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 자전거 라이딩 사고 위험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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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이 되면 라이딩족의 열기가 뜨겁다. 자전거는 신체 면역력을 높이고 심폐기능 및 근력유지에 도움을 주는 운동이다.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남녀노소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노년층에는 건강을 위한 자전거 라이딩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박영순 안과전문의

박영순 안과전문의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 통계(2019)’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이 65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수록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고령 운전자의 경우 순간적인 대처나 인지능력 부족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고령 운전자라면 자전거 운동에 나서기 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브레이크와 핸들, 기어 등에 이상이 없는지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야간 라이딩 시에는 반드시 전조등과 반사판을 부착해 운전자나 보행자가 자전거의 운행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 불의의 사고에 대비한 안전보호장치 착용도 필수다. 자전거를 타다가 떨어질 때 무의식중에 팔이나 무릎이 바닥에 먼저 닿아 충격을 받는 경우가 많다. 골절이나 타박상, 피부 찰과상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안전 헬멧과 더불어 팔꿈치, 무릎 보호대를 항상 착용해 부상을 최대한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에 노안(老眼)이 있다면 사고의 위험성이 더욱 높아진다. 가까이 있는 사물을 볼 때 시야가 침침하고 흐릿해 돌발상황 시 빠른 대응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야간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노안 증상이 더 심화하므로 위험성이 높다. 노안 증상이 있다면 안전한 시야 확보를 위한 시력 개선이 중요하다.

노안 개선을 위해 돋보기안경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전거 라이딩과 같은 취미생활을 즐길 때는 불편함을 느끼기 쉽다. 이런 경우에는 노안·백내장 수술이 효과적이다. 혼탁하고 딱딱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인공수정체삽입술이 필요하다. 이때 특수렌즈(조절성) 인공수정체를 사용할 경우 원거리부터 근거리까지 초점을 맞출 수 있어 노안 교정의 효과가 있다. 기본적으로 노안수술은 백내장이 있을 경우에 받으며, 사전에 정확한 검진 및 전문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인공수정체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검사결과 백내장이 없다면, 수술이 아닌 돋보기를 착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박영순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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