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운동, 무릎 꼭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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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설계]겨울철 운동, 무릎 꼭 챙기세요

겨울은 다이어트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이어서 헬스와 필라테스, 에어로빅 등 실내운동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때 간과하기 쉬운 것이 바로 무릎 건강, 특히 연골 손상이다. 낮은 기온과 찬바람은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혈관이 수축되면 자연스레 우리 몸의 혈류량이 줄어들어 관절 주변 조직이 뻣뻣해진다. 게다가 추운 날씨로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관절의 사용 횟수가 적어져 관절 주변 근육도 약해진다. 약화된 근육 때문에 관절을 지지하는 힘이 떨어지고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관절의 유연성이 저하되는데, 이럴 때 부상하기 쉽다.

겨울철 실내운동 시 가장 흔하게 다치는 부위가 무릎으로, 주로 무릎 연골 손상이 많이 발생한다. 문제는 연골이 손상돼도 통증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연골에는 신경이 없기 때문이다. 겨울철 내원환자 중에 연골이 손상된 사실도 알지 못한 채 방치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연골은 혈관이 없어 한 번 손상되면 손상이 주변으로 쉽게 퍼지게 되며, 손상이 방치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결국 정기적인 검진과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상책이다.

연골 손상 부위가 작다면 연골 아래 뼈의 일부분에 구멍을 내어 출혈을 낸 다음 그 반응을 이용해 연골이 함께 다시 생기는 원리인 미세골절술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연골의 손상 부위가 4㎠ 이상으로 크다면 연골 조직을 떼어내 체외 배양한 뒤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을 시행한다. 대개 6~12주가 지나면 무릎 연골이 정상적으로 재생되고, 9개월 정도면 완전히 회복된다. 또한 줄기세포 연골 재생술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겨울철 운동 손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철저한 준비운동이다. 준비 운동을 할 때는 너무 심하게 뛰거나 근육을 빨리 사용하는 것은 피하고, 천천히 신체 부위별로 나누어서 구석구석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간 덥다고 느낄 때까지 하는 것이 좋다. 무릎은 제자리에서 천천히 뛰거나 두 손으로 난간을 잡고 무릎을 적당히 굽혔다 펴는 정도의 간단한 정도의 스트레칭이 효과적이다.

<바른세상병원 경봉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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