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수술, 이틀 만에 혼자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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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호<br><강서제일병원장>

송상호
<강서제일병원장>

인공관절 수술 후 하루 만에 보행이 가능할까? 그렇다면, 관절염 환자들에게 희소식임이 틀림없다. 빠른 회복이 가능해 오랫동안 입원실에 누워 있지 않아도 되고, 움직이지 못해 주변에 폐를 끼칠 일도 없으며, 일상생활에 빨리 복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은 관절염 환자들의 이런 꿈을 가능케 했다. 72세 고모씨는 심한 관절염으로 5년 전부터 아예 외부 출입을 못할 정도로 거동이 불편했다. 그런데 인공관절 수술 후 4시간 뒤 바로 기구에 의지한 보행 연습을 했고, 2일 뒤에는 혼자 걷는 독립 보행도 가능해졌다.

이렇게 빠른 회복이 가능한 이유는 최소절개술 때문. 최소 절개술은 절개 부위를 기존의 50%인 8~9㎝로 줄여 근육 손상을 최소화하므로, 조기 보행과 독립 보행이 가능하다. 본원의 470례 임상 결과, 최소절개술 시술 환자의 독립 보행 시점은 평균 2.7일. 일반 무릎인공관절수술의 경우 14일 정도가 지나야 독립 보행이 가능한 것과 비교하면 약 5배나 빠르다.
최소절개술은 회복기간뿐 아니라 무릎을 구부리는 각도도 훨씬 높였다. 최소절개술을 실시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3주 후에는 30.5% 더 구부릴 수 있고, 4주 후엔 평균 136.5도까지 구부릴 수 있어 일반인과 큰 차이가 없는 것. 좌식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움직임도 자유로워졌다.

최소절개술은 무릎뿐 아니라 고관절에도 적용된다. 엉덩이 인공관절수술은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나 퇴행성관절염, 골절 후 염증으로 심한 연골 파괴와 변형이 일어난 경우 실시한다. 그러나 기존 수술은 절개부위가 커 힘줄과 근육 손상이 불가피했다. 그 때문에 무리해서 움직이면 탈구나 재수술 위험이 있어 6주 동안은 절대 안정을 취하며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최소절개술은 주변 근육과 힘줄 손상 없이 인공관절을 삽입할 수 있어, 흉터도 적고 탈구로 인한 재수술 가능성도 대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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