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노안’ 증가…생활 속 예방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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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이 침침하고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노안은 40대 중반부터 흔히 나타난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많아지면서 눈을 혹사하는 게 주요 원인이다. 눈이 노화되면 수정체 조절 능력이 떨어져 초점을 맞추기 힘들어진다. 노안의 주요 증상은 근거리가 잘 보이지 않아 팔을 쭉 뻗어 신문을 보게 되며, 눈앞이 자주 침침해지고 흐릿해지는 것이다. 그 외에도 개인차에 따라 근거리와 원거리가 모두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박영순 안과전문의

박영순 안과전문의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꾸준히 증가해 전 국민의 90%가 사용하고 있다. 특히 30대 이상의 보급률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이렇게 스마트폰의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30대 초반임에도 근거리 시력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스마트폰을 자동차나 지하철 안에서 사용할 경우 흔들리는 화면을 지속적으로 보다 보면 눈을 혹사하게 되므로 금방 지치고, 일시적으로 가성근시가 오기도 한다.

직장에서 컴퓨터 사용이 보편화한 것도 노안을 부추기는 원인이다. 컴퓨터로 장시간 근거리 작업을 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초점 조절력도 약해진다. 이런 현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될 경우 근거리 시력이 영구적으로 저하될 수도 있다. 또한 우리의 눈은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1분 평균 20회 정도 눈꺼풀을 깜빡이지만, 집중을 하면 1분에 6회 이하로 적어진다. 이렇게 되면 눈물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안구건조증이 잘 발생한다.

노안을 예방하려면 스마트폰 사용량을 가능한 한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화면과 30㎝ 이상 충분한 거리를 두고 작업하며, 20분 작업 후에는 10분간 눈을 쉬어주면서 눈을 깜빡여준다. 산이나 나무 등 먼 거리에 있는 초록색의 물체를 보면 눈의 휴식에 도움이 된다.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노안과 백내장, 황반변성의 원인이 된다. 야외활동 시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할 수 있다. 렌즈 색상과 농도는 거의 관계가 없으며, 자외선 차단 코팅(UV코팅)이 돼 있는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 눈에 좋은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카로틴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통한 노안 방지뿐 아니라 백내장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안토시아닌 성분 또한 노안 예방에 이롭다.

<박영순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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