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요? 하루 만에 걷는 인공관절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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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원 환자들은 인공관절 수술 후 4시간 뒤에 바로 기구에 의지한 보행연습을 하고, 이틀 뒤면 혼자 걷기가 가능하다.

한공관절 수술 후 과연 하루 만에 보행이 가능할까?
인공관절 수술이란, 심한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해 연골이 더 이상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손상된 경우, 원래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치하는 수술을 말한다. 대부분 통증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외출도 어려워 생활하기가 불편한데, 이렇듯 생활 장애가 심한 말기 관절염 환자일수록 빨리 제대로 잘 걷고 싶은 바람은 절실하다.

다시 위 질문으로 돌아가면, 답은 예스다. 실제 본원 환자들은 인공관절 수술 후 4시간 뒤에 바로 기구에 의지한 보행연습을 하고, 이틀 뒤면 혼자 걷기가 가능하다. 일반적인 인공관절 수술 후 독립보행이 평균 2주일 뒤에나 가능한 것에 비해 5배나 빠른 셈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렇게 빠른 회복이 가능한 것일까? 비밀은 최소절개술에 있다. 최소절개술은 절개 부위를 기존의 50%인 8~9㎝로 최소화한 시술로, 근육 손상도 최소화하기 때문에 수술 후 4시간 뒤 조기보행 훈련을 실시할 수 있다. 또 절개 부위가 적기 때문에, 무릎이 구부러지는 각도 범위도 더 넓어진다. 실제 최소절개술을 실시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3주 후 30.5% 더 구부릴 수 있고, 4주 후에는 평균 136.5도까지 구부릴 수 있어 일반인과 많은 차이가 없는 결과를 보였다.

과거에는 인공관절 수술 시 절개 부위가 15~20㎝ 정도로 커 근육 손상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최소절개술은 근육이나 힘줄 손상을 최소화함으로써 수술 당일 조기보행을 가능하게 한다.

근육 손상을 최소화한 최소절개술과 초기 무릎 관절의 유연성을 확보해주는 조기보행 실시는, 수술 후 걷기에 대한 환자의 두려움을 없애고 심리적인 안정을 주어 회복을 빠르게 한다. 또한 독립보행이 빠른 만큼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것도 빨라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단, 독립보행이 가능해진 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산소운동, 근육강화 운동을 하여 관절을 유연하게 해야 한다.

송상호<강서제일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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