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한 운동은 무릎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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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설계]과격한 운동은 무릎의 적

해마다 봄철이 되면 무릎관절증 환자가 증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년에서 2013년까지 분석한 ‘무릎관절증 월별 진료인원 현황’에 따르면 3월 진료인원 증가율은 14.6%로 가장 높다. 겨울 추위 탓에 몸이 움츠러들어 있었던 게 가장 큰 원인이다. 무릎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 무릎관절증의 대표적 사례가 퇴행성 관절염이다.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가 생겨서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구조적 원인으로는 크게 연골, 인대, 근육 등을 꼽을 수 있다.

과도한 근무나 과격한 운동도 무릎관절염의 원인이다. 관절을 골고루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관절을 주로 사용해 무리하면 특정 관절이 손상될 수밖에 없다. 스포츠를 즐기다가 얻는 관절질환의 3분의 1이 무릎이다. 넘어지거나 부딪치는 부상뿐만 아니라 공을 차거나 점프했다가 착지할 때, 갑자기 멈춰서는 등의 동작도 무릎에 큰 부담을 준다.

한의학에서는 주로 침과 약침, 추나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침 치료는 혈자리와 아시혈 등에 자침하면 막힌 경락을 소통시켜 통증을 감소시킨다. 또한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기능을 개선하고 근육, 인대, 신경 등 손상된 조직의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 한약재의 엑기스를 추출해 정제한 약침은 무릎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없애며, 관절 가동범위를 넓혀 기능을 개선한다. 약침의 종류는 강력한 소염작용을 하는 봉약침, 신바로약침 등이 있다. 아픈 관절 부위뿐만 아니라 오장육부의 허실을 따져 기의 흐름을 원활히 하고, 몸의 균형과 평형을 조화롭게 해 자연치유력을 회복하는 추나요법도 있다.

다음과 같은 원칙을 두고 무릎관절 강화에 힘쓰도록 하자.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이 1㎏ 증가하면 무릎관절에는 4~7배가량의 부하가 걸려 무릎연골 손상을 재촉한다. 꾸준한 운동도 필요하다. 무릎관절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주변 근력을 강화시키는 수영이나 아쿠아 에어로빅 등 수중운동이 도움이 된다. 무릎관절에 무리를 주는 과한 동작을 장시간 취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오래 서 있거나, 경사가 급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를 오래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창원자생한방병원 송주현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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