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 “한국, 최선의 제안 가져와···”
미 재무 “한국, 최선의 제안 가져와···”
한국과 미국 간 통상 협의가 순조로우며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무역 협상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노르웨이 정상회담에 배석한 계기에 ‘다른 나라와의 관세 협상 상황을 설명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오늘 우리는 한국과 매우 성공적인 양자 회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우의장, 한덕수 향해 “할 일, 안할 일 구분하라”
우의장, 한덕수 향해 “할 일, 안할 일 구분하라”
우원식 국회의장이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한 권한대행을 향해 “국회의장으로서 권한대행께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대정부질문 국회 출석과 답변, 상설특검 추천 의뢰 등 해야 할 일과, 헌법재판관 지명처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분해달라”고 당부했다.
영드 ‘소년의 시간’, 살인자의 이해를 이해하기
영드 ‘소년의 시간’, 살인자의 이해를 이해하기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국 드라마 <소년의 시간>이 전 세계 시청자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 드라마를 학교의 공식 커리큘럼으로 사용하자는 논의를 조직하고 있다. 온라인 여성혐오(misogyny)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차단할 것인지는 그곳에서도 큰 논쟁거리이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는 넷플릭스 역대 시청 순위 5위에 올랐을 정도로 폭발적 반응을 만들어냈지만,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적게 논의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특히 한국에서 이 작품을 주의 깊게 보아야 할 몇 가지 이유가 있다(스포일러가 무의미한 작품이지만, 그래도 혹시 걱정되는 독자가 있다면 아래 글을 읽기 전에 드라마를 먼저 보길 추천한다).
징계를 두려워하는 마음
징계를 두려워하는 마음
A의 얼굴에는 깊은 수심이 있었습니다. 공무원 B와 크게 다투다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손에 잡힌 문구류를 집어던진 일 때문에 ‘특수공무집행방해’라는 무시무시한 죄명으로 기소됐기 때문입니다. ‘특수’라는 단어는 A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A는 필자와 대면 상담했습니다. “변호사님, 저… 정말 감옥에 가게 되는 건 아닐까요?” A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듯한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기재부 또 한 번 쪼개나요?
기재부 또 한 번 쪼개나요?
“정말 두 개로 쪼개질까요?” 최근 기획재정부 공무원들과 만나면 조직 개편이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지 종종 물어본다. 타 부처 공무원들도 기재부의 조직 개편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예산과 세제는 물론 공공기관 평가에 경제정책 조정 기능까지 갖춘 기재부의 변화는 공직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기재부 쪼개기’ 논의에 불을 댕긴 건 최근 언론에 유출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의 조직 개편안이었다. 개편안에는 기재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고, 기획예산처를 대통령실이나 국무총리실 산하에 두는 방안이 담겼다.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각각 운영됐던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로 돌아가는 것이다.
통제받는 원전, 에너지 안보인가 종속인가
우리는 오랫동안 원전을 에너지 안보의 핵심 카드로 인식해왔다. 1970년대 중동발 석유 위기로 국가 전력의 약 77%를 석유에 의존하던 당시, 국제정세에 따라 산업과 민생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원전은 대안으로 떠올랐다. 소량의 우라늄으로 대규모 전력 생산이 가능하고, 수입선이 석유보다 다양하다는 점에서 더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렇게 우리는 원전을 에너지 자립의 열쇠로 여겨왔다.
인간 얼굴을 한 아바타, 디지털 휴먼
디지털 휴먼(Digital Humans)은 인공지능과 고급 3D 그래픽 기술을 결합해 인간과 유사한 외모, 감정, 행동을 표현하는 가상의 존재를 말한다. 단순한 애니메이션 캐릭터에서 시작해 현재는 고급 AI 기반 아바타인 디지털 휴먼으로 발전했다. IT 기업 글로반트(Globant)의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휴먼 시장은 2023년 55억9000만달러에서 2032년 675억4000만달러로 성장해 연평균 성장률이 31.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폭발적 성장은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디지털 휴먼이 점차 정교해지고 실용적인 영역으로 확장될 것임을 시사한다.
