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총새의 다이빙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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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국제도시에는 계양산에서 발원한 맑은 물이 흐른다. 이 냇물은 도심과 개발되지 않은 논밭 옆으로 흐른다. 이곳에는 피라미와 미꾸라지 등 고유 어종도 서식한다. 

다양한 어종들이 살면서 17cm 정도 크기의 물총새도 찾아와 봄부터 가을까지 머물고 있다. 물총새는 수면 위로 떠다니는 작은 물고기를 사냥한다. 물고기가 보이는 맑은 물에서는 다이빙으로 물 속까지 들어가 사냥해 입에 물고 올라온다. 

사냥한 피라미를 횃대로 가지고 온 물총새가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사냥한 피라미를 횃대로 가지고 온 물총새가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물총새들이 즐겨 사냥하는 곳은 피라미들이 모여드는 수중보 앞이다. 다이빙하기에 좋은 횃대에 앉아 눈을 부릅뜨고 피라미들이 다가오기를 기다린다.

사냥은 눈 깜짝할 사이에 이루어진다. 사냥한 피라미를 나무횃대로 가지고 가 좌우로 여러 번 내려친다. 피라미가 죽고 나면 통째 삼킨다. 물총새가 정착하게 되면 피라미들은 늘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 

물총새가 냇가에 앉아 사냥감을 기다리고 있다.

물총새가 냇가에 앉아 사냥감을 기다리고 있다.

물총새가 냇가 높은 장소에 여유롭게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물총새가 냇가 높은 장소에 여유롭게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렇게 사냥하기에 좋은 장소를 찾게 되면 물총새들은 좀처럼 다른 장소로 이동하지 않는다. 진줏빛 물총새는 작지만 눈치가 빠르다. 길고 뾰족한 부리를 이용해 물 속까지 잠수해 사냥을 할 정도로 사냥술이 뛰어나다.

물총새는 다른 새들과 달리 꽁지 부위에 기름샘을 소유하고 있어 수시로 부리로 온몸에 기름칠을 한다. 그래서 다이빙을 해도 깃털에 물이 묻지 않는다. 깃털을 수시로 말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이재흥<생태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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