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세종에 대통령집무실 건립···국회 본원 이전”
이재명 “세종에 대통령집무실 건립···국회 본원 이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만들겠다”며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충청은 국토의 중심이자 수도권과 남부권을 잇는 전략의 요충지다. 충청의 심장이 뛰어야 대한민국 경제의 혈맥이 살아난다”며 이같은 공약을 소개했다.
지브리 ‘스타일’에 취한 당신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
지브리 ‘스타일’에 취한 당신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
“이 사진 지브리 스타일로 그려줘.” 전 세계에서 명절 인사 등을 제외하고, 모두가 똑같은 말을 이토록 많은 사람이 동시에 사용한 때가 있었을까. 챗GPT를 이용해 일본 애니메이션 지브리 스튜디오 필터를 자신의 사진에 씌우는 일명 ‘지브리’ 사태 말이다. 특유의 선한 얼굴선, 복고적인 수채화 색감으로 표현된 자신의 모습에 모두 취했고, 전세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이 이미지들로 순식간에 도배됐다.
“이번엔 광장 민주주의가 일터 민주주의로 연결돼야”
“이번엔 광장 민주주의가 일터 민주주의로 연결돼야”
윤지영 직장갑질119 대표는 노동에 별 관심이 없었다. “어떤 단체인지 모른 채 그저 좋아하는 선배의 꼬드김에 넘어가” 2004년 8월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에서 자원활동을 했다. 노조 밖 불안정·소외 노동자 일을 이때 시작한 것이다. 사법시험 준비를 하던 중이었다. 그해 말 합격(47회)했다. 노동 운동을 그만두지 않았다. 2005년 3월부턴 비정기 활동을 이어갔다.
“호미 하나 안 남았는데 사과 농사는 무슨···”
“호미 하나 안 남았는데 사과 농사는 무슨···”
“저기 있는 거(나무) 한 개도 못씁니다. 멀쩡한 거 같아도 싹 다 죽었어요.” 배방천을 거슬러 내배방마을로 가던 길에서 만난 한 주민이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집 앞 타다 남은 잔해들을 그러모으던 그는 ‘피해가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호미 한 개 안 남았는데 사과 농사는 무슨…”이라며 혀를 찼다. 경북 안동. 계명산 자락 배방저수지를 출발해 배방천을 따라 길게 자리 잡은 배방마을은 4개 부락 50여 가구로 이뤄진 작은 마을이다. 30여 년 전만 해도 담배 농사를 주로 지었지만, 부락 전체가 벌이가 더 나은 사과 농사로 갈아타면서 안동에서도 사과가 많이 나기로 소문난 마을이다.
경북 산불 산림피해, 산림청 발표의 ‘2배’···9만여ha
경북 산불 산림피해, 산림청 발표의 ‘2배’···9만여ha
경북 산불 산림피해 규모가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것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된 산불영향구역보다 실제 조사결과 피해 규모가 대폭 늘어난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산림청의 진화 선언 때 피해규모 추산 자체가 엉터리였다는 전문가 지적도 나온다. 17일 각 지자체와 당국 등에 따르면 산림청을 포함한 정부 기관 합동 조사 결과 경북 5개 시·군을 휩쓴 산불 피해 규모는 9만㏊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의 진실을 덮는 자는 과연 누구인가
지난 4월 2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침몰 10년, 제로썸>(이하 ‘제로썸’)에 나오는 주장들을 하나하나 반박하기란 고된 일이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은 더욱 곤란한 일이다. 영화 속 어떤 주장은 의도적으로 사실을 비틀고 있다. 세월호 좌현 핀안정기실 내부의 손상이 잠수함 충돌과 관련 있는 듯 말하는 변호사는 자신이 고위직으로 몸담았던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2017~2018) 조사관들이 그와 상반되는 조사 결과를 냈다는 사실을 무시한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2018~2022)에서 침몰 원인 조사를 책임졌던 사람은 잠수함 충돌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도출했으나, 이를 심의하는 위원들의 정무적 판단으로 인해 종합보고서에 제대로 담기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바로 그 조사의 전제, 방법, 결과 모두 대한조선학회 등 외부 전문가 그룹의 압도적 비판을 받았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는다.
