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도 장가가면 잘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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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떤 사람들

이창섭(44, 인재육성팀)

이현주(30, 총무팀)

우성근(27, 개발팀)

박상훈(27, 홍보팀)

정정윤(24, 경영관리부)

지윤미(24, 의장사양개발팀)

정리 임형도기자

사진 김석구기자

[시사수다]"박찬호도 장가가면 잘할까요?"

정정윤 :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등이 유럽리그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큰 자부심이에요. 가슴 아픈 건 안정환이 잘 안 풀렸다는 거예요. 저 개인적으로는 안정환의 기량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는데....

지윤미 : 외모가 출중해서 기량도 더 나아 보이는 거 아닌가?

이창섭 : 안정환 결혼 엄청 잘했잖아. CF로도 돈 많이 벌었구.

박상훈 : 안정환 같은 경우는 일이 꼬였던 거죠. 

이창섭 : 그리고 나이가 많아요. 유럽리그는 당장보다는 장래성을 먼저 보거든요. 나중에 몸값을 크게 쳐서 트레이드 할 수도 있으니까요. 제 생각에는 안정환 선수가 그냥 국내로 복귀하면 어떨까 해요. 침체해 있는 국내 프로축구를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테니까요. 

박상훈 : A매치를 앞두고 신문이나 방송에서 '해외파 총출동' 같은 말은 안 했으면 해요. 그걸 보는 국내파 선수들의 기분도 헤아려야지요.

이창섭 : 그런데 다른 분들은 축구를 안 좋아하나? 어떤 것 좋아해요?

우성근 : 저는 발야구....

지윤미 : 저는 축구 하면 안정환이 이탈리아전에서 골든골 넣은 것밖에 기억이 없어요.

[시사수다]"박찬호도 장가가면 잘할까요?"

박상훈 : 야구장 가면 정말 좋아요. 특히 야간경기 때. 언젠가 한 번은 치어리더 바로 앞에 앉았거든요.

이창섭 : 하하. 경기엔 관심 없었겠네.

박상훈 : 아니 경기에도 관심 있었는데요, 무엇보다 시간 정말 빨리 가더라라구요. 공수 교대할 때마다 늘씬한 치어리더들이 제 눈 앞에서 춤추고.... 눈앞이 아찔하더라구요.

이현주 : 엉뚱한 것만 보고 왔군.

정정윤 : 스포츠는 일단 규칙을 알고 봐야 재밌어요. 여자인 제가 하도 스포츠를 좋아하니까 친구들이 절 이상하게 볼 때도 가끔 있어요.

우성근 : 전 남자인데도 잘 모르는데.... 절 가르쳐주시면 안 되나요? 전 통 야구를 안 봐서.

이창섭 : 같이 가면 되겠네 그럼.

박상훈 : 메이저리그도 안 봐요?

우성근 : 그건 봐요

정정윤 : 그럼 그게 무슨 논리야?

우성근 : 메이저리그는 외국인들 가운데에 우리나라 선수가 나오는 거니까요. 애국심 차원에서 보는 거라고 할 수 있죠.

이현주 : 규칙을 재밌게 알려면 만화를 먼저 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우성근 : 만화는 허무맹랑한 거 많이 나오잖아요. 독고탁이 나와서 마구도 던지고.

[시사수다]"박찬호도 장가가면 잘할까요?"

지윤미 : 저는 솔직히 야구는 공을 못 찾겠어요. 경기장은 넓고 공은 작아서 타자가 때리거나 야수가 던지면 공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거든요.

우성근 : 특히 야간에는 더해요. 야간에는 야광볼이나 색깔 있는 볼로 하는 게 어떨지.

박상훈 : 그나저나 저는 박찬호를 보고 정말 감격했어요. 그 전에만 해도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 무대에 선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잖아요. 근데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우뚝 선 거예요. 그땐 정말 대한민국에 태어난 게 자랑스러웠어요. 

우성근 : 아까도 말했다시피 저는 메이저리그는 보거든요. 저도 박찬호를 보고 감동받은 적 있어요. 지금은 안 그러던데, 메이저리그 진출 초창기에 박찬호가 마운드에서 모자를 벗고 인사했잖아요. 상대편 기를 죽이고 타자들을 압도하려면 거만해 보이는 게 낫다고 하던데 모자를 벗고 인사하는 박찬호는 한국인의 예의를 세계에 보여준 것 같았거든요.

정정윤 : 미국에서 성공한다는 게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박찬호가 대단해 보여요. 그리고 지금은 많지만 그때는 박찬호가 가장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잖아요. 그 당시 메이저리그에서는 한국 야구가 어떤 수준인지 아무도 몰랐을 거고 또 관심조차 없었을 거예요. 그런 상황에 박찬호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 메이저리그를 개척한 거잖아요. 첫 진출, 그것만으로도 박찬호의 의미는 아주 크죠.

이창섭 : 여자들은 박찬호 좋아하더라. 돈 많고 잘 생기고.... 그래서 그런가?

정정윤 : 그보다는 자기관리가 뛰어나잖아요. 제가 알기로는 스캔들 난 적도 없는 것 같은데요?

[시사수다]"박찬호도 장가가면 잘할까요?"

정정윤 : 우리가 신랑감으로 생각하면 뭐해요. 그쪽에서 우릴 신부감으로 생각 안 할 텐데.

이창섭 : 올해는 최희섭도 잘해서 기쁨 두 배예요. 홈런도 많이 치고 타점도 팀에서 최고 수준이고. 지난해 시카고 커브스에 있을 때 기억하는 분 있나요? 플라이볼 잡으려다 케리 우드와 부딪쳐서 그라운드에 머리를 세게 박은 거요. 그러면서도 공을 놓치지 않으려고 글러브를 꽉 쥐고 있던 모습, 그건 한국인의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거죠.

