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음식물 찌꺼기 분리수거를 실시했다. 이젠 어디를 가나 음식물 찌꺼기 분리수거함을 볼 수 있고 음식물 찌꺼기 전용 처리기에 음식물 찌꺼기를 재활요할 수 있는 방안들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음식물 찌꺼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은 다소 덜한 것 같다. 63시티 직원들이 음식물 찌꺼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수다를 떨었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음식물 찌꺼기 감량팀을 조직해 활동하고 있다. <편집자>
(주)63시티 서민석(47·뷔페레스토랑), 왕연숙(45·루프가든한식당), 이민구(40·시설운영팀), 서길택(38·메인주방), 백태운(38·거버너스챔버), 조은주(27·워킹온더클라우드)
서민석: 음식물 찌꺼기는 사업장별로 스스로 소멸시키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게 연구해야 하고요. 일반인들 생각에 손님들이 많이 배출할 거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이 나와요. 우리는 주방에서 일하니까 잘 알죠.
이민구: 사업장별로 음식물 찌꺼기를 자체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우리처럼 팀을 조직해서 자가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연구하는 것도 좋고요.
백태운: 저도 역시 주방에서 일하지만 그동안 모르던 게 많았어요. 음식물 찌꺼기는 손님이 먹다 남은 음식 때문에 많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근데 식재료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거나 음식을 준비할 때 더 많이 나오더라고요. 따라서 식재료 관리도 무척 중요해요. 요즘엔 또 나가는 음식의 양을 조금 줄이기도 해요. 여태까지 양이 줄었다고 불평하는 손님은 보지 못했어요. 오히려 요즘엔 음식이 나오기 전에 양을 줄여달라고 요구하는 손님이 많아요. 손님들께 소식을 권장하고 음식물 찌꺼기도 줄일 수 있어서 좋은 방법 같더라고요.
이민구: 실질적으로 손님이 남기는 양이 줄었다는 게 눈에 보이나요?
조은주: 손님이 남기는 양을 아직 계량하지는 않았는데 시각적으로 줄었다는 걸 알 수 있을 정도예요.
백태운: 어떤 여성은 메인 음식 전에 나가는 빵만 몇개 드시면 양이 찬다는 분이 있어요. 그런 분들은 십중팔구 메인 음식을 남기죠. 그럼 그게 다 쓰레기 아니겠어요? 빵의 양을 줄였죠. 더 달라고 하시면 더 드리는 거고요.
서길택: 여자도 많이 먹는 사람은 남자보다 더 먹던데…. 하하.
이민구: 신경 쓰느냐 쓰지 않느냐에 따른 결과는 천양지차 같아요. 우리가 지금 음식물 찌꺼기 줄이기 운동을 하고 나서 많이 줄었다는 걸 느낄 수 있으니까요.
왕연숙: 제가 일하는 곳은 한식당이라서 음식물 찌꺼기가 유독 많았어요. 분리수거를 하기 전에는 마구잡이로 버렸죠. 관리할 정신도 없었고 음식물 찌꺼기 처리에 소홀했고 방심했어요. 하지만 분리수거가 정착되고 회사 차원에서 음식물 찌꺼기 줄이기 운동을 하고 나서는 확실히 하려고 노력해요. 이제야 음식물 찌꺼기 문제는 남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나의 문제라는 생각이 절실해지더라고요. 집에서도 물론 한 가지라도 더 신경 쓰게 되고요. 환경에 일조한다는 게 뿌듯해요. 푸성귀를 다듬다가 생기는 자투리를 예전에는 무심코 버렸는데 지금은 어디 쓸 데 없나 다시 한 번 생각해요.
서민숙: 식재료 관리는 식당에서뿐만이 아니라 가정에서도 신경 써야 해요. 일단 충동구매부터 근절해야죠. 싸다고 잔뜩 사가지고 냉장고에 그대로 처박아두는 주부가 많은데요. 그거 다 나중에 버리게 된다니까요.
조은주: 그렇죠. 가정에서는 음식을 만들어서 버리를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요.
왕연숙: 아까워서 만들어놓은 음식을 어떻게 버려요. 어떻게 하든 다 먹지.
서민숙: 버리는 건 다 변질된 식재료예요. 그러니 꼭 필요한 만큼만 사는 습관들 들여야 해요.
