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보궐선거를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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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스]“10·26 재·보궐선거를 지원하겠다”

(1) “어디가 콘크리트입니까. 사람들이 참 재밌게 놀고 있지 않습니까. 콘크리트 안에서 말이죠.” - 10월 6일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인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이 MBC ‘백분토론’에 출연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사업이 콘크리트 사업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한 대답이었다. 신 의원은 이날 토론 3시간 전까지 ‘소맥’ 폭탄주 10여잔을 마시고 “3시간 정도 쉬면 된다”고 말했다. 나 후보 선대위는 10월 7일 논평을 내고 “음주방송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2)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한 중대한 과오에 대한 책임은 안고 가되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의 승리를 이끌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10월 5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대표직 사퇴 의사를 철회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 후보를 배출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이다. 그는 “당 대표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당의 고문, 중진, 선배당원, 의원들이 사임을 극구 만류했다”며 “책임지는 정치인으로서 뜻을 뒤집는 것이 제가 가진 신념과 어긋난다는 점에서 고심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박 후보의 민주당 입당 여부에 대해 “당원이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으며 박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를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민주당의 후보”라고 말했다.

(3) “10·26 재·보궐선거를 지원하겠다.” - 10월 6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박 전 대표는 “그동안 정부와 여당이 잘할 수 있도록 한발 물러나 있었는데, 지금 상황은 한나라당뿐 아니라 정치 전체가 위기”라며 “모두가 힘을 모아야 되고 당과 우리 정치가 새롭게 변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해 이번에 결정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번 재·보선에 대해 “대선과 상관없는 선거”라고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10월 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의 지원이) 훨씬 도움이 되겠지만, 그게 판세를 그렇게 또 흔든다고 보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4) “BBK 김경준씨의 기획입국설을 뒷받침했던 신경화씨의 편지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난 만큼 검찰이 재수사에 나서야 한다.” - 10월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이와 같이 촉구했다. 신경화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구치소에서 김경준씨와 1년 가까이 함께 수감생활을 한 인물이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은 신씨가 김경준씨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하며 김씨의 ‘기획입국설’을 제기했으나 신경화씨의 동생 신명씨는 지난 3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형(신경화)이 보낸 것으로 알려진 편지는 사실 양모씨의 지시에 따라 내가 작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검찰 수사에서는 정치권이나 제3자가 (편지 작성에) 개입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정식으로 재수사를 의뢰하면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주간뉴스]“10·26 재·보궐선거를 지원하겠다”

(5) “황금시간대에 한 시간만 대담하자.” - 10월 5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나는 꼼수다’의 메인MC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이 방송에서 나경원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할 계획이다. 한편 네티즌들은 홍 대표의 ‘황금시간대’ 발언에 대해 “팟캐스트를 모르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나는 꼼수다’는 특정 시간대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팟캐스트를 통해 원하는 시간에 다운로드 받아서 듣는 방송이다. 딴지라디오 측은 트위터를 통해 “저 홍 대표님… 팟캐스트에는 황금시간대라는 게 없는뎁쇼”라고 말했다.


[주간뉴스]“10·26 재·보궐선거를 지원하겠다”

(6)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인지 몰랐습니다.” - 10월 4일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보가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 관련자들을 언급하면서 이 특보의 실명을 거론한 바 있다. 이 특보는 해명자료에서 “제가 그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냐는 취지를 전하려 한 것이었다”고 해명한 뒤, 박 의원에게 “무례하게 비칠 수 있는 글 보낸 점 사과드립니다. 이건 공개 안 하실 거죠? ㅎ”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 특보의 해명에 대해 박 의원은 국정감사장과 언론을 통해 “나를 희롱하듯 가지고 노는 문자를 보냈다”며 “수년간 언론특보를 했으면서 주어를 빼고 보냈다는 해명이 말이 되느냐”고 답했다.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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