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은 사랑의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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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스]“검증은 사랑의 매”

1 “검증은 사랑의 매.”
8월 2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자신에 대한 검증작업이 본격화하는 것에 대해 “‘사랑의 매’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대 학사위원회 참석을 위해 대학본부를 찾은 자리에서 2003년 분식회계 혐의 등으로 구속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명 탄원서 서명 논란 등 정치권의 검증 움직임에 대한 입장을 묻자 “검증은…”이라며 잠시 머뭇거리다 이같이 답했다. 그는 ‘(잘못을) 인정한다는 이야기인가’라는 질문에 “잘못이 있다면 솔직하게 인정하고 해명할 게 있다면 당당하게 밝히겠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전날 제기된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참여 논란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2“금세기 보기 드문 이기주의자이자 대단히 비윤리적인 사람.”
8월 3일 통합진보당 강동원 의원이 트위터에서 이석기 의원에 대해 “금세기 보기 드문 이기주의자이자 대단히 비윤리적인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의원은 통합을 말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8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른 마음으로 서로를 안고 통합의 정신으로 함께 달려갔으면 좋겠다. 운명은 화강암보다 단단하지만 사람의 양심은 운명보다 더 단단하다”는 글을 남겼다. 이에 강 의원은 “(7월 26일 의원총회에서) 그들에게 공포를 느낄 수 있었다. ‘살인행위’ 등 험악한 고성과 함께 고압적인 협박 분위기를 내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그런 사람이 너른 마음으로 서로 안고 가자고 운운하다니 참으로 놀랐다. 인면수심을 느낄  수밖에 없는 기가 막힌 일”이라고 말했다.

[주간뉴스]“검증은 사랑의 매”

3 “새누리, 차떼기 정당의 DNA가 전혀 바뀌지 않았다.”
8월 3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후보는 새누리당의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차떼기 정당의 DNA가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제이스호텔에서 열린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집권 이후에는 대통령부터, 지금은 대통령 후보부터 시작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번 후보들 간에 공동선언과 공동협약을 체결하자는 제안을 한 적이 있다”며 “일절 비공식적인 후원을 받지 않고 대선자금 지출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대통령 후보 자신뿐만 아니라 직계존비속과 형제자매들의 재산도 공개해 재임 시기, 퇴임 후까지 이들의 재산이 어떻게 변동되는지 국민들이 알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간뉴스]“검증은 사랑의 매”

4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8월 2일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기도 한 정 전 총리는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 정책은 재벌과 대기업에 과도하게 집중된 경제력을 그대로 두고 앞으로 공정하게 경쟁하자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는 “제가 사람들 간의 대등한 힘의 관계가 되지 않으면 약자가 불리한 요구를 거절할 수 없기 때문에 경제민주화를 실현할 수 없다고 하지 않았나”면서 “그래서 새누리당 경제민주화 정책은 진정성이 없다”고 말했다.

5 “남 야당 인사들 악담질.”
8월 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대 권력 세습과 인권문제를 지적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인사들에게 “최근 남조선의 일부 야당 관계자들이 대선과 관련한 공약과 정책적 입장을 표명하면서 감히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헐뜯는 악담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7월 16일 민주통합당의 한 대선후보(손학규)는 기자회견에서 ‘북이 개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리비아와 같은 운명을 맞게 될 것이다’ 등의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통합당의 (박용진) 대변인과 통합진보당의 (강기갑) 대표도 ‘정치의 세습’이니 ‘인권문제’니 뭐니 하면서 잡소리들을 줴쳐댔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남북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 민주당의 책임이듯, 북의 폐쇄적인 체제와 세습정치, 인권문제를 지적하는 것은 책임 있는 민주정당으로서 당연한 권리이자 책임”이라고 반박했다.

6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르다는 부분은 안 원장이 국민께 사과할 일.”
 8월 2일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해 9월 어떤 강의에서 ‘금융사범은 살인보다 더 나쁘다’며 과격한 발언을 했는데 2003년 4월 최태원 SK 회장에 대한 사면 요구를 할 때 그의 죄목이 1조5000억원에 대한 분식회계였다”며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르다는 부분은 안 원장이 국민께 사과할 일”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대우가 무너진 것도 분식회계 때문 아니냐. (최 회장은) 가장 큰 경제사범인데 이중적 잣대를 댄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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