왕연숙: 저도 냉장고에 있다는 걸 잊고 또 구입한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대개 먼저 사놓았던 식재료는 상해서 버리게 되고요. 말씀하신 대로 너무 많이 사지 않는 게 좋아요. 장볼 때 뭘 살 것인가 꼭 생각해 보는 게 좋아요.
이민구: 얘기 들어보니 우리 집만 그런 게 아니었구먼. 우리 집도 제가 어쩌다 한 번 냉장고를 열어보면 뭐가 그리 들었는지 꽉 차 있어요. 한 번은 도대체 뭐가 들었나 다 꺼내봤어요. 별게 다 있더구먼요. 지난해 어머니가 주신 밤이며 멸치며 아주 없는 게 없을 정도였어요. 아이스크림을 사서 넣으려는데 공간이 없었다니까요.
서길택: 주부들이 간혹 그런 경우가 있는데요. 할인매장에 가서 싸다고 하면 별로 필요하지 않은데 왕창 사오는 거예요. 그리고 냉장고에 때려 넣는 거죠. 다 먹지도 않으면서요.
왕연숙: 괜히 찌릴네. 할인 매장이 보통 폐장 무렵에는 아주 싸게 팔거든요. 그 시간에 맞춰 가서 사오기도 해요. 집에 있는 줄 알면서도 사게 된다니까요.
백태운: 냉장고 열어보고 화난다고 와이프 몰래 버리지는 마세요. 큰 부부싸움으로 번지니까요.
서길택: 그리고 잔소리도 되도록 조금만 하고요. 회사에서 냉장고 정리하던 버릇 집에 가서 그대로 드러내면 큰일납니다. 하하.
백태운: 제가 한 번 그런 적 있는데 진짜 엄청 화내더라. (왕연숙씨를 보며) 그게 그리 화낼 일인가요?
왕연숙: 글쎄요. 전 당해보지 않아서…. 영역을 침해당하는 기분이어서 그런가?
주은주: 남은 음식을 얼려 놓고 나중에 녹여서 먹는 것도 방법이에요. 저는 가끔 그렇게 해요. 밥도 얼렸다 녹여 먹고, 심지어 찌개도 얼려 두었다가 나중에 녹여서 먹으면 똑같은 맛이 나더라고요.
서길택: 음식을 얼려서 보관할 공간이 없다니깐!
이민구: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다. 하하.
서길택: 사재기 안 하고 그러면 냉장고 청소하기도 얼마나 쉬운데 그걸 못하나? 냉장고에 음식이 잔뜩 쌓여 있으니 냉장고 청소할 엄두가 안 나죠. 간혹 “냉장고가 작다” 고 불평하는 주부들이 있는데 내가 볼 땐 그게 아니야.
조은주: 관리를 잘 하면 냉장고에 어떤 식재료가 있는지 점검하기도 쉽잖아요? 너무 꽉 차 있으면 냉장고에 있는데 잘 찾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지 모르고.
왕연숙: 은주씨는 시집가면 꼼꼼하겠어.
백태운: 냉장고 때문에 남편에게 잔소리도 안 들을테고 하하. 회사가 아주 좋은 걸 가르치고 있군.
서민석: 어쩔 수 없이 버려야 하는 부분도 많아요. 파뿌리 부분이나 과일 껍질…. 그런 건 어쩔 수 없잖아요. 그런 걸 잘 처리하는 것도 굉장히 ㅈ우요해요.
조은주: 그런 부분을 다른 데 활용할 수 있는지 잘 찾아봐야죠.
백태운: 우리처럼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다른 데 활용할 수 있는지 찾아보는 습관이 필요해요. 우리가 안 쓰는 식재료가 다른 식당에서는 꼭 필요한 부분일지도 모르거든요. 이를테면 제가 일하는 식당에서는 계란 흰자만 써요. 노른자는 대개 버릴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베이커리에서는 노른자만 쓰잖아요. 버리지 말고 그런 데 주면 얼마나 좋아요.
왕연숙: 맞아요. 다른 곳에 활용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게 좋겠어요.
조은주: 모두 댁에 가면 잔소리만 늘겠어요. 하하.
서민석: 집에 가면 완전 시어머니가 되는 거지.
왕연숙: 와이프들이 되게 싫어할 것 같은데.
서민숙: 그래도 철저히 할 건 해야죠.
서길택: 습관이 돼서 그런지 집에서 대충 넘어가면 기분이 찜찜해요. 가만히 있다가도 쓰레기통 뒤져보기도 하고.
