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젊어지는 퇴행성 관절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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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설계]점점 젊어지는 퇴행성 관절염

관절염이라고 하면 60대 이상 어르신들이 많이 앓는 병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에는 관절염 증상을 호소하며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 중 40대 전·후의 젊은 사람도 많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243만명으로 조사됐으며, 이 가운데 40대 환자는 26만명이었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 중 10% 이상이 40대 환자다.

젊은 층에서 관절염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인 관절염은 잘못된 자세, 운동부족, 비만 등을 이유로 발병한다. 젊은 층의 경우 특히 과식이나 다이어트로 인한 체중 문제 등을 추가로 더 꼽을 수 있겠다. 잘못된 식습관으로 적정 체중을 초과하는 경우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증가해 관절염이 발생하게 된다.

반대로 원푸드 다이어트, 금식 다이어트 등 과도한 체중조절은 영양불균형을 불러와 관절염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젊은 연령대의 퇴행성 관절염은 당연하게도 60대 이상 어르신들의 퇴행성 관절염에 비해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경미하다고 하여 방치하거나 치료를 미뤄서는 안 된다.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 관절염 또한 경미한 증상일 때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치료효과가 탁월하며, 이 덕분에 노년이 되었을 때 삶의 질이 달라진다.

무릎 관절이나 연골의 손상부위가 노년층에 비해 적은 젊은 관절염 환자들은 관절경을 통해 손상된 부위의 연골 재생을 도와주는 미세 천공술이나 줄기세포이식술 치료를 많이 받는다. 관절경 수술은 무릎을 포함한 모든 관절 부위에 적용되는 치료방법으로 관절내시경이라는 (5㎜ 직경의 가늘고 긴 관절경이 있는) 특수장비를 환부에 삽입해 해당 부위를 확대 관찰하며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30~40대의 젊은 연령대라고 하더라도 관절건강을 과신하지 말고 예방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는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일 적당량의 운동을 해야 한다. 스트레칭, 수영 등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꾸준한 운동은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켜 관절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며, 적정 체중 유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병원장(재활의학과·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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