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결막염, 냉찜질이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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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황사와 미세먼지가 불청객처럼 찾아오는데, 전국적으로 각막염이나 결막염이 유행한다. 이때 안과를 찾는 손님도 부쩍 늘어나는데, 특히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진료받은 사람이 매년 약 180만명이라고 한다. 월별 환자 통계를 보면 3~5월에 가장 많이 나타나고,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걸렸다.

박영순 안과전문의

박영순 안과전문의

봄철에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를 늘어나는 것은 ‘봄바람’ 때문이다. 공기 중에 떠돌던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봄바람을 타고 눈에 들어가 각막과 결막을 자극하고, 결국 염증을 일으킨다. 눈은 원래 자극에 매우 민감한 기관이다. 봄이면 많은 자극성 물질이 쉴새 없이 눈에 들어가 부작용을 일으킨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걸리면 심한 가려움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 이물감이 느껴지면서 충혈이 된다. 눈 주위가 붓고, 눈곱이 많이 낀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안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바르고 빠른 진단으로 안약을 처방받으면 증상도 빠르게 완화돼 1~2주면 완치된다.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염증이 번져 각막상피가 벗겨지거나 각막궤양으로 이어진다. 통증이 심한 것은 물론 시력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눈이 가렵다고 비비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냉찜질’이다. 얼음주머니와 깨끗한 수건을 이용해 눈을 찜질해주면 가려움과 붓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 보통 다리나 팔을 삐었을 때 상황에 따라 온찜질을 하지만, 알레르기성 결막염에는 냉찜질을 해줘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인공눈물을 넣어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것도 알레르기성 결막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봄에는 평소보다 깨끗하게 렌즈를 씻어야 한다. 미세먼지 방지가 목적이라면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유행성 각결막염이나 세균성 결막염과 달리 전염성이 없지만, 전문의가 아니면 거의 구분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눈에 이상이 생겼다면 지체하지 말고 바로 안과를 방문하길 바란다.

<박영순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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