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스마일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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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과 라식 수술 같은 안과 수술은 의사의 실력이 중요하지만, 각종 첨단 의료장비와 기술이 발달하면서 점차 장비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30여년 전만 해도 백내장 수술은 환자나 의사 모두에게 큰 부담이었다. 당시에는 각막을 12~18㎜ 정도 넓게 절개하고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는 수술이었기 때문이다. 1주일은 입원해야 하고 수술하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아 의사들도 “눈을 쓸 만큼 쓰다가 수술하라”고 권했다. 인공수정체가 없었기 때문에 렌즈가 두껍고 빙빙 돌아가는 돋보기안경을 써야 했다. 수술 후에도 불편한 점이 부지기수였다.

박영순 안과전문의

박영순 안과전문의

1990년대 전후로 초음파유화술과 인공수정체가 개발되면서 백내장 수술은 2세대를 맞이했다. 절개창의 크기는 점점 작아졌고, 그만큼 환자들의 불편함이 줄어들었다. 수술 후에는 환자가 자기 발로 걸어 수술실을 나갈 수 있게 됐다.

현재는 3세대 ‘노안·백내장 수술’의 시대이다. ‘특수렌즈 인공수정체’라는 획기적인 기술이 개발돼 백내장을 치료하면서 노안을 동시에 교정할 수 있게 됐다. 광학적으로 설계된 특수렌즈 인공수정체는 가까운 곳부터 먼 곳까지 모두 볼 수 있게 해준다. 절개창은 2.2㎜까지 작아졌고, 이 절개창을 통해 말랑말랑한(연성) 인공수정체를 말아넣는다. 그러면 눈 속에서 저절로 인공수정체가 펴지면서 수술이 완료된다. 수술시간도 10분 정도면 충분하다.

시력교정 수술의 경우 어떨까? 1세대는 80년대 후반의 엑시머레이저 시력교정술부터 시작된다. 선도적으로 도입한 안과가 몇 있었으나, 의사의 손(실력)에 의해 결과가 크게 좌우됐으며, 수술 후 회복 기간 동안 통증이 심했다. 그후 단점을 보완한 2세대 시력교정술인 라식과 라섹이 개발됐고,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수술로 자리 잡았다.

최근 3세대에 해당하는 ‘스마일라식’이 널리 보급되고 있다. 이 수술은 라식과 라섹 수술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수술 중에 통증이 거의 없으며, 역시 10분 정도로 수술이 완료된다. 환자의 회복 및 일상생활 복귀도 빠르다. 수술 다음 날부터 세안 및 샤워, 가벼운 화장을 할 수 있으며, 출근이나 등교도 가능하다. 각막절편을 만들지 않아 눈에 충격을 받았을 때 안전하다.

<박영순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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