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질환,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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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항공우주국(NASA)이 차세대 우주망원경 제임스웹이 지구를 출발한 지 한달 만에 목표로 한 우주공간에 도착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지금까지 우주의 신비를 전달해준 허블망원경보다 100배 더 강력하다. 적외선 관측 장비도 4개나 갖췄다. 초기 우주 상태를 관측해 그동안 미지의 상태였던 별의 형성과 진화 과정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약 135억년 전, 빅뱅 직후의 ‘최초의 별’ 탄생 순간까지 관찰할 수 있을 전망이다. NASA는 외계 행성의 대기 분석을 통해 외계 생명체 탐사도 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성능은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우주상의 원시 생명체를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황반변성의 악화 정도에 따른 시야. 정상으로 보이던 지구본의 중간이 흔들리는 현상이 생기며, 결국 가운데가 보이지 않으면서 실명에 이른다./ 경향자료

황반변성의 악화 정도에 따른 시야. 정상으로 보이던 지구본의 중간이 흔들리는 현상이 생기며, 결국 가운데가 보이지 않으면서 실명에 이른다./ 경향자료

제임스웹이 도착한 곳은 지구에서 약 150만㎞ 떨어진 태양과 지구의 라그랑주2 지점이다. 라그랑주 점은 중력과 원심력이 상쇄돼 실질적으로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평형점을 말한다. 중력의 영향이 없기 때문에 빛이 왜곡되지 않고, 궤도를 유지하기 위한 연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라그랑주2 지점은 지구의 그늘에 위치하기 때문에 우주 관찰을 목적으로 하는 우주망원경을 설치하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다.

‘우주를 향한 인류의 새로운 눈’으로 불리는 제임스웹 망원경은 우리 눈과 비교하면 100억 배 정도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허블망원경 고도의 약 2700배에 이를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어 고장나면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게 단점이다. 그에 비해 우리 눈은 우주 탄생과 다른 생물의 존재를 발견할 정도로 비범하진 않지만 언제든지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안질환은 대부분 일찍 발견하면 얼마든지 예방 가능하다.

중장년층 눈 건강의 가장 큰 적을 꼽으라면 노안과 백내장을 들 수 있겠다. 노안이 오면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져 가까운 글씨나 사물을 잘 볼 수 없고, 백내장은 수정체의 혼탁으로 시야가 흐려진다. 보통 40세 이후부터 노안이 시작되고 50대가 넘으면서 백내장을 흔히들 동반한다. 녹내장은 여러 이유로 시신경이 눌리거나 손상되는 질환이다. 방치하면 실명으로 이어진다. 대표적인 증상은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현상이다. 이 증상을 체감했다면 이미 녹내장 말기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이처럼 자각증상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박영순 안과전문의

박영순 안과전문의

황반변성은 황반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시력이 나빠지고 심하면 시력을 완전히 잃는 질환이다. 시야 한가운데가 검게 비어보이거나, 계단이나 바둑판 같은 직선으로 된 것이 휘어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녹내장과 마찬가지로 이미 손상된 시력은 회복할 수 없다. 당뇨망막병증은 국내 실명 원인 1위로도 꼽는 질환이다. 당뇨로 혈당이 높은 상태가 계속되면, 눈 속의 혈관이나 시신경이 상한다. 조기에 발견하면 관리가 가능하다. 당뇨 진단을 받았다면 3개월마다 내과와 안과 검진을 함께 받을 것을 권하는 이유다.

실명질환은 대부분 초기에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일단 발병하면 완치도 어렵다. 눈이 노화를 시작하는 40대 이상이라면 정밀 검진이 필요하다. 40세 이전이라도 시력교정술을 받았거나 개인 질환, 가족력, 저혈압,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등 주로 혈관 관련 질환을 갖고 있다면 1년에 한 번씩은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가 있다면 당뇨병성 망막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박영순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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