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후보에게 특별당비 받는 것은 당시 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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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스]“비례후보에게 특별당비 받는 것은 당시 관행”

1 “서청원 전 대표로서는 여러 모로 억울함을 호소할 만한 사건이었다.”
10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후보는 지난 2008년 말 공천헌금 수수혐의로 기소된 친박연대 서청원 전 대표의 변호인으로 참여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진선미 대변인을 통해 “서 전 대표가 개인적 용도로 쓴 게 아니라 정당의 회계책임자가 받아 당의 운영자금으로 쓴 사건이라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는 사건이었다”고 밝혔다. 즉각 경쟁 후보들이 들고 일어났다. 손학규 후보 측은 문 후보의 주장을 “옹색한 변명”으로 일축하며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꿈꾸던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를 자처했던 문 후보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두관 후보 측도 “불의를 비호하는 것은 변호사든, 정치인이든 누구도 해선 안 된다”며 “문 후보가 직접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사과하는 것이 무너진 정의를 다시 세우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2 “제보가 들어온 것이 여러 가지 있는데, (검찰 수사가) 우리가 받은 제보하고는 방향이 다르게 나가고 있는 것 같다.”
9일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새누리당의 돈공천 의혹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수사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이 친박계 의원들에게 차명으로 불법 후원금을 줬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현 의원이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많이 준 것 같다. 구체적인 증거도 있다”고 말했다. 현 의원에게 돈을 받은 사람들의 명단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박근혜의 입’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홍준표 전 당대표는 현 의원으로부터 차명으로 각각 500만원, 2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재인 의원과 총선에서 대결해 관심을 모은 손수조 당 미래세대위원장은 현 의원으로부터 후원금 절차를 받지 않은 135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주간뉴스]“비례후보에게 특별당비 받는 것은 당시 관행”

3 “이걸 빌미로 저를 공격하면 이것도 멘붕.”
새누리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의원은 5일 열린 ‘20대 정책토크’에서 4·11 총선 공천뇌물 파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야권과 당내 비박계가 ‘박근혜 책임론’을 들고 나온 데 대한 반박 성격의 말이었다. 이튿날 경쟁자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박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서 모든 공천심사위원을 혼자서 임명했다”며, 총선 당시 원내대표였던 황우여 현 새누리당 대표보다 박근혜 의원이 “10배 이상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7일 황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관리책임은 현역이 지는 것”이라며 ‘박근혜 책임론’을 반박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주간뉴스]“비례후보에게 특별당비 받는 것은 당시 관행”

4 “네가 뭔데 박근혜를 욕해!”
9일 경북 김천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당내 비주류 후보인 김문수 지사가 당권파 박근혜 후보의 지지자로부터 멱살을 잡혔다. 하지만 김 지사는 당황하지 않고 박근혜 의원과 고 최태민 목사가 함께 나오는 사진이 포함된 자신의 홍보영상을 틀었다. 영상을 본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은 김 지사를 향해 “개××”라는 욕설과 야유를 보냈다. 당권파를 지지하는 당원이 당내 비주류의 대표적인 인물을 폭행하는 모습, 3달 전쯤 어디선가 보던 모습이다. 당시 모 당의 당권파는 “비주류가 폭력을 유도했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박근혜 의원 측은 즉각 “김문수 후보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감 논평을 냈다.

5 “2580 기자들은 모두 종북 친북좌파”
8일 MBC <시사매거진 2580> 소속 기자들은 심원택 시사제작2부장이 안철수 원장 관련 아이템의 폐기를 지시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고 밝혔다. MBC노조에 따르면 심 부장은 지난 6일 소속 기자들과 가진 회의에서 안 원장에게 제기된 의혹과 그의 정책을 다룬 아이템을 19일 방송하기로 결정해놓고 하루 만에 이 결정을 뒤집었다. MBC노조는 심 부장이 해명을 요구한 담당기자에게 “네가 썼으면 편파적일 것이 뻔하다. <2580> 기자들은 모두 노조 골수 당원이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노조의 폭로에 대해 심 부장은 MBC 사내 게시판에 ‘안철수 교수 관련 프로그램 제작 중단은 올바른 결정이었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2580> 기자들은 이번 정치파업에 참가했고, 노조는 파업을 끝내지 않았다. 노조원들은 돈받는 파업으로 전환한 이후에도 노조 집행부의 파업지침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6 “진보정치혁신모임 vs 당사수 비상회의”
아직도 당명에서 ‘통합’을 떼고 있지 않은 통합진보당의 신주류와 구당권파가 7일과 9일 각각 ‘진보정치혁신모임’과 ‘당사수 비상회의’를 발족했다. 현재 구당권파 측은 분당사태를 막기 위한 임시 중앙위원회 소집을 강기갑 대표에게 요구한 상태다. 통진당 당헌·당규에 따라 임시 중앙위원회는 8월 17일 이내에 열려야 한다. 한편 13일에는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민주노총과 통진당의 새로운 관계설정이 논의될 전망이다.

<백철 기자 pudmak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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