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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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TV에서는 시트콤 바람이 분다. MBN이 <갈수록 기세등등> <왔어왔어 제대로 왔어> <뱀파이어 아이돌> 등 3편의 시트콤을 한꺼번에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하이킥> 시리즈 등 MBC에서만 명맥을 이어오던 장르인 시트콤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SBS와 KBS에서도 모두 볼 수 있게 된다. 각자 파격적인 소재와 스타 캐스팅을 내세웠다는 게 공통점이다.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MBN제공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MBN제공

다음달 방송되는 KBS2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에는 배우 차인표와 심혜진, 황우슬혜가 호흡을 맞춘다. 하늘나라에 살던 선녀 모녀의 좌충우돌하는 적응기를 그린다.

심혜진이 어머니 선녀 왕모를, 황우슬혜가 딸 채화 역을 맡았다. 차인표는 이들과 우연히 얽히게 되는 대한엔터테인먼트 사장 차세주로 분한다.

심혜진의 시트콤 출연은 2005년 <안녕 프란체스카> 이후 7년 만이다. 차인표는 데뷔 18년 만에 처음이다. 황우슬혜 역시 시트콤에 처음 도전한다.

MBN <뱀파이어 아이돌> MBN제공

MBN <뱀파이어 아이돌> MBN제공

SBS가 5년 만에 내놓는 시트콤 <도룡뇽 도사와 그림자 조작단> 역시 편성이 확정됐다. 2인조 강도단이 도사를 사칭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리는 이 시트콤에는 류현경, 오달수, 임원희, 샤이니의 민호 등이 출연한다.

SBS가 시트콤을 정규 편성한 것은 청소년물 <달려라 고등어> 이후 약 5년 만. 지난 3월 2PM 닉쿤, 2AM 슬옹, 에프엑스 설리 등 아이돌 그룹 멤버를 주연으로 내세운 시트콤 <웰컴 투 더 쇼>를 선보이긴 했지만 단막극 형식으로 단 1회만 방송됐다.

MBN <왔어왔어 제대로 왔어> MBN제공

MBN <왔어왔어 제대로 왔어> MBN제공

인기 시트콤 <하이킥>의 세 번째 시리즈인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도 최근 속도감이 붙고 있다. 4개월째 방송하면서 캐릭터들이 제 색깔을 내며 빛을 발하고 있고, 러브라인이 본격화되면서 인물간의 화학작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

방송가가 시트콤에 다시 눈을 돌리는 배경에는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장점이 있다.

시트콤의 제작비는 평균적으로 미니시리즈의 30~50% 수준. 그러나 주인공들의 코믹한 에피소드 위주의 내용으로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하기가 쉽다.

2007년 MBC <뉴스데스크>는 평일 정규편성 기준으로 6년 만에 KBS <뉴스9>를 시청률로 앞섰다. 메인뉴스 직전 과감히 편성한 일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시청률 급등에 따른 후광효과가 큰 요인으로 꼽혔다. 이 때문에 시트콤은 광고시장에서도 여느 미니시리즈에 밀리지 않는 파워를 가지고 있다.

시트콤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시장이지만 미개척 분야로 꼽힌다. 종합편성채널과 지상파 TV가 ‘제2의 하이킥’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은경<뉴스와이(연합뉴스TV)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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