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윙, 튼튼한 허리가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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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설계]골프 스윙, 튼튼한 허리가 기본

최근 골프에 빠져 새벽시간이나 퇴근 후에 연습장을 찾아 스윙 연습에 집중하며 주말에도 종종 라운딩을 돈다는 ㄱ씨, 요 며칠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스윙 연습에 매진하다 그만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 ㄱ씨의 진단명은 급성디스크. 통증을 느낀 후에 운동을 접고, 찜질을 했지만 허리에 무리가 온 것이다. 겨울철 갑작스레 날씨가 쌀쌀해지면 근육이나 인대가 위축되게 마련인데, 이런 상태에서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골프 스윙 등 척추에 부담을 주는 동작을 반복할 경우 급성디스크 등 척추 부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골프를 즐기시는 분들께 정형외과 의사로서 종종 드리는 말씀은 좋은 스윙은 건강한 척추에서 나온다는 말이다. 척추 근육 강화는 부상 방지는 물론, 실제로 비거리 등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골프공이 눈 앞에 아른거리는 초보자들은 일상생활 중에 허리근력 강화운동을 하루 10분 이상, 잠자리에 들기 전이나 TV를 보면서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중장년층이라면 이 같은 근력 강화운동은 필수다. 나이가 들수록 허리 주위에 지방층이 더해져 허리 회전에 제한을 주게 되고 근육과 인대의 손상이 쉽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근육과 인대의 손상은 디스크나 만성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자세도 중요하다. 이미 디스크수술을 받았거나, 평소 요통이 잦은 골퍼들은 동작을 취할 때 ‘다리와 발 자세’를 조금만 조절하면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어드레스 자세에서 허리통증이 느껴지면, 다리를 좀 더 구부려 주는 것이 좋다. 백스윙을 할 때는 앞쪽 발뒤꿈치를 약간 들어 오른쪽으로 체중을 이동시키면 허리가 받는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운동 중 허리통증을 느끼고, 2~3일 통증이 지속된다면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급성디스크는 보존적 치료가 우선이다. 발생 초기에 잘 대처하면 70~80% 정도는 초기에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미세현미경이나 내시경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평소 근력 강화운동을 꾸준히 했더라도 연습이나 라운딩 전 허리 돌리기, 허리 틀기, 허리 굽히기 등 허리의 근력과 유연성을 기를 수 있는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바른세상병원 강준희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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