올해 칸 영화제에 한국영화 0편···26년만에 전 부문 초청 불발
한국 영화가 올해 칸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문 등 공식 부문에 초청되지 못한 데 이어 감독·비평가주간 등 비공식 부문의 초청장을 받는 데에도 실패했다. 한국 장편 영화가 칸영화제의 공식 부문과 비공식 부문에서 모두 초청이 불발된 건 26년 만의 일이다. 칸영화제 감독주간 집행위원회가 1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제78회 칸영화제 상영작 명단에는 한국 영화가 포함되지 않았다.
‘하버드 동문’ 오바마, 트럼프 직격···“학문의 자유 불법적 억압”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모교인 하버드 대학교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경 요구를 ‘불법적 억압’이라고 규정하며 정면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엑스(X)에 올린 글을 통해 “하버드는 학문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불법적이고 거친 시도를 거부하는 동시에 모든 하버드 학생이 지적 탐구, 치열한 토론, 상호 존중의 환경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구체적인 조처를 함으로써 다른 고등 교육기관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른 교육기관들도 이런 행보를 따르기를 희망해보자”고 덧붙였다.
[취재 후] 미국발 불안, 한국의 불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으로 시작하는 기사는 유통기한이 몹시 짧다.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트럼프는 지난 3월 4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가 이틀 만에 한 달 유예를 발표했다. 정작 한 달 뒤가 되자 80여개 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도 캐나다·멕시코는 대상에서 뺐다. 급기야 4월 9일에는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 각국에 부과했던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키로 했다. 세계 경제가 그의 입을 따라 춤을 춘다. 시장은 반등했는지 몰라도 신뢰는 무너졌고, 불확실성은 커졌다. 지구인 모두가 이 시기를 버텨야 한다.
서울대교수회 “중·고교 통합, 수능 3∼4번 보게 해야”
서울대 교수들의 자치단체인 서울대교수회가 중·고교 통합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중복 응시 등을 포함한 교육 개혁안을 내놨다. 서울대 교수 2300여명 전원이 소속된 서울대교수회가 교육 개혁 방안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공론화 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서울대 교수회는 14일 공개한 ‘대한민국 교육개혁 제안’에서 유·청소년 교육 개혁을 위해 중·고등학교 학제를 ‘중등학교 6년제’로 통합하는 안을 제시했다.
편집실에서
제2의 윤석열을 막으려면
성폭력 혐의로 수사를 받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죽음은 여러모로 5년 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을 떠올리게 합니다. 3선 의원 출신으로 여권 내에서도 친윤석열계 핵심 실세로 꼽히던 장 전 의원은 약 10년 전 부산의 한 대학 부총장 시절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됐죠. 경찰에 출석해서도 줄곧 혐의를 부인한 그는 피해자가 증거를 공개하고 기자회견 일정을 잡자 사망했습니다. 서울시장을 세 번이나 지내며 차기 대권주자로 주목받던 박 전 시장 역시 부하 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이틀 뒤 숨진 채 발견됐죠. 박 전 시장,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완주 전 의원, 장 전 의원까지 모두 자신의 비서나 보좌관, 부하 직원을 성범죄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범죄죠. 장 전 의원을 고소한 여성은 2018년 미투 운동(MeToo·나는 고발한다)이 확산했을 당시 말하고 싶었지만, 무서운 마음에 참고 인내할 수 있을 것이라 스스로 다독였다고 합니다.
독자댓글
1623호를 읽고
머리띠 매고, 플루트 불고…“힘 모으면 바뀐다” 잼투 투쟁은 너희끼리 뜯던 뼈다귀 쟁반 치우고 우리가 같이 해 먹는 식당을 세우는 일이다. 평생 비리 정치인이랑 재벌들한테 뜯겨놓고도 계속 그러면, 그건 우리 탓이다._경향닷컴 Mindoo**** 투쟁이 먹을거릴 없앤다니. 광장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서로 먹이는지 모르고 하는 말이죠._경향닷컴 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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