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연령대별 질병 위험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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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제대로 받기 캠페인 (4)

[헬스포인트]여성 연령대별 질병 위험도 달라진다

여성은 호르몬 변화에 따라 질병의 위험도 달라지므로 연령대별로 해당항목을 체크해 검진받는 것이 더 실속 있는 선택이다. 20대 여성은 기초검진에 덧붙여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 중 하나인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주된 원인으로, 성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정기적으로 검사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발견하기도 쉽고 암으로 발전하기 전에 발견하면 간단한 시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30대 여성들에게 가장 중요한 검사는 자궁경부암 및 유방암 검사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암 1위로 30~40대 여성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유방에 멍울이 있거나 혈액이 섞인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즉시 유방초음파 검사와 X선 검사를 받아야 하며,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유방암 수술 경험이 있는 경우에도 정기적으로 검진받아야 한다.

40대 이후에는 30대의 건강검진에 골밀도 측정과 위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폐경기 여성에서는 골다공증 검사가 중요하다. 골다공증으로 발전하면 작은 부상에도 척추나 고관절 골절 등 심각한 부상과 후유증이 유발되기 쉽다. 위 내시경 역시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50~60대에는 대장암 검사를 추가로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60대 이후에는 녹내장, 백내장 등 안과질환 검사와 독감 및 폐렴 예방접종을 권하고 있다.

이외에도 심장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폐경 이후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와 같은 질환 중 하나 이상 앓고 있다면 심장CT나 뇌 MRA 검사를 통해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의 위험도를 미리 알아보는 것도 좋다. 여성들도 심장마비나 뇌졸중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나타나는 증상이 남성들과는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과 치료가 더욱 필요하다. 고가의 검사들이기는 하지만 심장혈관이나 뇌혈관의 실제적인 모습과 동맥경화 정도를 검사할 수 있어 조기진단이나 예방에 효과적이다.

김혜경<강남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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