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도 좋지만 발에도 신경을
  • 인쇄
  • |
  • 목록
  • |
  • 복사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건강설계]운동도 좋지만 발에도 신경을

개인이 즐기는 운동 종목이 다양해지고 운동선수 못지 않게 수준도 높아지면서 운동에 따른 부상 위험성도 증가한다. 특히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발 건강이다. 운동에 따른 대표적인 발 질환은 발목염좌,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등이 있다.

발목염좌는 발목이 삐끗하거나 접질리는 것을 말한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발목염좌를 방치할 경우 더 큰 관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목을 삐끗했을 때는 가능한 한 빨리 냉찜질이나 소염진통제, 부목 등을 사용해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이후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부상 초기에는 물리치료 등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인대가 손상된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인대 손상 정도를 파악하고 인대재건술로 치료한다.

달리기나 걷기, 등산 등을 할 때 운동량을 갑자기 늘리는 경우 족저근막염을 주의해야 한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에서 시작해 발가락 앞까지 발바닥을 싸고 있는 단단한 막으로, 뛰거나 걸을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여 발의 탄력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염은 근막을 과도하게 사용해 미세파열이나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쿠션이 좋지 않은 신발을 신고 운동을 하거나 불규칙한 지면에서 운동하는 경우 족저근막에 미세파열 및 염증성 변화가 생기거나 족저근막을 지배하는 신경이 주위 조직에 눌려 자극을 받아 통증이 생긴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운동이나 과체중으로 발바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운동이나 외출 후에는 족욕 등으로 발의 피로를 풀어주고, 쿠션 좋은 신발이나 뒤꿈치 쿠션패드 등을 사용하는 게 좋다.

아킬레스건염은 갑자기 운동을 심하게 하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운동량이 부족하고 앉아서 일하며 지내는 사무직의 경우 무리하게 운동하면 아킬레스건이 파열될 수 있다. 아킬레스건염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아킬레스건 부위가 붉어지거나 열이 나면서 붓고, 운동 전후 종아리 뒤쪽에 통증이 생긴다. 염증이 심해지면 아킬레스건이 파열될 수도 있다. 아킬레스건염은 대부분 파열될 때까지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다가 질환을 악화시키기 쉽다.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장규선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건강설계바로가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