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사람이 더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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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최근 법원은 폭력을 동원해 아내를 성추행한 남편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제는 아무리 부부 사이일지라도 강제적인 성추행은 죄가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성추행이 만연해 있다. 직장은 물론, 지하철-버스-택시 등의 대중교통, 심지어 가정에서도 성추행-성폭력이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다. 직장인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할까. 이지함화장품 직원들이 각자의 생각의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편집자] 

(주)이지함

수다 떤 사람들

오명정(34, 인터넷사업팀)

강승미(32, 홍보팀)

이영애(27, 마케팅팀)

변미영(25, 피부과학연구소)

임경선(23, 제품개발팀)

정리[임형도 기자]

사진[김석구 기자]

[시사수다]"가까운 사람이 더 무서워요"

강승미 : 우리나라 여성은 성추행에 너무 많이 노출돼 있어요. 직장, 집, 회식자리, 심지어 대중교통에서까지 어디에서건 성추행이 빈번하게 발생하잖아요.

변미영 : 적어도 우리 직장에서는 그런 일이 없잖아요. 내가 모르는 건가? 아무튼 지하철에서는 장난이 아니라면서요?

이영애 : 전 어떤 사람이 성추행하고 있는지 딱 알아봐요.

강승미 : 그래요? 전 지하철에서 성추행하는 걸 본 적이 없는데....

이영애 : 난 딱 보면 알아.

강승미 : 그걸 어떻게 딱 알아?

[시사수다]"가까운 사람이 더 무서워요"

임경선 : 전 당해보기도 했어요. 기분 정말 더러워요. 맘 같아서는 소리라도 꽥 지르고 싶은데 그게 안 되더라고요. 제일 무서운 게 창문으로 눈이 마주쳤을 때예요. 지하철은 밖이 캄캄하니까 창문으로 다 비치잖아요. 남자가 혹시 나한테 해코지하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되고 그래요. 성추행하는 남자가 있으면 저만치 비켜나죠. 다른 사람이 당하고 있는 거 봐도 아무 소리 못하고. 아마 대부분 여자가 저 같은 걸요?

강승미 : 저 같아도 어쩌지 못하겠네요. 근데 남자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성추행이나 성추행하는 남자들.

오명정 : 좋은 건 아니죠.

강승미 : 어머. 좋은 게 아니라니..., 나쁜 거죠!

이영애 : 고학력의 멀쩡하게 생긴 남자들이 주로 그런대요.

임경선 : 맞아요. 성추행범들 보면 거의 다 멀쩡한 사람이에요.

오명정 : 원인 제공을 한 여자들 책임도 있지 않나요? 이런 말 하면 여자들이 무진장 화를 내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해요.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가슴이 심하게 파인 옷을 입은 여자 보면 솔직히 저도 눈이 가거든요. 

[시사수다]"가까운 사람이 더 무서워요"

오명정 : 사람에 따라서 죄책감을 못 느끼면 손이 가는 거고.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은 참는 거죠.

이영애 : 그게 어떻게 죄책감이에요? 버스나 지하철 안에 사람이 몇 명인데. 완전 똘아이지.

변미영 : 혹시 남자도 그런 경험을 하나요?

오명정 : 무슨 경험이요?

변미영 : 성추행당한 경험이요.

이영애 : 남자들은 당하면 고맙지.

오명정 : 무슨 그런 섭한 말씀을. 저 당해봤는데 기분 별로 안 좋아요. 물론 여자들처럼 그렇게 심하게 감정이 상하는 건 아니지만요.

임경선 : 경험이 있다고요? 엄청 궁금해지네.

오명정 : 총각 때 일인데요. 한 번은 지하철을 탔는데 뒤에서 여자가 가슴을 막 비비더라고요.

[시사수다]"가까운 사람이 더 무서워요"

오명정 : 아니, 멀쩡하게 생겼던데.

강승미 : 예뻤어요?

오명정 : 그냥 보통.

임경선 : 그래서 어떻게 했어요?

오명정 : 그냥 조금 있다가 다른 곳으로 피했고 그 다음에 내렸죠, 뭐.

이영애 : 말이라도 한 번 해보지 그랬어요. '저 여기서 내려요' 하고.

변미영 : 무섭진 않았죠?

오명정 : 무섭진 않죠.

변미영 : 근데 여자는 그런 일 당하면 무서워요.

이영애 : 사람들도 얼마나 무관심한지 알아요? 전혀 도와주지 않아요. 덩치 커다란 젊은 남자들도 아무 말 안 하더라고요. 그런 거 볼 때면 정말 남자들한테 엄청 실망해요. 

임경선 : 신고도 잘 안 하잖아요. 지하철에서는 치한만 전문으로 잡는 경찰도 있다는데 신고를 거의 하지 않으니 원.

[시사수다]"가까운 사람이 더 무서워요"

임경선 : 일본은 음란물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범람하고 있지만 성범죄는 우리보다 훨씬 적대요. 욕구를 분출할 수 있는 곳이 많아서 그런 건가?

