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 예방에 효과적인 눈 운동
  • 인쇄
  • |
  • 목록
  • |
  • 복사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덤벨 경제’는 건강 및 체력관리를 위한 지출이 증가하고 헬스 관련 사업이 호황을 맞은 현상을 일컫는다.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시대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치솟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최근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폭발할 기세다. 운동 욕구가 증가하며 외부 활동이 늘어났고, 다양한 운동에 도전해 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눈마사지. 모델 오윤영 / 경향 자료사진

눈마사지. 모델 오윤영 / 경향 자료사진

운동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실제로 기대수명을 늘리고 전체적인 삶의 질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운동의 유익함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올림픽의 유래로 유명한 올림피아 제전에 참가한 선수들의 일화나 영화 <300>에 나오는 스파르타 전사들의 무시무시한 근육에서 볼 수 있듯, 고대 그리스에서도 신체를 단련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최근에는 평상시 잘 쓰지 않는 근육을 단련시키는 운동이 잘 보급돼 있고 대중적인 인기도 높다. 그렇다면 운동과는 가장 친하지 않을 것 같은 신체기관인 눈은 어떨까? 생소할 수 있지만 눈 운동도 있다. 가벼운 눈 스트레칭으로 눈을 촉촉하게 만들어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며, 눈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다. 또한 모양체근과 홍채근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안구의 혈액순환을 도와 노안 개선 및 예방에 도움이 된다.

첫 번째 ‘눈 깜빡이기 운동’이다. 4초에 1번씩, 총 15회 이상 눈을 꼭 감았다 떠주면 된다. 증발한 눈물을 보충해주고 눈물샘을 자극해 눈물의 공급을 원활하게 해준다. 횟수의 제한은 없으며 더욱 많이 깜빡여도 좋다. 두 번째 ‘원근 운동’은 근거리와 원거리를 번갈아 보는 운동이다. 손가락을 눈높이에 맞춰 눈앞 30㎝ 정도에 들고, 5m 이상의 먼 곳과 손가락 끝의 지문을 각 10초 동안 3회씩 번갈아 보면 된다.

박영순 안과전문의

박영순 안과전문의

노안은 모든 사람에게서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노화현상으로 나이가 들수록 모양체 근육이 노화되면서 수정체를 수축시키는 능력이 떨어지고, 이전처럼 원활하게 초점을 맞추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가까운 곳을 보다가 갑자기 먼 곳을 보면 초점을 맞추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리게 된다. 이 운동은 노화로 인해 탄력이 떨어진 모양체근을 풀어줌과 동시에 단련시킴으로써 초점 조절 능력을 향상시켜 노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마지막 ‘명암 운동’은 밝은 곳에서 눈을 뜬 채 양손으로 눈을 가리고 시야를 완전히 어둡게 만들어 시작한다. 10초간 유지한 뒤 손을 떼고 정면을 10초 동안 본다. 이를 1분간 반복하는 운동이다. 노안으로 약해진 홍채근에 좋은 자극을 주는 운동이다.

홍채는 눈에 들어오는 빛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기관 중 하나다. 손바닥으로 눈을 잠시 덮었다가 떼는 동작을 반복해 홍채근이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다. 이 운동은 홍채 근육을 단련함으로써 홍채의 조절 기능을 원활하게 돕는다.

눈 운동이 각종 안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지만, 1년에 한 번 이상 안과에서 정기검진을 받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대표적인 실명질환은 초기 증세가 없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영순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

건강설계바로가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