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부상, 무릎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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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설계]스키장 부상, 무릎 조심하세요

스키, 스노보드 등 겨울스포츠의 시즌이 돌아왔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주 5일제 정착과 스키장의 증가세로 이를 즐기는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청소년 스키장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최근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시즌 스키장 부상자 9917명 가운데 10대(2111명)와 10대 이하(645명)가 전체의 27%를 차지했다.

스키는 하체의 안정성이 매우 중요한 운동이기 때문에 근력이 약한 어린아이일수록 부상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특히 스키를 신고 무릎을 굽힌 상태로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무릎에 가장 많은 부하가 실리게 된다. 무릎관절은 관절주위의 근육과 인대들로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는데, 가동성이 큰 만큼 부상을 입기가 쉽다. 스키를 타는 과정에서 무릎을 굽힌 상태로 옆으로 틀게 되면 균형을 잡기 위해 양측 무릎의 인대에 순간적으로 힘이 가해진다. 이 때문에 무릎 양 옆을 지지하고 있는 측부인대가 손상받기 쉽다. 또한 턴을 하는 과정에서도 측부인대와 안쪽의 십자인대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만약 다른 사람과 부딪혔을 경우 바깥 쪽에서 안쪽으로 강한 충격이 오면서 내측 측부인대에 큰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무릎이 굽혀진 상태에서 큰 충격을 받게 되면 십자인대 파열이나 연골손상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이를 고치기 위해 한방에서는 한약재의 엑기스를 질환 부위에 주입하는 약침치료를 실시한다. 약침은 항염증, 뼈신경 재생효과를 지닌다. 약침을 경혈과 통증 부위에 주입하면 강력한 항염증 작용으로 인대 주변의 통증을 빠른 속도로 제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벌의 독을 추출한 봉침치료 등의 특수침치료는 만성화된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관절환, 관절고 등의 약물치료도 염증을 없애 통증을 줄여주고, 무리한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 무릎관절의 회복을 도와준다.

스키를 타기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고, 또한 너무 무리해서 타는 것은 좋지 않다. 중간 중간 충분히 휴식시간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스키를 즐긴 후 통증이 발생했거나 그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는 게 좋다.

<울산자생한방병원 김경훈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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