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내곡동 방문해 OK하니까 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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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스]“대통령이 내곡동 방문해 OK하니까 샀지”

(1) “대통령이 내곡동 방문해 OK하니까 샀지.” - 김인종 전 대통령실 경호처장은 11월 18일 발행된 ‘신동아’ 인터뷰에서 “내곡동 땅은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승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전 처장은 “돈 투자하는데 내 마음대로 했겠나?”라며, 내곡동 사저 구입 비용이 ‘이명박 대통령 개인 돈’이라고 밝혔다. 김 전 처장 증언은 그동안의 청와대 해명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2) “과학자는 과학을 해야지 절대 정치에 관여하면 안 된다.” - 11월 16일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안철수 원장은 왜 정치권에 기웃거리느냐”며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안 원장이 대통령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인슈타인이 미국 대통령 하고 싶어하는 것과 같다”며 “과학자는 과학을 해야 한다. 과학을 잘해서 국리민복 증진에 기여해 한 명의 일자리라도 더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 전 장관은 안 원장의 사회적 기부에 대해서도 “(안 원장이 내놓은) 그 1500억원은 자기가 가져도 된다”며 “왜 그러고 있나”라고 말했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그(최 전 장관)의 평소 스타일로 볼 때 정치인으로 변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간뉴스]“대통령이 내곡동 방문해 OK하니까 샀지”

(3) “더 이상 폭로하지 말라.” - 친정부 성향의 혜인 스님이 지난 9월 정권 실세들에게 금품을 줬다고 폭로한 이국철 SLS그룹 회장을 수차례 찾아가 폭로를 중단하라고 회유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월 17일 공개된 이국철 회장의 비망록에는 이 회장이 혜인 스님을 만나게 된 과정과 스님과 나눈 대화가 자세히 적혀 있다. 비망록에는 또 이 회장이 ‘한 번 만나자’는 혜인 스님의 집요한 요구에 서울 신사동 사무실에서 스님을 만났고, 스님은 “더 이상 폭로하지 말라. 이 회장만 죽는다. SLS건은 절대 오픈 못한다”고 회유했다고 적혀 있다. 18일 혜인 스님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오마이뉴스 등을 상대로 35억원대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혜인 스님의 변호는 영포빌딩에 위치한 법무법인 ‘영포’에서 담당한다. 피고가 된 오마이뉴스 구영식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일전에 해명 듣기 위해 만났을 때 자기가 혜인 스님이 아니라고 했던 황당한 스님이 언론에 재갈을 물리네요”라고 말했다.

(4) “누가 개그맨인지 모르겠네.” - 11월 17일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개그맨 최효종을 국회의원에 대한 집단모욕죄로 서울남부지검에 형사고소했다. 강 의원 측은 10월 2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의 ‘사마귀 유치원’에서 최효종이 말한 ‘국회의원이 되는 법’을 지적했다. 국회의원이 개그 프로그램의 내용을 문제삼아서 개그맨을 고소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이에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개그의 몰이해다. 심의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KBS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평가 진중권은 “누가 개그맨인지 모르겠네. 최효종씨, 맞고소하세요. 영업방해로”라는 트위터 글로 강 의원을 비난했다. 또 배우 김여진도 트위터에 “우리나라 국회의원 전체를 가장 모욕하고 있는 건 바로 본인인 걸 모르는 모양”이라는 글을 남겼다.

(5) “원주민 내쫓는 재개발 안 해.” - 박원순 서울시장은 “뉴타운은 어디를 가더라도 늘 민원이 있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며 “이렇게 말 많은 뉴타운을 새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1월 14일 경향신문과의 취임 인터뷰에서 박 시장은 “과거와 같이 원주민 축출형의 잔혹한 재개발은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지금 뉴타운은 전임 두 시장(이명박·오세훈 전 시장)이 남겨준 유산이자 가장 큰 시련”이라며 “뉴타운 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 전문가나 공무원들과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는 중이고, 조만간 주민들과 전체적으로 긴 대화를 하는 기회를 마련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간뉴스]“대통령이 내곡동 방문해 OK하니까 샀지”

(6) “내가 이기면 국회 본청 앞에서 ‘아구통’을 한 대 날리기로 했다.”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이달 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강행처리 의지를 비치며 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홍 대표는 지난 11월 15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국회 출입기자들과 한 만찬 자리에서 “한·미 FTA를 통과 못시킨다면 한나라당은 해체해야 한다”면서 “내가 한 기자랑 내기를 했다. 11월 내에 통과를 못시키면 내가 100만원을 주고, 내가 이기면 국회 본청 앞에서 그 기자의 안경을 벗기고 ‘아구통’을 한 대 날리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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