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라섹의 훌륭한 대안 ICL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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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좋아’는 요즘 SNS 등에서 ‘전화위복’을 대신해 자주 쓰이는 말로 일종의 밈(meme)이다. 위기상황에서 마음속으로 되뇌는 것만으로도 실망이나 분노의 감정을 가라앉히고, 부정적인 마음을 긍정적인 태도로 전환케 하는 부수적 효과도 있다고 한다. 일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좋지 않게 진행됐지만, 종국에 더 나은 결과로 마무리된 사례는 인간의 삶에서 반복된다.

안내렌즈삽입술 시술 개념도 / 아이러브안과 제공

안내렌즈삽입술 시술 개념도 / 아이러브안과 제공

기독교의 체계적인 사상을 수립하고, 교세의 확산에 기여한 사도 바울의 이야기다. 이미 아시아에서 많은 업적을 이룬 그는 소아시아의 또 다른 도시 비두니아 쪽에서 선교하려 했으나, 성경에 따르면 “성령이 가지 못하게” 막아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바울은 아시아를 떠나 마케도니아로 떠났다. 그곳에서 아시아 밖 최초의 교회가 세워졌다. 기독교가 유럽에 뿌리내리게 되는 첫걸음이었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른 후에는 로마제국의 국교로 자리 잡고 서구적 문명의 기초가 됐다. 선교 지역을 바꾸었던 사도 바울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전 세계의 역사를 바꾼 ‘오히려 좋은’ 일이 된 것이다.

안과에서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수술이 개발되고 상용화된 덕분에 환자의 연령대나 시력, 각막의 두께, 생활패턴 등을 고려한 맞춤형 시력교정 수술의 시대가 열렸다. 그래서 ‘오히려 좋은’ 사례가 나오기도 한다. 라식·라섹은 누구나 다 아는 대중적인 수술이 됐다. 시력교정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요즘 대세인 스마일라식도 낯설지 않다. 하지만 시력교정을 원하지만 이러한 수술을 받기 어려운 사람도 있다.

첫 번째는 각막이 너무 얇은 경우다. 레이저를 이용한 시력교정 수술을 받으려면 어느 정도 두께 이상의 각막이 필요하다. 또 고도근시인 경우에도 어렵다. 고도근시는 시력교정 수술 시 각막을 깎아내는 양이 많으므로 부분적으로 근시퇴행을 보이거나, 재수술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 외에도 심한 안구건조증이 있다거나 야간 동공이 너무 큰 사람, 각막에 상처나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불가능할 수 있다. 한쪽 눈만 근시가 심해 양쪽 눈의 시력이 불균형한 부동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환자에게는 안내렌즈삽입술(ICL)을 통한 시력교정이 권장된다.

ICL은 일반적인 시력교정술이 적합하지 않은 사람을 위해 개발됐지만, 장점이 많아 ‘오히려 좋은’ 수술이 될 수 있다. ICL을 통해 초고도근시~고도원시까지 넓은 범위의 시력을 교정하면서도 질 높은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 각막을 3㎜ 정도만 절개해 렌즈를 삽입하는 수술로, 점안마취만으로 진행할 정도로 통증이 적다. 물론 수술시간 자체도 짧다.

박영순 안과전문의

박영순 안과전문의

수술 과정과 이후에 각막이나 수정체를 손상시키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고 정확한 최대 교정시력 효과를 가져온다. 안구건조증이나 근시 퇴행의 걱정도 덜었다. 환자의 상태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수술 직후 15~20분 정도부터 깨끗하고 안정적인 시력을 얻을 수 있다. 또한 ICL에 사용되는 렌즈는 인체 친화적인 재질로 만들어져 안정적이면서도 반영구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다. 수술 후 일상생활에서 렌즈로 인한 불편함이 거의 없으며, 안과에서 현미경으로 봤을 때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티가 나지 않는다. 수술 후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느껴질 경우, 삽입했던 렌즈를 제거해 수술받기 전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기술의 발달로 맞춤형 시력교정 수술의 시대가 열렸다. 시력교정 수술을 생각하고 있다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을 찾기 위한 정밀검사 및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은 필수다. 하지만 늘 강조하듯 평소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먼저다.

<박영순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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