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목은 C자형 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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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설계]건강한 목은 C자형 곡선

직장생활 8년차에 접어든 김민호 대리(가명). 몇 개월 전부터 목 외에 어깨, 날갯죽지 주변에 만성적인 경직감과 무거움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팔이나 손에 이상감각이 나타났다가 급기야는 일하면서 무력감마저 들었다. 두통마저 심해져 진통제를 매일 달고 살다 결국 병원을 찾았다. 목 디스크였다.

목 디스크의 증상은 목과 연관된 것인지 다른 병으로 인한 것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저리고 당기고 쑤시는 통증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목의 통증으로 인해 머리의 무게가 분산이 되지 않으면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는 경우가 잦아지고, 두통과 같은 증상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미한 증상일 경우 목 디스크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장기화되면 머리 무게가 7개의 목뼈에 분산되지 못하고, 특정 목뼈에 집중돼 결국 목 디스크가 발병하게 된다.

일자목은 목 디스크를 일으키는 중요 원인 중 하나다. 건강한 목뼈는 C자형의 곡선을 유지하며 머리의 무게를 분산시킨다. 그러나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는 자세, 컴퓨터 작업으로 목을 앞으로 쭉 빼고 있는 자세,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자세 등은 목의 곡선을 점점 펴지게 해 일자목으로 변형시킬 수 있다. 이렇게 목뼈가 직선이 되면 머리 무게를 분산시키지 못해 목뼈와 목뼈 주변의 근육에 부담을 주게 된다.

보통 목 디스크 치료 하면 수술부터 떠올리지만 신경변성 증상이 없으면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 디스크 치료한약, 봉약침 등으로 치료한다. 추나요법은 단순히 비뚤어진 목뼈를 교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근육과 인대까지 바로 잡아 척추의 전반적인 균형을 되찾게 해준다. 디스크 치료 한약은 부어 있는 디스크를 가라앉히고 신경과 근육, 인대를 강화해 근본적인 증상 소실 및 재발의 위험성을 줄여준다. 봉약침 중 신바로약침은 짧은 시간 안에 통증을 제어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침구치료는 목 주변의 근육을 풀어주고 순환을 원활하게 해 목을 가볍게 만들어 준다. 이러한 치료를 2~3개월가량 진행하고 생활 중 디스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한다면 재발 없이 관리가 가능한 질병이 목 디스크다.

<울산자생한방병원 김경훈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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