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 회원인 것 같다. 도저히 참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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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스]“노사모 회원인 것 같다. 도저히 참을 수 없다”

1 “노사모 회원인 것 같다. 도저히 참을 수 없다. 빨리 기소해달라. 기소만 해주면 내가 여기서….” (김재호) 9일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가 나경원 새누리당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서울 동부지법 부장판사(사진)의 기소청탁 의혹에 대해 경찰에 제출한 진술서가 공개됐다. 박 검사는 진술서에서 해당 사건의 피의자를 소환조사하지 못한 채 출산휴가를 가게 돼 후임 검사에게 사건을 넘기면서 김 판사의 부탁도 같이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 검사는 김 판사에게도 후임 검사에게 사건을 전달한 사실을 알려줬다고 했다. 진술서가 공개되기 하루 전인 8일, 나 전 의원은 “(새누리당의) 공천과정이 어이가 없고 원칙이 없다”며 19대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나 전 의원은 “(남편이) 기소청탁을 한 적이 없고, 법관으로서 직분과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믿는다”는 입장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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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새누리당 때의 10배, 100배, 100만 볼트의 에너지로 일할 것.” 전여옥 새누리당 의원(서울 영등포갑)이 9일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박세일 교수가 이끄는 보수신당 ‘국민생각’에 입당하며 이같이 말했다. 현역인 전 의원의 입당으로 국민생각은 원내정당이 됐다.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 의원은 “무너져가는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한다”며 “(새누리당 공천은) 보수 학살극이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국민생각의 19대 총선 비례대표 1번을 배정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일 대표는 언론을 통해 “안상수 전 새누리당 대표,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의장 등을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3 “제주 해적기지 건설반대! 강정을 지킵시다!” 김지윤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예비후보가 트위터에 올린 ‘해적기지’ 사진이 일파만파다. 8일 국방부는 브리핑을 통해 “해군 장병들은 전부 다 해적이고, 그 장병의 부모·형제는 전부 다 해적의 부모·형제라는 말이나 똑같다”며 김 후보를 비난했다. 재기를 노리던 강용석 무소속 의원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강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해군이 해적이면 육군은 산적인가. 고대녀(김 후보를 지칭하는 표현)와 통합진보당을 모욕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는 8일 블로그를 통해 “나는 평범한 사병을 해적이라 한 적이 없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이명박 정권과 해군 당국을 ‘해적’에 빗대 비판한 것”이라고 밝혔다. 9일 해군은 “김 후보가 전 해군 장병의 고결한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하고 모욕했다”며 김 후보를 직접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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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김재철 MBC 사장은) 청와대 뜻과 무관하지 않은 낙하산 인사.”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7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숙박왕’ 김재철 MBC 사장(사진)이 MB정권의 낙하산 인사였음을 시인했다. 이어 김 전 이사장은 “(김 사장은) MB캠프 출신보다 더 캠프적인 인사다. 제대로 된 사장이라면 방송 독립을 지키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이사장은 2006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추천으로 방송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이후 뉴라이트 성향의 언론단체인 공정언론시민연대 공동대표를 지냈다. 김 전 이사장은 2009년 8월에 방문진 이사장에 취임했지만, 이듬해 3월 “김재철 사장, 큰집(청와대)에 불려가 조인트 맞고 깨진 뒤 (MBC 내의) 좌파를 70~80% 정리했다”는 발언을 했다가 논란 끝에 사퇴했다.

5 “나는 책임져야 할 일을 보좌관에게 떠넘기는 사람 아냐.”  임종석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은 9일 사무총장직 사퇴와 총선 불출마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당으로부터 서울 성동을에 공천을 받은 지 2주 만이다. 임 총장은 자신의 전 보좌관 곽모씨가 삼화저축은행 측으로부터 1억여원을 받은 것을 공모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 때문에 임 총장의 공천 이후 당 안팎에서는 “누군가 지지율을 다 까먹은 공천사태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조국 교수)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 8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32.4%로 새누리당보다 6.6% 낮았다. 한편,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임 총장의 당직 사퇴를 반려해, ‘무한 신뢰’를 보였다.

6 “휴식을 위한 여행….” 7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전용기편으로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미국 하와이로 출국했다. 삼성 측은 “휴식을 위한 여행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지만, 이 회장이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자신의 누나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을 만나 맏형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작은누나 이숙희씨가 제기한 상속소송에 대한 의논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이인희 고문은 “상속문제는 1987년에 끝났다. 건희가 늘 자랑스럽다”며 이 회장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백철 기자 pudmak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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