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행, 안전사고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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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설계]가을산행, 안전사고 주의를

단풍으로 전국이 붉게 물들어가는 완연한 가을이다. 전국의 주요 명산은 행락객으로 인산인해다.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악사고 1652건 중 가을철 3개월(9~11월)에만 580건이 발생해 전체 산악구조 건수의 35%를 차지했다. 특히 관절이 약한 중년 여성이나 노년층은 산을 오르내릴 때 힘에 부쳐 발목과 관절을 삐게 돼 발목염좌가 올 수 있다. 발목염좌는 뼈가 순식간으로 제자리를 이탈하면서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염좌는 염증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약해진 인대를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염좌로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산행 중 발목을 접질렸다면 압박붕대나 압박스타킹을 발목에 감거나 고정기를 덧대 부상 부위를 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행 시 발을 헛디뎌 미끄러지지 않도록 발 아래를 잘 살피도록 하고, 내리막길에서는 뛰지 말아야 한다. 오르막에서는 가슴을 편 상태에서 발바닥 전체로 디디며 걷는 것이 충격을 줄일 수 있어서 좋다.

내리막길에서는 오히려 무릎에 가해지는 힘이 평지에 비해서 2~3배 이상 높아진다. 그러므로 체중이 허리에 전달되지 않도록 여유를 갖고 보폭을 좁혀 발 디딜 곳을 잘 살피며 천천히 걸어 내려가야 한다. 자세는 가장 편안하고 피로를 적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너무 빠르지 않게 가볍게 몸을 흔들면서 걷는 게 좋다. 가능하다면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등산용 지팡이를 이용하면 체중을 적절히 분산시킬 수 있어 무릎과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을 분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배낭을 멜 경우에는 체중의 10% 이내로 가볍고, 편안하게 등에 밀착되는 것으로 선택하도록 한다.

산행 중 삐거나 갑자기 요통이 발생할 때에는 통증 부위를 주무르거나 마사지하면 안 된다. 대신 얼음이나 차가운 물을 적신 수건을 환부에 감싸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무릎을 가슴 쪽으로 천천히 당긴 후 5초 정도 정지한 후 반대편 무릎도 같은 방법으로 당겨주면 통증과 부기를 어느 정도 진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그래도 만약 호전이 안 된다면 가까운 한방병원을 찾아 약침과 추나요법 등 근본치료를 통해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히자.

<잠실자생한방병원 신민식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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