백태운: 오죽하면 우리 닉네임이 회사에서 ‘쓰레기’ 겠어요. 우리만 가면 동료들이 웃으면서 들으라는 듯이 ‘쓰레기 온다’ 고 수군거리고.
이민구: 그래도 우리는 꿋꿋하게 밀고 나가야 해요. 음식물 찌꺼기 줄이기에 신경 쓰면 여러 보로 좋다는 걸 알려야죠. 금전적으로도 절약되고 환경도 망가뜨리지 않고 얼마나 좋아요.
왕연숙: 우리 스스로도 의식이 차츰 개선되는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덜 버리려고 노력하기도 하고요.
조은주: 무심코 버리던 부분들도 다시 생각해보잖아요. 최대한 활용하는 데까지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요.
서민석: 일식당과 중식당에서 음식물 찌꺼기가 가장 많이 나오는데요. 각성할 필요가 있어요. 일식은 장식에 쓰는 식재료가 너무 많아요. 그거 나중에 다 쓰레기가 되는 거잖아요. 중식당에서도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원.
이민구: 하긴 우리도 중식당 가면 깨끗하게 비우는 경우가 별로 없잖아요.
조은주: 우리 사원식당에서 가끔 그런 거 하잖아요. 음식을 안 남기면 후식 주는 거. 음식 남긴 사람에게는 안 주고요.
서민석: 그런 날은 식판이 아주 깨끗하다니까.
이민구: 그거 좋은 아이디어였어요. 우리나라 사람들… 뭘 주는 걸 굉장히 좋아하잖아요.
서길택: 공짜로 준다는데 누가 싫어해요. 저도 그런 거 엄청 좋아해요.
이민구: 일반 식당에서도 그런 방법 써보면 어떨까요? 싹 비우면 요구르트를 두개 준다거나 뭐 그런….
백태운: 그보다는 나중에 음식값을 깎아준다고 하면 아마 다 먹을 걸?
조은주: 선물 같은 거 줘도 좋지 않겠어요?
백태운: 선물 필요 없어요. 돈으로 준다고 하면 제일 좋아해.
왕연숙: 500원만 깎아줘도 그게 어디야. 하하.
이민구: 일반 가정에서도 음식물 찌꺼기 분리수거를 시행한 지 꽤 됐는데 아직도 잘 안 지켜지는 것 같아요. 일반 식당에서 나오는 쓰레기 양은 어마어마하고요. 처음 식재료를 구매할 때부터 쓰레기에 대해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조은주: 음식물 찌꺼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도 많이 연구해야겠죠.
서민석: 그것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계속 연구해야 하고요.
[우리 회사는요~] 실내 관광시대의 개척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내 관광시대를 개척한 63시티는 흥미 위주의 단순 오락이 아니라 해저세계의 신비를 재현한 ‘수족관’ 과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초대형 화면과 입체음향의 묘미를 전하는 ‘아이맥스 영화관’ 등 교육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체험형 관람시설을 갖추고 차원 높은 문화를 고객들에게 선사한다. 식음시설로 국내 최대 규모의 뷔페식 레스토랑 ‘63부페’ 를 비롯하여 2004년 9월 새 단장을 마친 유러피언 레스토랑 ‘Walking On The Cloud’, 격조 높은 실내 인테리어와 서비스의 정통 중식당 ‘백리향’, 회원제 식당 ‘63거버너스챔버’, 정통 ㅇ리식당 ‘와꼬’ 등 63시티가 운영하는 빌딩 내 6개 특급 레스토라오가 2개의 외부 지점 식당가는 최고 수준의 요리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대 2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장을 비롯해 모두 12개의 연회장을 보유한 63시티는 가족연회는 물론 대규모 국제회의, 기업IR, 상품설명회, 패션쇼 등 다양한 기업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으며, 전시회와 뮤지컬 공연, 음악회를 직접 기획하고 주최하는 등 63빌딩이 문화공연의 메카로 자리잡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63시티는 고층건물 관리에 대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 63빌딩 및 전국 25개 대한생명 및 신동아화재 사옥을 직접 관리, 운영하고 있다. 63시티는 급변하는 외부환경 속에서 직원의 역량 강화와 투명경영을 통한 신뢰문화를 정착시키고, 외형 일변도의 성장보다는 고객을 최우선하는 고객 중심 경영을 추진함으로써 언제나 고객과 함께 성장, 발전하는 기업상을 추구하고 있다. 유덕종<마케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