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기침, 허리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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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설계]감기 기침, 허리에 부담

수은주가 떨어질수록 허리디스크 환자는 주의해야 할 사항이 많아진다. 우선 기침감기를 조심해야 한다. 진료를 하다 보면 허리디스크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다가 심한 기침을 동반한 감기를 오래 앓은 후 통증을 다시 호소하는 환자들이 종종 있다. 허리디스크의 구조를 보면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젤리 형태의 디스크(수핵)라는 부분이 존재한다. 디스크는 섬유질로 구성된 섬유륜이 겹겹이 싸고 있는데, 허리디스크는 디스크가 약해진 섬유륜을 뚫고 제자리를 이탈해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이처럼 무엇인가가 제자리를 이탈해서 생기는 질환을 공간점거성병변이라고 한다. 이 병변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복압 증가에 의해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다. 화장실에서 배변을 위해 힘을 주는 것과 기관 내에 존재하는 이물질을 배출하기 위해 순간적인 복압의 상승을 이용하는 기침반사가 대표 사례다. 허리디스크 환자는 기침이 오래 지속될 경우 디스크 증상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겨울철 기침감기 예방에 힘써야 한다. 하지만 기침이 잘 낫지 않고 오래가는 경우라면 기침을 할 때 몸을 앞으로 움츠리거나 무릎을 약간 굽혀서 척추에 가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그렇다면 기침의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기침은 복부를 감싸고 있는 복부주변근육의 작용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복부주변근육을 유연하게 해주는 스트레칭은 기침의 빠른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복부주변근육의 경직이 해소되면 허리 움직임의 유연성에도 많은 도움이 돼 요통 발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겨울철 허리디스크 환자가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 체중관리를 꼽을 수 있다. 겨울이 되면 운동량이 줄어들게 되고 혈액의 순환이 체표보다는 내부 장기로 몰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식욕이 왕성해지기 쉽다.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내에서 수시로 꾸준히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다. 엉덩이와 허리근육을 풀어주는 것과 햄스트링을 유연하게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겨울철 추운 날씨로 인해 허리디스크가 발생하는 확률을 줄여줄 수 있다.

<영등포자생한의원 왕오호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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