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시스 로드 外
  • 인쇄
  • |
  • 목록
  • |
  • 복사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안경은 어떻게 세계로 퍼졌나

<글래시스 로드> 한지선 지음·위즈덤하우스·2만원

[신간]글래시스 로드 外

누가 언제 안경을 발명했는지 아직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렌즈는 기원전 2500~4500년으로 추정되는 이집트 묘지에서 발견된 수정렌즈다. 무덤 주인이 서기관이라 문자를 확대하는 용도로 썼을 것이라 보이지만 확실치 않다. 빛의 투과 원리를 바탕으로 한 렌즈의 제작은 10~11세기에 걸쳐 활동한 아랍의 과학자 알하젠이 처음으로 사물이 눈에 보이는 현상을 해명하고 구면경과 렌즈의 원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13세기 발명된 것으로 보이는 안경은 이후 14~15세기 무렵 금·은·비단 수준의 귀중품 취급을 받으며, 유럽과 중국 등으로 사용이 확대됐다. 안경의 전파는 실크로드보다 인도양의 해양 교역망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중국사 연구자인 저자는 안경을 중심으로 중세부터 전근대에 이르기까지 사람과 물자, 정보와 문화 등 유라시아 문명의 교류를 세계화의 맥락에서 서술한다.

▲우리 회사 헌법 만들기
조현익 지음·스튜디오하프-보틀·1만4400원

[신간]글래시스 로드 外

민주화가 됐다고 하지만 시민이 가정과 함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는 여전히 권력에 따른 억압과 차별, 폭력이 횡행한다. 이 책은 직장에서도 개인을 존중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견제와 책임을 동반하는 민주주의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국가의 통치 조직과 통치 작용의 기본원리,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한 근본 규범인 헌법과 비슷한 회사 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실제 창업 과정에서 이를 제정한 과정을 소개하고 독자들도 직접 만들도록 독려한다.

▲우리가 만난 아이들
이근아 외 지음·위즈덤하우스·1만6500원

[신간]글래시스 로드 外

20대 기자 3명이 1년간 100여명의 소년범을 만났다. 심층 인터뷰와 설문조사로 소년범의 삶을 들여다본다. 처벌을 강화한다고 소년범죄가 줄어들까. “좋은 어른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하는 아이들은 ‘우리 사회가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나기라 유 지음·김선영 옮김한스미디어·1만5800원

[신간]글래시스 로드 外

소행성 충돌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세상의 이야기다. 지구 멸망을 앞뒀지만, 영화 같은 초인적인 영웅은 등장하지 않는다. 학교 폭력 피해자, 깡패, 미혼모 등 불행을 이고 살았던 등장인물들은 종말이 확실한 세상에서 인생 처음으로 진짜 행복을 찾아나선다.

▲마음은 괜찮냐고 시가 물었다
황인환 지음·웨일북·1만5000원

[신간]글래시스 로드 外

인간관계에 실망했거나 외로울 때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당혹감에 빠진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이때 시를 읽을 것을 권한다. 시는 외롭고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고, 무기력에서 우리를 건져올린다. 피해의식에 왜곡된 마음도 바로 보게 한다고 말한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신간바로가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