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수술, 성공적인 마무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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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이 ‘치료’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은 의사에게도 환자에게도 이미 널리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살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다양한 질환들은 철저한 검진과 규칙적인 생활습관 등으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예방 못지 않게 매우 중요한 게 또 하나 있다. 치료 후 ‘재활’이다. 무릎 관절 내 연골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특히 그렇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가 받게 되는 ‘인공관절 수술’은 위에서 이미 언급한대로 재활이 매우 중요하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는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여러 운동과 재활훈련 방법들을 배우게 된다. 다리의 근력 강화와 걷기 훈련 등이 중심이 된다. 이때 통증으로 거동이 힘들다고 해서 재활운동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안 된다. 통증이 심할 때엔 관절 전문의와 상의한 후 운동 30분 전 미리 진통제를 투여받는 것이 좋다.

수술 후 재활은 간단한 운동부터 시작하게 된다. 수술 직후엔 다리 혈류가 원활히 순환하며 붓기가 가라앉을 수 있도록 다리를 올려놓고 냉찜질을 한다. 수술 다음날부터는 서는 연습과 걷기 연습을 시작한다. 수술 직후에는 정맥주사 등이 보행을 불편하게 할 수 있으므로 간병인 또는 재활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보행기를 이용한 보행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인공관절 수술 이후에는 폐에 가래가 차면서 폐렴이나 무기폐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간호사 도움을 받으며 호흡 운동기로 심호흡한 후 기침과 가래를 뱉어내야 한다.

퇴원 후에는 체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매일 조금씩이라도 걷는 것이 좋다. 걷기 운동은 매주 시간을 점차 늘리면서 꾸준히 시행하도록 한다. 사무직·운전직 등과 달리 많은 체력을 요하는 업무에 종사하고 있을 경우 재활운동은 수술 후 3~4개월 뒤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충격이 많은 운동은 피해야 한다. 농구나 오래달리기, 1m 이상 도약해야 하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고, 골프나 2인조 테니스 등은 권할 만하다.

재활운동 중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을 할 경우 인공관절이 다칠 수 있으므로 이러한 동작은 피하도록 한다. 만약 퇴원 후 일상생활 중 갑작스러운 통증이 발생하거나 무릎 수술 부위에 붓기가 심할 때, 또는 무릎 수술 부위가 갑자기 빨개지거나 열감이 온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관절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

최철준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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