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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트럼프의 미국’ 향한 날 선 질문들
홈랜드 엘레지 아야드 악타르 지음·민승남 옮김·열린책들·1만9800원 미국 극작가 아야드 악타르의 자전적 소설이다. 작가 자신의 아버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심장 주치의였다는 설정과 함께 소설은 시작된다. 파키스탄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아버지는 미국을 기회의 땅으로 여기고 사랑하는 사람이다. 2016년 트럼프가 ···
[ 16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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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7 ]
정태겸의 풍경
(82) 강원 삼척 산수유 설경-노란 꽃잎 위에 하얀 눈…봄은 그렇게 온다
차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 아스라한 노란 꽃 위로 쌓인 하얀 눈덩이. 3월의 시작부터 폭설이 온다기에 강원도 삼척의 깊은 산속을 찾아 내려온 길이었다. 하필 습설이었고 나무 위로, 지붕 위로 두텁게 내려앉았다. 산길을 올라가던 중에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몸통째 쓰러져 자꾸만 앞을 막았다. 그래서 산속으로 들어가는 ···
[ 16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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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7 ]
문화캘린더
연극 <비기닝> - 설렘, 불안…현대인의 연애 풍경
[연극] 비기닝 일시 3월 7~23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관람료 R석 6만6000원 S석 5만5000원 A석 4만4000원 현대인의 연애를 유쾌하게 해부한 연극 <비기닝>이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다. 영국 극작가 데이비드 엘드리지의 대표작으로, 2017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 16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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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7 ]
시네프리뷰
악령: 깨어난 시체 - 베트남판 1960년대 한국 공포영화
영화의 스토리 라인은 허술하다. 공포 장면은 주인공 뒤로 검은 그림자가 쓱 지나가거나, 과장된 음향효과와 함께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시신을 비춘다. 1960년대 초창기 한국 공포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엔케이컨텐츠 제목: 악령: 깨어난 시체(The Corpse) 제작연도: 2025 제작국: 베트남 상영시간: 1···
[ 16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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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7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
(63) 부산 기장군-겨울바다 속 색의 향연, 미역
10년도 더 된 일이다. 겨울바다에서 자라는 미역이 보고 싶었다. 미역양식장이 있는 부산 기장군 어촌마을로 향했다. 어민에게 사정을 이야기하자 흔쾌히 응하며 배도 한 척 내어주겠다고 한다. 태양고도가 낮아 줄에 달린 미역들이 태양빛을 머금을 수 있는 오전 이른 시간을 촬영 시점으로 잡았다. 일출에 맞춰 미역양식장 바다 속으로 들어갔···
[ 16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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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0 ]
신간
페미니즘이 학교 필수 교과라면?
국어, 수학, 페미니즘! 이임주 지음·봄알람·1만7000원 제주의 대안교육기관 ‘동백작은학교’의 교장인 저자가 페미니즘을 필수 교과로 가르치며 느끼게 된 경험담을 담은 책이다. 동백작은학교는 나의 언어, 내 몸, 나다운 페미니즘, 피임·임신·양육, 연애, 성폭력, 성 상품화 등의 주제로 주 1회 약 2시간씩 1년간 18차···
[ 16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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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0 ]
신간
이 시대에 날 일으키는 자기 대화의 힘
연결되었지만 외로운 사람들 다니가와 요시히로 지음·지소연 옮김·RHK·2만1000원 우리는 늘 분주하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고, 휴대전화를 스크롤링하며 단 한 순간도 쉼 없이 보내기 일쑤다. 말 그대로 ‘상시 접속 사회’인데 이 속에 사는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외롭다. 일본 교토에 사는 젊은 철학자인 저자는 고···
[ 16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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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0 ]
시네프리뷰
콘클라베-품격과 재미를 겸비한 반전 스릴러
영화 <콘클라베>의 가장 큰 매력은 ‘영화제 영화는 재미없다’는 선입견을 통쾌하게 배반하고 있다는 점이다. 콘클라베라는 소재의 태생적 고풍스러움과 품위를 잃지 않으면서도 기묘한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다. /㈜엔케이컨텐츠 제목: 콘클라베(Conclave) 제작연도: 2024 제작국: 영국, 미국 상영시간: 120분 ···
[ 16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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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0 ]
문화캘린더
비인간의 시선으로 본 ‘인간’
[뮤지컬] 라이카 일시 3월 14일~5월 18일 장소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관람료 R석 9만원, S석 7만원 최초의 우주 탐사견 라이카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라이카>가 초연된다. 냉전 시대 소련이 스푸트니크 2호에 우주 탐사견 라이카를 태워 보낸 실화를 바탕으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재해석해 새롭게 창작한 작품···
[ 16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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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0 ]
시네프리뷰
