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은 웰빙 보장하는 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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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수다]"10억은 웰빙 보장하는 액수"

SK생명편

수다 떤 사람들

류세실(34, 계약심사팀)

유형창(31, 전략영업지원팀)

서병균(30, 마케팅전략팀)

공해룡(29, 고객가치관리팀)

이영미(26, 인사총무팀)

김민주(24, 인력개발팀)

정리 임형도 기자

사진 김석구 기자

서병균 : 전 대학 시절부터 돈-금융에 관심 많았어요. 그때부터 주식투자를 했죠. 그리고 그때 이미 30대가 되면 부동산을 하기로 맘먹었죠. 나에게 어떤 금융상품이 적합한지 정보를 꼼꼼히 수집하고 있어요. 본격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다보니까 같이 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걸 느껴요. 직장생활 해가며 저 혼자 하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결혼하려구요. 배우자도 저와 경제관념이 비슷했으면 좋겠어요.

유형창 : 지금 만나는 사람 있잖아요?

서병균 : 그래서 열심히 트레이닝 중입니다. 하하.

공해룡 : 아내가 보수적이면 투자를 못해요.

이영미 : 제가 그래요.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는 생각 안 하거든요.

서병균 : 소심해서 큰 투자는 못해요. 단기투자상품을 이용해서 조금씩 여러 번 남기는 스타일이에요.

[시사수다]"10억은 웰빙 보장하는 액수"

유형창 : 직장인들 사이에 10억 만들기 붐이 일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해요?

공해룡 : 돈이 돈을 벌잖아요.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20년 정도 지나야 10억 만들라나?

김민주 : 10년이든 20년이든 꼭 10억을 꼭 만들어야 하나요? 꼭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 전 그게 의문이에요. 내가 쓰는 데 부족함만 없다면 사는 데 지장이 없잖아요. 전 결혼했어도 돈을 불리고 수익을 내야 한다는 생각은 아직 안 해봤어요. 악착같이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이영미 : 나는 결혼하자마자 그 생각부터 했는데.... 단지 소심해서 시행을 못할 뿐이지. 

공해룡 : 제 생각엔 10억 만들기는 노후에 편하게 살자는 차원에서 시작된 것 같아요. 갈수록 평균수명은 늘어나고 정년은 앞당겨지니 당연히 노후가 걱정되죠.

유형창 : 10억이라는 것은 액수가 아니라 생존본능에서 비롯된 하나의 개념적 의미가 있을 거예요. 어느 순간 직장을 그만두게 되고 수입원이 떨어질 때 자기와 식구들이 먹고살 수 있을 만큼의 돈은 있어야 하는데 그게 10억으로 표출된 것이죠. 요즘 떠들썩한 웰빙 같은, 잘 살기 위한 액수가 아니에요. 10억만 있으면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일단은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는 위로가 되겠죠. 생존의 위협을 느끼지 않는단 말이죠.

공해룡 : 그렇다면 국회의원들도 그런 관점에서 검은 돈을?

이영미 : 노후대책?

[시사수다]"10억은 웰빙 보장하는 액수"

서병균 : 제 생각도 같아요. 솔직히 결혼도 안 한 총각이 너무 빡빡하게 사는 거 아니냐는 사람도 있긴 한데요, 저는 제가 언제 직장을 그만두게 될지 몰라서 돈에 관심을 많이 갖는 거예요. 조금 무리해서 연금저축, 연금보험도 가입한 상태인데 지금은 조금 무리일지라도 노후에는 편하겠죠. 

류세실 :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허리띠 졸라매면서 힘들게 돈을 모으는 건 싫어요. 평생직장은 없어도 평생직업은 있다고 생각해요.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당장이라도 회사를 그만두었을 때 시작할 수 있는 것. 직업 준비가 오히려 노후대책에서는 훨씬 중요하다고 봐요.

김민주 : 전적으로 공감해요. 노후대책을 얘기하면서 돈 많이 모으는 거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게 저는 불만이에요. 물론 돈이 많으면 좋겠지만 그보다는 내 삶이 더 중요한 것 아닐까요? 지금 10억이 그때 얼마나 가치가 있을지도 모르구요. 내 적성과 능력에 맞는 일을 남들보다 더 오래 할 수 있는 것, 훗날 자기가 할 일이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하죠. 저는 결혼하고 나니 남는 건 빚뿐이더라는 말이 실감나더라구요. 매달 갚아야 하는 대출금이 너무 많거든요. 하지만 힘들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그리고 악착같이 모으기보다는 적당히 쓰면서 살고 싶어요.

공해룡 : 바람직한 노후대책을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수예요. 돈, 건강, 자기가 할 수 있는 일. 이 가운데 제일 중요한 건 일 아닐까요? 놀면 의욕이 없잖아요. 그리고 노는 것도 한계가 있어요. 늙어서 경비나 수위 같은, 자기가 하던 일이 아닌 일, 평소에는 생각도 안 해본 일을 먹고살기 위해서 한다. 어찌 보면 조금 우울한 현실이죠.

유형창 : 친척 중에 부동산에 눈이 틔어서 엄청난 부를 축적한 사람이 있어요. 근데 사는 거 보면 저 사람 돈 벌어서 어디다 쓰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정신적 여유가 없더라구요. 돈을 쓸 줄도 모르고.

