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추워질수록 오십견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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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설계]날씨 추워질수록 오십견 늘어

일교차가 크고 날씨가 추워질수록 노인들에겐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온다. 유착성관절낭염, 이른바 오십견이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데, 흔히 50세 전후의 나이에 많이 나타난다고 해서 오십견이다. 봄철인 3~4월에 자주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만 추운 날씨에도 오십견 환자는 증가한다. 날씨 탓에 혈관이 좁아지고 근육이 수축됨에도 평소처럼 어깨, 팔 등을 무리하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사한 2013년 월별 현황에 따르면 겨울철 환자는 약 108만명으로, 가을철 약 98만명보다 10만명가량 많다.

오십견이 생기면 양팔을 뒤로 해서 마주잡기가 어렵다. 어깨관절이 잘 돌아가지 않아 심한 경우에는 혼자서 머리를 빗거나 상의를 입고 벗기조차 힘들다. 또 팔을 들어올리면 일정한 각도에서 갑자기 어깨가 바늘로 찌르는 듯 쿡쿡 쑤시고 아프거나 뻐근하게 어깨 전체가 아프기도 한다.

오십견을 치료하기 위해 한방에서는 혈액 속에 습담(濕痰)을 제거한다. 습담이란 체액이 습열을 받아 가래처럼 변한 것이다. 습담이 혈액과 함께 순환하다가 혈액들을 엉키게 해 어깨 근육의 혈관 벽에 붙어버리면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통증을 유발한다. 습담을 제거하고 관절과 연골을 강화시켜 주는 한약재를 환자의 병증에 맞게 선택해 치료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동작침법’은 어깨를 움직일 수조차 없는 중증 통증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다음 치료단계로 통증을 없애주고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는 ‘신바로약침’과 봉침이 있다. 어깨관절 통증은 근육과 인대 등 그 연부조직에서 발생하는 염증반응 때문이다. 어깨관절 주위의 중요한 경혈과 통증이 심한 부위에 봉약침치료를 하면 염증이 제거돼 통증이 가라앉는 것은 물론이고, 근육이 이완돼 기혈 순환이 원활해지는 등의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오십견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견관절 부위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스트레칭을 통해 풀어주는 것이 좋다. 수건 등을 이용해 팔을 뒤로 돌려 들어올리거나 지속적으로 팔을 앞으로 혹은 옆으로 들어올리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노원자생한방병원 오항태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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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나아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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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0일 경기 수원시청 앞에서 수원시 장안구의 한 민간어린이집에서 벌어진 집단 아동학대 관련 기자회견을 했다. 비슷한 사건을 접할 때마다 가해자들의 범죄행위에 치를 떨면서, 피해 아동 보호자들이 지친 마음과 몸을 이끌고 기자회견을 하게 만드는 망가진 시스템에 분노한다. 만 2세 반 어린이 13명에게 2명의 교사가 상습 폭력을 가했다. 경찰이 확보한 35일 치 CCTV에서 350건의 학대 행위가 발견됐고, 가해 교사 2명과 원장이 상습 아동학대와 방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피해 가족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원장은 아무런 행정 처분 없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고, 가해 교사 2명은 자진 사직했기에 자격정지 등 처분을 받았는지 알 수 없다. 수원시는 할 수 있는 행정 조치는 다 했다며, 재판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피해 가족들은 수원시 행태가 마치 2차 가해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아동들은 여전히 불안과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자다가 몇 번씩 잠에서 깨는 한 어린이는 “꿀향기반 선생님들이 자기를 데리러 올까봐 무섭다”고 했다. 다른 어린이는 작은 소리에도 몸을 움찔하고, 밤마다 악몽에 시달린다. 지난 1월 CCTV 영상을 확인하고 경찰 신고, 언론 보도가 이어졌지만 5개월 동안 가족들의 삶은 하루도 편하지 않았다. 만 2세 어린 아기들을 밀치고, 넘어뜨리고, 머리채를 끌어당기고, 냅다 던져버리는 영상을 보며 엄마·아빠들의 마음은 지옥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