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수술, 재활이 성공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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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마디가 쑤시고 시릴 정도로 날씨가 추워지면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진다. 무릎 통증 때문에 고통스러워 밤에 잠을 자기도 힘들다고 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퇴행성관절염 말기에 해당한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무릎 관절 사이의 연골이 거의 다 닳아서 뼈와 뼈가 맞붙어 있다. 현재 이런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치료는 인공관절 수술이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할 상태가 되더라도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바로 인공관절의 수명 때문이다. 인공관절에도 수명이 존재한다. 환자 개개인의 신체상태 및 활동량, 전문의의 숙련도와 수술 정확성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인공관절 수명을 20년 정도로 보고 있다.

연골이 심하게 닳아 통증을 느끼더라도 40~5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이라면 수술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 연령대는 예방적 차원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일찍 시행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 시기가 빨라질수록 재수술의 시기도 그만큼 빨라지기 때문이다.

수술이 잘 되었다 하더라고 관리를 못하면 그만큼 수명이 단축되는 것이 인공관절이다. 수술 후 재활에서부터 평소 생활습관까지도 바꿔야 정해진 수명만큼 사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공관절 수술 후 재활은 어떻게 해야 할까?

수술 후 재활 운동은 처음에는 간단한 운동부터 시작한다. 수술 직후엔 다리 혈류가 원활히 순환하며 붓기가 가라앉을 수 있도록 다리를 올려놓고 냉찜질을 한다. 수술 다음날부터는 서는 연습과 걷기 연습을 시작하게 된다. 수술 직후에는 정맥주사 등이 보행을 불편하게 할 수 있으므로 간병인이나 재활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보행기를 이용한 보행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퇴원 후에는 체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날마다 조금씩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 매주 시간을 점차 늘리면서 계속 시행하도록 한다. 사무직·운전직 등과 달리 많은 체력을 요하는 업무에 종사하고 있을 경우 재활 운동은 수술 후 3~4개월 뒤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충격이 많은 운동은 피해야 한다. 농구, 오래달리기와 같이 무릎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지만 골프와 같이 걸어다니면서 즐길 수 있는 운동은 권장하고 있다.

또 마룻바닥 생활보다는 침대와 의자생활로 바꾸고, 재래식 화장실보다는 양변기를 사용하여 과굴곡 생활을 피하는 것이 인공관절 수명 연장을 위해 좋다. 추후 검사는 3개월, 6개월, 1년, 2년 등으로 외래를 방문해 담당의사로부터 건강상태 및 수술 부위의 이상 여부를 정기적으로 검사받을 필요가 있다.

전재훈 <연세사랑병원 강동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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