트 그라임스 지음·김보은 옮김·디플롯·2만5800원 물리학자이자 생물통계학자인 저자가 흑역사의 논리적 오류를 탐색한 책이다. 죽어 변론할 수 없다는 이유로 살인자로 몰린 교황, 19세기 미국 대륙횡단 철도사업 당시 뱀 기름을 만병통치약으로 팔아 억만장자가 된 판매원, 혐오의 생산자이자 범죄 용의자인 도널드···
[ 15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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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5 ]
신간
민주주의, 그 한계 너머의 것들
민주주의, 할 수 없는 것과 할 수 있는 것 애덤 셰보르스키 지음·이기훈, 이지윤 옮김·후마니타스·2만3000원 ‘평등’을 지향하는 ‘민주주의’를 정치체제로 택한 사회에서 왜 불평등은 해소되지 않고 있을까. 비교정치학자인 애덤 셰보르스키는 “민주주의에서 시민은 평등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가 보기에 ‘평등하다’는 명제는 시민 각 개···
[ 15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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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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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 갈등의 근원은 결국 여사 공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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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년의 세월을 넘어…신윤복·정선의 그림이 살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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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되게 답답했는데…알고 보니 제가 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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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대선이야, 군수 선거야” 명·국대전 격전지 된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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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경북 영주 부석사-늦여름과 초가을 사이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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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 의원들, 의료대란 진단과 처방 왜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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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보선, 진보·보수 1 대 1 빅매치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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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해법, 달라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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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삼성 부당 합병’과 국민연금의 이중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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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있지만 ‘불공정’ 아니다?…축협·홍명보의 원영적 사고
시사 2판4판
민심은 불타오르는데…
주간 舌전
“북핵 사용 땐 그날이 정권 종말”
오늘을 생각한다
멋진 행사, 떠나는 군인
지난 10월 1일 예산 80억원을 쓰고 5000여명의 병력과 83종 340여대의 장비가 참여한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행사가 성대하게 마무리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로서 국군 장병 여러분을 무한히 신뢰하며, 국민과 힘껏 응원하겠다”는 힘찬 연설로 시가행진의 끝을 장식했다. 이번 행사를 전후로 시대가 변한 만큼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고 장기간의 힘든 연습이 필요한 시가행진보다는 고생하는 장병들에게 정말 격려와 위로가 되는 행사를 기획해야 한다는 여론과 시가행진이 우리 군의 위용과 국민의 대군 신뢰를 높이며 장병 사기 진작에도 도움이 된다는 여론이 갈렸다. 1993년 이래 5년 주기로 열리던 시가행진은 국군의 날 행사 중 하나로, 2018년 건군 70주년에는 생략됐다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2023년 건군 75주년에 부활했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는 그간의 관례를 깨고 5년 주기에 해당하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시가행진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