미키 17-근미래 SF영화에서 왜 ‘그분들’이 떠올랐을까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의 이전 영화와 분명 변화가 있다. 여전히 그는 카메라 뒤에서 한 발짝 떨어져 세상을 바라보며 우화의 형식으로 재구성한 ‘봉준호 월드’의 전형을 그리고 있지만, 세상의 앞날을 보는 그의 시각이 조금 관대해졌다고나 할까.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목: 미키 17(Mickey 17) 제작연도: 2025···
[ 16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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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3 ]
정태겸의 풍경
(81)충남 서천 장항스카이워크-하늘을 걸어 봄바다를 맞이하다
충남 서천의 바다 한쪽에 자리 잡은 장항 솔바람 곰솔숲은 여러 번 찾았다. 처음에는 솔숲 아래 피어나는 보랏빛 카펫(맥문동꽃)을 보려고, 그 다음에는 숲의 곁에서 캠핑을 하러. 그리고 한 번은 이전에 걷지 못했던 길을 걸으러. 국내 여행은 트렌드에 많이 민감하다. 어느 한 곳에서 주목을 받은 아이템은 이내 다른 지자체에도 등장한다.···
[ 1617호
ㅣ
2025.03.03 ]
신간
비폭력 저항이 만드는 ‘평화의 세상’
전쟁 없는 세상 마이켄 율 쇠렌센 지음·최정민 옮김·오월의봄·1만3000원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4년째로 접어들었다. 그사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많은 사람이 희생됐다. 아이들의 목숨까지도 무참히 앗아가는 전쟁을 목도하는 지금, 인류는 ‘전쟁 없는 세상’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 ···
[ 16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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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3 ]
신간
미 실리콘밸리 뒤편의 탐욕과 약탈
팔로알토, 자본주의 그림자 말콤 해리스 지음·이정민 옮김·매일경제신문사·2만6000원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인 실리콘밸리 중심지 팔로알토의 역사를 담았다. 1850년부터 2020년까지 동부에 비해 발전이 미미했던 곳이 어떻게 경제전쟁의 강력한 동력이 됐는지, 빅테크 기업들이 어떻게 모이기 시작했는지 등을 추적해 생생히 담았···
[ 16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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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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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카슈미르 충돌과 아프가니스탄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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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상조냐, 이미 온 미래냐···대선 의제로 부상한 ‘주 4.5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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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코알라의 죽음이 남긴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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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이 멈추자 일그러진 얼굴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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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의 밤, 대선후보들은 어디서 뭘 하고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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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최상목 부재 차라리 잘돼···미와 협상 시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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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왜 반동성애를 신앙화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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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귀향길에 들은 아버지의 인간관계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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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선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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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산 높으면 통풍? 심혈관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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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총리 한덕수씨에게 드리는 질문
시사 2판4판
쇄신은…여전히…
주간 舌전
“노무현 따라 꼬마 민주당 갔다면…”
오늘을 생각한다
나의 열두 번째 대통령
1980년대 이후 다시 못 볼 줄 알았던 계엄 포고문이 여러모로 나를 떨게 했다. 계엄이 해제될 때까지 4시간 동안은 두려워서 떨었다. 열 살 먹은 딸이 울고 있는 옆에서 덩달아 울었다. 그땐 그렇게 살았지만 이제 와서 다시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니 치가 떨렸다. 입에 재갈을 물고 살거나 재갈을 풀고 죽거나, 나야 물고 사는 편을 선택하겠지만, 나보다 40년 늦게 태어난 딸이 나와 같은 성장기를 보낸다는 것이 서러웠다. 계엄이 해제되고 광장이 열리자 나는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홀로 광야에 선 듯한 고립감에 떨었다. 광장에 나의 자리는 없는 것처럼 보였다. 유사한 경험의 축적으로 나는 광장 이후 세상에 일말의 기대도 품지 못하는 비관주의자, 어쩌면 현실주의가 돼 있었다. 응원봉과 K팝, 전에 없던 광장의 미담과 남태령에서 날아든 기적 같은 이야기들로 마음이 녹을 만도 한데, 나만이 서 있는 이 광야에서 그저 먼 나라 소식을 보듯 광장을 관망했다. 4월 4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읽어 내려간 윤석열 파면 결정문을 들으며 잠시 감동했지만, 광장이 닫히고 대선 공간이 열린 순간 두려움은 현실이 됐다. 누구에게는 광장의 연속이겠지만, 나에게는 광야의 확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