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서민, 박근혜=얼음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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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스]“김문수=서민, 박근혜=얼음공주”

1 “싸우지 말고 타협하자. 내가 당 대표 하고  당신이 원내대표를 하는 게 어떻겠느냐.”    ‘친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4월 25일 ‘비노’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위와 같이 ‘단합’을 했다. 이 전 총리는 박 전 원내대표를 만나기 전에 문재인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한명숙 전 민주당 대표 등 친노 핵심들과 만나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 문재인 전 이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이 손을 잡는 것은 담합이 아닌 단합으로 오히려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민주당 인사들은 동의하지 않는 모양새다.

2 “정책결정자의 ‘지사’에 따라 정책집행자가….”    이번엔  염동열 당선자(강원도 태백·영월·평창·정선)다. 새누리당 후보로 19대 총선에 당선된 염 당선자가 지난 2월 22일 받은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염 당선자의 논문 일부분은 7년 전에 다른 사람이 학회지에 발표한 논문, 대학생들이 쓴 한 레포트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시’를 ‘지사’로 잘못 쓴 부분까지 똑같다. 현재 새누리당 당선자 중 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은 염 당선자를 포함, 문대성(부산 사하갑), 강기윤(경남 창원을), 신경림(비례), 유재중(부산 수영) 당선자까지 총 5명이다. 민주당 당선자 중에는 정세균 전 대표(서울 중구)가 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주간뉴스]“김문수=서민, 박근혜=얼음공주”

3 “언론이 저를 최재오라고 한다. 카더라 통신이다. 거짓말이다.” 친박근혜계 핵심으로 알려진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4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같이 밝혔다. ‘최재오’라는 별명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붙인 것으로, 최 의원을 2008년 총선 당시 친이계 핵심으로 공천권을 좌지우지한 것으로 알려진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에 빗댄 것이다. 최 의원이 19대 총선 새누리당 공천의 설계자였다는 뜻이다. 그동안 친박계 핵심으로 알려져 있던 유승민 의원도 언론을 통해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좋은 보좌를 받지 못해 판단에 문제가 있다”는 등의 말을 흘리며 ‘최재오’설을 뒷받침했다. 한편, 진짜 이재오 의원은 ‘트위터 정치’를 계속하고 있다. 4월 25일에는 전날 박근혜 위원장과의 오찬에서 “박 위원장의 훌륭한 리더십” 발언을 한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을 겨냥한 듯 “늙어서는 지조를 소중히 지켜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주간뉴스]“김문수=서민, 박근혜=얼음공주”

4 “김문수=서민, 박근혜=얼음공주.” 경기도 홍보실의 보도자료 이면지로 쓰이던 종이에서 수상한 문건이 발견됐다. ‘서민 이미지 홍보방안’이라는 제목의 이 문건에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서민 vs 얼음공주로 규정화’라는 내용이 들어 있어 경기도 차원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대권을 돕고 있다는 의혹을 샀다. 문건은 김 지사를 ‘소통, 민주화, 노동운동, 일꾼, 서민, 북한 민주화’라는 키워드로 표현한 반면,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침묵, 영부인, 공주, 귀족, 김정일과 회담, 강남’이라는 키워드로 묘사했다. 구체적인 홍보전술로 ‘MS(문수)의 택시기사 시즌 2’, ‘서민 MS 온라인 사진전’, ‘노동운동 시절 스토리화’ 등이 제안돼 있다. 김용삼 경기도 대변인은 “작년 2월 22일 대변인 보직을 받을 때쯤 외부 모임에서 개인적으로 받은 문서 같다”며 관권선거 의혹을 부정했다.

5 “내 명의로 금융기관 대출을 받아 땅을 샀으므로 편법증여라고 볼 수 없다.”(이시형 소명서 내용) 4월 25일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최근 이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를 한 차례 서면조사했다고 밝혔다. 반면, 검찰은 부지 매입을 주도한 김인종 전 대통령실 경호처장은 4월 24일 소환조사했다. 김 전 경호처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내곡동 방문해서 OK 하니까 샀지”라는 증언을 한 바 있다. 현재 이시형씨는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민주당 측으로부터 고발당한 상태다.

6 “현대건설 1위” 현대건설이 노동단체가 뽑은 1위 기업에 선정됐다. 4월 26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비롯한 ‘산재사망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한 해 동안 사업장에서 10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현대건설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했다. 현대건설은 자동으로 건설업 분야 1위도 차지했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한 해 동안 5명이 사망한 STX조선해양이 선정됐다. 캠페인단에 따르면, GS건설과 롯데건설에서는 지난 한 해 7명, SK건설과 대우건설의 사업장에선 6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한편, 네티즌 투표로 선정된 ‘살인기업 특별상’의 영예는 반도체 공장에서 백혈병 환자가 끊이지 않는 삼성전자에 돌아갔다.

<백철 기자 pudmak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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