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시트(Grex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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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Greece)와 출구(exit)의 합성어로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를 의미한다. 최근 유럽 경제상황은 물론, 세계 경제를 불확실성으로 몰고 가고 있는 주범이다. 우리나라 증시도 이 때문에 널뛰기를 하고 있다. 과거 그리스는 외국에서 많은 차관을 도입했으나, 이를 생산 기반시설 구축이 아닌 소비에 사용했다. 정치인들의 무능력과 부패도 한몫했다. 이로 인한 후유증으로 그리스는 2008년부터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그리스는 2013년 11월 IMF와 유로존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강도 높은 재정긴축정책을 시행했다. 그 결과 실업 및 임금·연금 삭감 등 1998년 우리나라가 겪은 IMF 상황과 유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청년 실업률은 무려 50%를 넘고 있다.

그리스 국민은 올 초 실시된 총선에서 정부를 교체, 가혹한 긴축 수용을 거부하고 나섰다. 그리스의 새 정부는 긴축 완화와 추가 지원이 없으면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그렉시트’를 무기로 유로존 국가를 압박하는 한편, 국민들의 고통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경제정책을 도모하고 있다.

[교양충전소]그렉시트(Grexit)

그러나 그리스 채권국들과의 합의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채권국은 계속 강도 높은 개혁안을 그리스에 요구하고 있고, 그리스는 부채 상환 날짜에 쫓기고 있다. 그리스는 5월 말까지 50억 유로 정도의 차관과 국채를 갚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월 11일에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열리고, 5월 20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회가 비통화정책 회의를 연다. 세계 경제는 5월 중 그렉시트(Grexit)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희복 선임기자 wonh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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