지윤미 : 미국 프로골프에서 우리나라 여성 골퍼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잖아요? 1등부터 10등까지 일고여덟 명이 들어 있으니까. KLPGA라는 말이 나올 정도잖아요.

정정윤 : 전 김미현을 좋아해요. 다른 선수들보다 신체적으로 어려움이 많은데도 열심히 하는 게 참 보기 좋아요. 박지은은 워낙 집이 부유하고 박세리는 아버지같이 혹독하게 훈련시킨 사람이 있었는데 김미현은 그렇지 않다고 알고 있어요.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의리, 정도 있구요.

[시사수다]"박찬호도 장가가면 잘할까요?"

이창섭 : 최경주도 있잖아요. 동양 최초 메이저대회에서 3위, 가뜩이나 나라 안팎에서 여자들에게 밀리는 우리나라 남자들의 자존심을 세워주었어요. 참 윤미씨는 골프도 안 좋아하겠네? 작은 공이라서.... 야구공보다 더 작으니 원. 

지윤미 : 골프는 박세리 선수가 양말 벗었을 때가 기억나요. 피부색이 확연히 달랐던 거.

이현주 : 윤미씨는 주로 한 장면씩만 기억하는구나? 축구에서는 안정환의 골든골, 골프에서는 박세리의 양말.

정정윤 : 박세리가 LPGA에 진출했을 때만 해도 한국 여자 골퍼들이 이렇게 큰 활약을 할지 누가 알았겠어요.

이창섭 : 그렇다면 박세리도 첫 진출에 큰 의미?

이현주 : 잠재력도 엄청나요. 안시현 같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빠르니까요.

이창섭 : 해외에 진출해 있는 우리나라 스포츠 스타들은 국위 선양을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스캔들이 없잖아요. 베컴 보세요, 허구한 날 스캔들에 휩싸이잖아요.

박상훈 : 박찬호의 이단옆차기, 김병현의 손가락욕도 있잖아요.

이현주 : 그건 한국인 차별에 대한 울분의 표현이죠. 우리가 보기엔 오히려 속시원한....

[시사수다]"박찬호도 장가가면 잘할까요?"

지윤미 : 두 가지 다 갖춰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창섭 : 공자님 말씀 같지만 생활도 깨끗하고 운동도 잘하면 제일 좋겠죠. 다들 시집, 장가 보내면 좋아지지 않을까요? 이승엽, 장가가니까 56호 홈런도 치잖아요.

박상훈 : 박찬호도 장가 가면 훨씬 잘할까요?

이현주 : 이승엽 같은 경우는 와이프가 정말 예뻐서 더 주목받는다면서요?

박상훈 : 골프에서도 안시현, 박지은 등 얼굴 예쁜 사람이 더 주목을 받아요.

이창섭 : 솔직히 박세리는 얼짱 아니잖아요? 난 첨에 박세리가 남자인 줄 알았어. 근데 우승하니까 멋있잖아요. 그런 거 보면 스포츠에서는 얼굴보다는 실력이 우선인 것 같아요.

정정윤 : 잘하는 사람이 얼굴도 예쁘면 정말 크게 뜨는 것 같아요. 얼짱 문화가 스포츠 분야에까지 파급되다니.... 문제예요.

[시사수다]"박찬호도 장가가면 잘할까요?"

우성근 : 저는 실력보다는 멋있는 사람에 더 집중해요. 남자가 남자 좋아하는 게 이상해보일지 모르지만 전 베컴 좋아해요. 막 따라하고 싶고 그래요.

이현주 : 혹시 그 머리도 베컴 따라 한 거?

박상훈 : 운동하면 멋있어지는 것 같아요. 얼굴도 다듬어지고 몸도 좋아지고....

지윤미 : 근데 이천수는 똑같잖아?

박상훈 : 스타들이 해외로 진출하면서 국내 스포츠가 타격을 받은 건 사실이잖아요. 야구도 메이저리그만 보게 되고 축구도 유럽리그를 더 자주 보게 되고.... 국내 스포츠도 많이 사랑해야 해요.

정정윤 : 국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응원이 절실해요. 국내 스포츠 경기장은 되게 썰렁한데요, 아무쪼록 많은 국민이 참여했으면 해요.



우리 회사는요~

자신감 넘치는 젊은 기업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이하 GM DAEWOO)는 2002년 10월 17일 설립했다. 인천 부평에 본사를 두고 있는 GM DAEWOO는 국내외 시장에 판매할 마티즈-칼로스-라세티-매그너스-레조 등 승용차와 다마스-라보 등 경상용차, 고효율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생산하고 있다.

GM DAEWOO는 군산-창원-부평, 국내 3곳과 베트남 하노이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으며, 중국-태국-인도 등 해외 GM공장에서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90만 대.

부평에 있는 기술연구소와 디자인센터에서는 제품계획부터 설계, 시험, 디자인 등 차세대 신차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생산기술연구소에서는 공장자동화 기술개발을 비롯, 고도의 생산시스템 구축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GM DAEWOO는 대우(Daewoo)-시보레(Chevrolet)-뷰익(Buick)-폰티악(Pontiac)-스즈키(Suzuki) 등 경쟁력 있는 GM브랜드로 120여 개국에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으며, 2003년 한 해 동안 국내외에 약 60만 대를 판매했다. 2004년은 국내외에 80만 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드라이빙 이노베이션(Driving Innovation)'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GM DAEWOO는 창조적인 기술과 제품, 그리고 새로운 경영시스템으로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 탄탄한 기반을 확보하고, 세계 일류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김영수[GM DAEWOO 홍보실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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