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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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설계]스마트폰 증후군

스마트폰이 현대인의 생활에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하지만 스마트폰 과사용에 따른 여러 가지 증후군이 보고되고 있다. 이른바 VDT 증후군이라 일컬어지는 현상이다. VDT란 Visual Display Terminal의 약자로서 영상디지털기기를 사용해 발생하는 병을 말한다.

VDT증후군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기기가 스마트폰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현대인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게임, 영화, SNS 등을 이용하는 데 하루 평균 4시간 이상을 보낸다고 한다. 많은 정보와 재미를 얻을 수 있겠지만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작동하는 구부정한 자세는 필연적으로 목과 척추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스마트폰을 장시간 내려다 보는 자세는 목에 많은 무리를 줘 거북목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은 머리가 거북이처럼 구부정하여 뒷목과 어깨에 과부하가 지속되면서 두통과 어깨부위 통증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고개를 1㎝ 앞으로 숙일 때마다 목뼈에는 2~3㎏의 하중이 걸린다. 거북목증후군이 있는 사람의 경우 최고 15㎏까지 목에 하중이 생길 수 있다. 그 결과 뒷목과 어깨가 결리고 통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상태로 오래 방치하면 만성 통증으로 진행할 위험성이 높아지고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며 교정치료가 어려워진다. 또한 구부정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경우 척추가 휘는 척추측만증이 생길 수 있다. 척추는 앞뒤에서 보면 일자, 옆에서 보면 부드러운 S자를 그리고 있어야 하는데, 척추측만증이 생기면 척추를 앞뒤에서 봤을 때 S자나 C자 형태로 비틀어지면서 휘는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들어 본인이 척추측만증임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척추측만증은 청소년기나 젊은 층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젊은 시절의 나쁜 생활습관이 이어져 40대 이후 중년층에 척추 변형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에는 스마트폰 사용이 목과 척추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퇴행성 질환이 진행된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나쁜 자세를 유지하면 손상이 더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박성준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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