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한 명절’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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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설계]‘피로한 명절’ 예방법

한파가 지나가고 설 명절이 다가왔다. 이번 설은 대체공휴일 지정으로 5일간의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직장인들은 되레 피로가 쌓여 명절 후 일상으로 돌아오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명절 피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장거리 운전을 할 땐 쉬엄쉬엄 하고 반드시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오랜 시간을 차 안에 있다 보면 온몸의 근육이 경직돼 근육통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안전벨트 때문에 오랫동안 쇄골 부근이 압박되면 손과 팔에 저림증상이 나타나는 ‘흉곽출구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아무리 바빠도 1시간에 한 번씩 10분 정도 굳은 몸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운전석의 등받이는 110도 정도로 유지하고, 엉덩이를 좌석 깊숙이 넣어 등을 등받이에 붙이는 자세가 허리에 가해지는 피로를 줄여준다.

명절음식 준비는 바닥보다는 식탁에서 하자. 바닥에 앉아 같은 자세로 쪼그려서 음식 준비를 하면 허리와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기 쉽다. 등을 구부리고 바닥에 앉은 자세는 자기 체중의 2~3배 이상의 하중을 허리에 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굳이 바닥에 앉을 경우엔 벽에 등을 기대고 앉는 것도 도움이 된다. 40~50대 주부들의 경우 뼈와 척추 주변조직이 약하기 때문에 쉽게 통증을 느끼게 된다. 명절연휴의 요통이 디스크 등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설거지할 때는 발 받침을 준비하자. 오랜 시간을 서 있다 보면 짝다리로 서거나 허리를 구부리고 설거지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허리와 골반에 무리를 줘 통증을 유발한다. 오랫동안 주방에서 서서 일할 때는 바닥에 목침을 놓고 양 다리를 번갈아 올렸다 내리는 등의 자세를 취하면 허리에 무리가 덜 간다. 피로회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일상에 복귀하게 되면 명절증후군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근육통이 대표적 증상 중 하나다. 파김치가 된 몸을 회복하기 위해선 따뜻한 찜질이나 목욕이 효과적이다. 심하게 어깨가 결리거나 근육통이 심할 때는 늙은 호박이나 생강을 이용해 찜질을 하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냉증을 개선해 근육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

<분당자생한방병원 임진강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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