오명정 : 저도 중학생 때부터 본 거 같은데 일명 빨간책 있잖아요. 그런 거 보면 성추행이나 성범죄가 아주 자연스럽게 연상돼요. 그런 거 보는 것도 많은 영향이 있지 않을까요?

변미영 : 어릴 때부터 성교육을 제대로 받아야 해요.

오명정 : 동감입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 얼마나 무지했느냐 하면, 중학교 때 선생님 왈, 아기는 배를 가위로 잘라서 낳는 거라고 했답니다. 아기가 어떻게 나오는지는 오히려 빨간책에서 알게 됐어요.

강승미 : 맞아요. 정말 실제적인 것을 가르쳐줘야죠. 성교육은 이제 더 이상 얼렁뚱땅 넘길 일이 아니에요. 

변미영 :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고 표출하지도 못해서 성추행-성범죄로 이어지는 거 같아요.

강승미 : 특히 미성년자 성추행은 정말 엄벌에 처해야 해요.

변미영 : 뉴스에도 자주 나오잖아요. 유치원 원장이 아이들을..., 아님 유치원 버스 운전기사가 아이들을....

오명정 : 예전에 동네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네 살짜리 아이가 어떤 남자한테 강간을 당했어요. 아이가 거의 생활을 못하고 망가지더라고요. 근데 충격적인 건 나중에 알고 보니 범인은 옆집 남자였어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꼴이었죠. 

이영애 : 원래 가까운 사람이 무서워요. 범인 중에는 심지어 사촌오빠, 친오빠, 친아빠까지도 있어요.

변미영 : 얼마 전에 뉴스 못 봤어요? 아버지가 딸을 성폭행한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서 손가락을 자른 어머니가 있었잖아요.

[시사수다]"가까운 사람이 더 무서워요"

이영애 : 하지만 현실적으로 여자들이 신고를 철저하게 할 수 없잖아요. 자기 자신만 생각한다면 모르지만 집안-시집-직장 걱정 등 생각해야 할 게 너무 많잖아요. 신고정신을 기르는 것보다는 사회가 바뀌어야 하는 게 먼저 아닐까요?

강승미 : 신고자를 보호해주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해요.

변미영 : 요즘은 밤이 무섭지 않나요? 오해 마세요. 혼자 지새는 밤을 말하는 게 아니니까. 늦은 밤 길을 가는데 남자만 혼자 뒤에서 따라오면 정말 무서워요. 그런 경험이 종종 있는데 매번 심장이 벌렁거린다니까요. 괜히 휴대폰 들고 이리저리 전화하고.... 근데 위급한 순간에는 왜 전화받는 사람이 없는 걸까요. 그것 참 이상해.

강승미 : 맞아 맞아. 저도 그럴 땐 꼭 전화가 안 되더라고요.

오명정 : 전부 여자여서 그런가.... 얘기가 어째 남자는 모두 파렴치범이고 짐승인 양 취급하네요?

이영애 : 성추행이나 성범죄는 대부분 남자가 여자한테 가해하는 거잖아요. 여자가 가해자이고 남자가 피해자인 경우는 극히 일부분 아닐까요? 없진 않을 테니까.

오명정 : 말씀 한 번 잘 하셨네. 그렇담 일부분도 얘기해야죠.

강승미 : 그럼 어디 속시원하게 말해보세요.

오명정 : 같이 얘기하자는 거죠. 저 혼자 떠들어봤자 무슨 얘기가 되겠어요?

임경선 : 우리는 그것에 대해 할 말이 없는데? 하하.

강승미 : 멍석 깔아주니까 꿀 먹은 벙어리가 되네?

오명정 : 이 말만은 꼭 해야겠네요. 아까 남자가 뒤따라오면 무섭다고 했는데. 제발 집에서 거울들 좀 보구 그런 말 하세요. 남자라고 해서 아무나 다 따라가나? 단지 가는 방향이 같을 뿐인 거죠. 저도 그런 경험이 있는데 여자가 자꾸 뒤를 쳐다보고 전화 거는 척하고 그러더라고요. 전 속으로 굉장히 비웃었는데요, 한편으로는 기분 더럽더라고요. 제가 무슨 이상한 놈 취급을 받는 것 같아요.

변미영 : 버스나 지하철뿐만 아니라 택시도 조심해야 해요. 일부 나쁜 운전기사들이 젊은 여성 손님들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잖아요. 택시 안에서는 정말 단 둘밖에 없어서 도움을 청할 데도 없어요. 택시 탈 땐 꼭 뒷자리에 타야 해요. 물론 많은 운전기사들이 친절하게는 하지만.

오명정 : 전 나중에 딸이 더 크면 원인 제공을 하지 말라고 가르칠 거예요.

이영애 : 부디 좋은 성과 있기를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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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수다]"가까운 사람이 더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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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장훈[홍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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