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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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시계 / 구글 캡처

원자시계 / 구글 캡처

지구의 자전 속도가 조류나 기타 요인에 의해 변하면서 세계표준시는 천문시와 미세한 차이가 발생한다. 이 오차를 없애기 위해 정해진 시간인 6월 30일과 12월 31일에 1초를 가감하는데, 이것을 윤초라 한다.

현재 표준시는 세슘 동위원소(원자번호 133)의 진동수(초당 91억9263만1770회)를 기준으로 삼는 ‘원자시’를 기준으로 한다. 세계는 이 표준시와 천문시의 오차가 0.9초 이상이 되면 표준시를 1초 앞당기거나 늦춘다.

문제는 증권사나 금융사의 대형 컴퓨터나 위성의 경우 1초를 수정하기 위해서는 절차도 복잡할 뿐 아니라 엄청난 비용이 든다. 또 이상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실제 2012년 6월 윤초 수정 이후 일부 국가의 항공사 발권 시스템과 인터넷 사이트에 장애가 발생했다. 그래서 많은 나라에서 아예 윤초를 폐지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생활에서 1초의 차이는 미미해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이유다. 우리나라도 윤초를 폐지하자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리니치 천문대가 있는 영국이나 이미 위성항법시스템(GLONASS)에 윤초를 반영한 러시아 등 일부 국가는 윤초 폐지에 반대하고 있다. 11일 1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전파통신회의(WRC)에서는 윤초 폐지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193개 회원국은 연구 후 2023년 WRC에서 다시 폐지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원희복 선임기자 wonh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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