[시사수다]"10억은 웰빙 보장하는 액수"

공해룡 : 노후를 제대로 보내려면 계획도 필요해요. 일단 돈을 모으고 보자는 사람에게 모으면 뭐할 건데, 라고 물어보면 거의 글쎄 놀러나 다닐까, 라는 말만 하거든요. 그런 사람이 돈이 많다고 해서 잘 놀까요? 

서병균 : 지금부터라도 노는 걸 연습해야겠네.

이영미 : 젊어서 놀아본 사람이 늙어서도 잘 놀 것 같아요.

김민주 : 많은 사람이 돈을 벌어야겠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서 주식, 부동산에 혈안이 되어 있는데요. 그렇다면 늙어서 잘 살려면 다들 주식투자자나 복부인이 되어야 한다는 말인가요?

서병균 : 저는 가끔 회사에 앉아 있는 게 갑갑할 때가 있어요. 밖에서는 지금도 돈이 부산하게 움직이는데 저는 회사에 들어앉아 있으니까요. 저는 자식이 먹고살 수 있을 정도, 그리고 손자-손녀의 학비까지 대주고 싶어요. 60대 정도 되면 차를 아주 큰 걸 사서 손주들까지 데리고 놀러다니는 게 꿈이에요.

[시사수다]"10억은 웰빙 보장하는 액수"

서병균 : 제 자식들이 좀 넉넉하게 살았으면 해요.

류세실 : 어려서 무지 가난했어요? 그래서 한이 맺혔나?

김민주 : 자식들을 위해 의무감에서 돈을 모은다는 생각은 별로 좋지 않은데요. 물론 자식이 중요하긴 하지만 자기 자신도 소중한 것 아닌가요? 자신에게 집중하는 여유도 가졌으면 해요.

공해룡 : 아들을 잘 낳으면 재산을 물려주기보다는 돈 많은 아내를 얻으라고 가르치세요.

김민주 : 어우, 왜 그래? 정말.

류세실 : 너무한다.

공해룡 : 제가 아는 사람이 돈 많은 여자를 만났는데요, 신혼집이 90평 아파트예요. 눈 돌아가더라구요. 그것도 확실한 노후대책 아닌가요?

[시사수다]"10억은 웰빙 보장하는 액수"

공해룡 : 전 집사람을 공인중개사로 만들려고 공부시키고 있어요.

김민주 : 전 결혼했다고 해서 그런 데 눈이 닿지는 않던데.... 신랑이 알아서 다 해줬으면 해요. 제가 아직 경제개념이 없는 건가....

이영미 : 맞어. 개념 없는 거야.

유형창 : 그보다는 천성 같아요. 저도 민주씨와 비슷한 생각인데요. 자기에게 맞는 걸 하는 게 더 좋다고 봐요. 설마 굶어죽기야 하겠어요. 사실 전 시골에 땅이 조금 있는데 정 안 되면 내 밥 내가 농사 지어 먹으면 되죠.

류세실 : 이제 보니 믿는 구석이 있었네.

공해룡 : 맞어. 그래서 그런 거야. 나도 믿는 구석 있으면 충분히 낭만적일 수 있어요. 

이영미 : 굶어죽지는 않으니까 그런 말 하지. 근데 그 땅 팔면 안 돼요?

유형창 : 그거는 아직 생각 안 해봤는데요.

[시사수다]"10억은 웰빙 보장하는 액수"

공해룡 : 주식투자는 반드시 여윳돈으로 하라고 하잖아요. 하지만 어디 그렇게 되나요. 하다 보면 비상금까지 탈탈 털어내는 거지.

김민주 : 영미언니, 아까 시누이한테 코치받는다고 했죠? 저도 가르쳐주세요. 

류세실 : 생각 바뀐 거예요?

김민주 : 지금 보니까 나만 아닌 거 같아요. 이렇게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한편으로는 우울하기도 하네요. 현실이, 그리고 가르쳐달라고 말하는 제 자신이요.



우리 회사는요~

지식경영 선도기업 입지 구축

1988년 설립한 SK생명은 7월 SK-국민-한덕생명 3사의 통합법인으로 다시 출발하면서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했다. 고객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SK생명은 무한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철저한 고객서비스 추구와 내실 위주의 경영으로 고객에게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는 생명보험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기업경쟁력 신장 1위라는 목표를 향해 매진하고 있는 SK생명은 2002 회계연도에 8백21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우량 회사로 자리매김했고 2003 회계연도에는 더 큰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영업 분야에서는 2001년 도입한 SSP(Sales Stimulation Program)를 바탕으로 재정설계 사이트닌 LD-net 운영, 고능률 설계사 지점인 HIPO지점제 실시 등 시스템영업을 적극 실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개인영업조직 외에도 재정전문설계사 조직인 FS(Financial Specialist)와 텔레마케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사이버영업도 적극 운영하는 등 판매채널을 다각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도 생명보험사 중 가장 빨리 EKR(Enterprise Knowledge Portal)시스템을 도입해(2001년) 지식경영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구축했으며,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VIP시스템, 안정적인 자산운용시스템구축 등 다양한 선진 영엉기법을 도입, 뛰어난 영업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민병건[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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