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인공관절 맞춤형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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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설계]어르신 인공관절 맞춤형 수술

12월부터 2월까지 농한기에는 농사일에 따른 퇴행성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시기다. 특히 어르신들 중에는 치료시기를 놓쳐 관절의 마모가 심각해진 말기관절염 환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연골세포 증식이 쉽지 않고 손상부위가 넓어 자가연골이식술이 어려워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무릎관절뼈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특수 금속 합금, 세라믹 등의 재질로 된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이다. 인공관절의 기능, 수명,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 환자의 연령, 관절모양, 관절상태를 고려하는 맞춤형 수술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골격이 작은 여성에게는 ‘동양 여성형 인공관절’이 적용된다. 최근에는 인공관절의 아래쪽 금속과 연골 보형물이 고정되지 않고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게 설계된 모바일 베어링(가동형) 인공관절이 도입되었다. 과거 고정형 인공관절에 비해 복잡한 움직임에 따라 무릎이 자유롭게 움직이므로 걷기, 쪼그려 앉기, 달리기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최근 많이 사용되는 ‘세라믹 인공관절’은 수명이 긴 것이 특징이다. 신소재(지르코늄)를 활용한 덕에 최대 예상 수명이 25~30년 정도 된다.

당뇨나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는 고령환자는 내과협진체제를 통해 수술 전후 약제조절, 혈당 및 혈압을 체크하여 안전한 수술을 진행한다. 또한 인공관절은 감염이 가장 위험하기 때문에 무균수술시스템으로 철저한 감염예방조치가 이루어진 후 안전하게 시술 받을 수 있다. 인공관절수술은 지속적인 통증 완화, 운동능력 향상, 관절 기능 회복의 장점이 있다. 수술 후에는 보통 3개월 정도 안정을 취하고, 근력 강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되도록 쪼그려 앉는 자세를 취하지 말고, 체중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몸무게 1㎏이 늘면 무릎 관절의 부담은 4배 증가하기 때문에 일이 적은 농한기에 너무 몸무게가 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관절이 붓고 아프거나 소리가 나고 아침에 일어날 때 뻣뻣한 증상이 있다면 참지 말고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

<바른세상병원 이원희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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