[꼬다리] 엄마들의 노동사
지난 4월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홈플러스 피해당사자 증언대회’를 취재했다. 사모펀드 MBK가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직영 노동자, 협력업체 노동자, 입점업체 점주, 배송 노동자 등 홈플러스 종사자들이 불안해진 상황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그날 내게 인상 깊었던 건 의원회관 세미나실을 가득 메운 50대 여성들이었다. 노란 조끼를 입고 모인 이들은 피해당사자 증언대회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하하 호호 반갑게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중장년 여성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걸 본 게 언제였을까 싶다가도 이들이 계산, 진열 업무 등을 하며 마트 운영을 떠받치고도 하루아침에 자본의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에 한숨이 나왔다.
5월 황금연휴? 자영업자엔 남의 나라 얘기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있지만 정기휴무일이 하루도 없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17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들에겐 황금연휴가 쉬는 날이긴 커녕, 해외 여행객 증가로 오히려 매출 감소를 걱정해야 하는 시기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와 프랜차이즈(가맹점)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5개 주요 업종(기타 제외) 가맹점 가운데 정기휴무일이 없는 곳은 16만9364개로 집계됐다.
[이주영의 연뮤덕질기] ‘혐오’ 상쇄하는 ‘접촉’의 힘
청년들이 거리에서 “빨갱이는 가라”고 외치는 모습은 실로 괴이하다. 그들이 들고 있는 조악한 플래카드들은 60여 년 전 군부독재 시대를 연상케 한다. 거짓 뉴스 등으로 촉발된 혐중 시위 또한 점입가경이다. 새로운 양상의 ‘혐오’들이 정치권과 야합하며 점점 괴기스러운 연대를 이루기 시작한다. 이제 진지하게 그들만의 논리를 들여다보고 불통의 장벽에 균열을 가해야 할 때다. 마침 혐오의 본질인 불안과 경계, 차별을 소재로 한 공연들이 다양하다. 마녀사냥을 다룬 <시련>과 <라파치니의 정원>, 경계에 있는 이들을 다룬 <베를리너>와 <랑데부> 등은 혐오를 상쇄하는 코어 근육인 교류(transaction)와 접촉(contact)의 힘을 돌아보게 한다.
편집실에서
100년 전과 비슷하다는 경고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이후 독자 여러분은 일상 회복이 좀 되셨나요? 광장의 혼돈,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기괴한 탄핵 반대 논리, 혹시라도 그가 돌아올지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에서 해방된 것만으로도 봄이 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이게 끝은 아닙니다. 윤 전 대통령은 파면됐지만 무너진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복원하고, ‘제2의 윤석열’이 또다시 나오지 않도록 하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지지자들만 쳐다보는 양극단의 정치, 상대편을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기는커녕 악마화하는 문화, ‘잘하는 놈’보다 ‘덜 나쁜 놈’ 뽑기를 유도하는 선거제도를 그대로 두고는 이 같은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말란 법이 없습니다. 극우 포퓰리스트를 4년 만에 다시 백악관으로 들여보내 전 세계를 초토화하고 있는 미국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윤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20대 대선 투표율은 77.1%에 달합니다. 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출된 최고 권력자가 집권 후 독재와 파시즘적 본색을 드러낼 때, 우리는 또다시 광장에 나가고 탄핵이란 합법적 절차로 직을 박탈하는 지난한 과정을 견딜 수는 있겠지만, 그에 수반되는 고통과 비용은 너무나도 큽니다.
독자댓글
1624호를 읽고
한국의 세계화 희생자들에 트럼프가 보낸 통지서 무역이 국가 총생산의 60%를 차지하는 게 한국이야. 미국이 보호무역으로 빗장 걸면 현대차 근로자들만 힘들어질 것 같냐? 나라에 돈이 돌지 않아 자영업은 더 힘들어질 거야._네이버 hope**** 결론 미국 바라기, 미국 몰방은 죽음이다. 다각화·다양화·세계화만이 살길이었다._경향닷컴 atdt**** 나와 내 자식들의 살날이 두렵다._네이버 ar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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