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의 화투는 놀이문화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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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님들의 화투는 놀이문화 중 일부.” 5월 16일 조계종 호법부장 서리인 정념 스님이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와 같이 말했다. 정념 스님은 “선방에서 참선하는 스님들의 놀이문화가 여러 가지다. 사회에서 말하는 도박이 있고 내기 문화가 있다”며 “이런 문화를 한두 사람이 얘기하는 것을 (갖고서) 함부로 전체를 매도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석희 진행자가 “판돈이 수억원인데 잘못 아니냐”고 질문을 하자 정념 스님은 “판돈이 수억원이 아닌 수백만원이었다”며 설전을 벌였다. 이에 대해 한 트위터리언은 “그럼 사찰은 총리실 문화! 호법부장도 고스톱으로 따셨나?”라고 말했다.

2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조건부로 철회한다.” 5월 17일 민주노총이 이석기·김재연 등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사퇴할 때까지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조건부로 철회키로 결정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결의한 혁신안이 조합원과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실현될 때까지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조건부로 철회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현재 통합진보당이 노동 중심과 민주주의에 기초한 진정한 진보정당의 길에서 일탈했음을 확인한다”며 “통합진보당이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당원들의 중지를 모아 신속히 혼란을 극복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주간뉴스]“스님들의 화투는 놀이문화 중 일부”

3 “단 하루라도 인간답게 살아보라고 말해보고 싶다.” 5월 18일 대법원은 전여옥 국민생각 의원이 오마이뉴스 대표인 오연호씨와 르포작가 유재순씨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전 의원이 지인인 유씨가 르포작가로 활동하면서 일본 사회의 문제점에 대한 책을 출간할 것을 알면서도, 유씨로부터 전해들은 취재 내용과 소재, 아이디어 등을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인용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해당 기사로 인한 명예훼손 행위는 공익성과 진실성이 인정돼 위법성이 조각된다는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2004년 유씨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전씨가 <일본은 없다>라는 책을 내면서 유씨가 ‘일본인,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책을 출간하기 위해 준비한 취재자료, 소재 및 아이디어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유재순씨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 의원을 지칭해 “단 하루라도 인간답게 살아보라고 말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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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더 이상 청년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당의 극단적 상황을 막기 위해, 당적 이전을 결심하게 됐다.” 5월 18일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실·부정선거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김재연 청년비례대표 당선자가 당적 변경과 관련, “더 이상 청년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당의 극단적 상황을 막기 위해, 당적 이전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노원구에 당적을 둬 서울시당 소속 당원이었으나 경기도로 당적을 옮긴 것으로 밝혀졌다. 당원이 징계를 제소당했을 경우 우선 지역당 당기위에서 심사해 결정하고 이를 중앙당 당기위가 최종 추인하게 되면 징계가 확정된다. 서울시당 당기위는 현재 7인으로 구성돼 있고, 대부분이 당권파가 아닌 비주류 측 인사들로 돼 있다. 반면 경기도당 당기위는 당권파가 비주류 측(3명)보다 1명 더 많은 것(4명)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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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5월 17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권재홍 보도본부장이 파업 중인 MBC 기자들과의 충돌로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했다.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최일구 앵커는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후배들과 이야기를 해보고 사진도 봤는데, 차 안에 앉아 있던 권 앵커의 사진을 봐도 그렇게 크게 다친 상태가 아니었다”며 “과연 일개 앵커가 설사 타박상을 입고 부상당했다 하더라도, 그게 전 국민이 알아야 할 톱뉴스 감인가.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MBC 노조는 기자회견을 갖고 권 본부장이 부상을 당했다는 16일 밤 상황을 찍은 동영상을 공개하며 “권재홍이 청경 40여명에 둘러싸여 유유히 걸어 나오는 장면이 보인다. 권재홍과 조합원들은 신체 접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권재홍은 자신을 둘러싼 청경들과도 충분히 공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6 “힘이 있는 자와 없는 자의 한계가 이런 거구나.” 5월 16일 동생의 부인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태 국회의원 당선자의 제수 최아무개씨가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했다. 사회자가 김 당선자의 성폭행 미수 사건을 공개한 계기를 묻자 최씨는 “그 전에도 (선거에) 나온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당선) 기대도 하지 않았다. 이번에 공천이 또 됐는데 (19대 총선) 5일 전에 지지율 30%를 얻더라. 사람들이 알고 일단 찍는 분들은 찍되 일단은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또 최씨는 김형태 후보의 당선을 보면서 “힘이 있는 자와 없는 자의 한계가 이런 거구나. 힘이 있는 자면 뉴스를 막을 힘도 있는 거고 저는 아무리 고함을 질러 목소리 높여 얘기를 해도 그 말소리가 집 밖으로 나가기 힘들다는 게 느껴지더라. 절실하게”라고 말했다.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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